2010년 08월 통권 제93호
여름 방학 권장 도서
속 깊은 책 이야기
녹색손 자연 편지
책 너머 세상 읽기
더불어 책 읽기
열린어린이 서평
주목 받는 새 책
열린어린이가 권하는
이 달의 책

어린이와 자연

[녹색손 자연 편지]
무당벌레 관찰기

임종길 | 2010년 08월

무당벌레 관찰기

화단 한쪽에 개망초 몇 그루가 꽃을 피웠습니다.
‘잡초제거’에도 용케 살아남았습니다.
어릴 적 ‘계란프라이 꽃’이라 부르던 이 꽃을 관찰하다가
잎 뒷면에서 노란 알들을 발견했습니다. 무당벌레 알들입니다.
이틀 뒤 가보니 알에서 깨어난 작은 벌레들이 모여 있습니다.
작은 애벌레들은 주변의 진딧물을 잡아먹으며 몇 번의 탈피과정을 통해
제법 듬직한 애벌레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애벌레는 꽁지를 꽃잎에 붙이고
꿈틀꿈틀 몸부림을 하더니 고치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휴식을 취한 고치에서 노란 무당벌레가 걸어 나왔습니다.
7월 화단에는 백합 향기가 진동하고 부처 꽃도 피었습니다. 여름이 깊어갑니다.
(2010년 7월)
임종길│자연과 사람을 주제로 그림 그리며 수원 대평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자연을 생각하는 작은 배움터 ‘도토리 교실’도 이끌고 있습니다. 『두꺼비 논 이야기』 『콩알 하나에 무엇이 들었을까?』 『가랑비 가랑가랑 가랑파 가랑가랑』을 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