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2월 통권 제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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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시

[사진과 시]
연과 바람

사진·유근종, 시·권오삼 | 2006년 02월



거의 20여 년 만에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아이를 위해 연을 만들었어요. 어릴 적 겨울 방학이면 어김없이 연을 만들어 날리곤 했지요. 모처럼 시간이 나서 시골에 간 김에 문구점에서 파는 방패연을 만들어 날렸는데 아쉽게도 잘 날지 않네요. 조금 나는가 싶더니 그만 나무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아들 녀석이 아쉬운 듯 나뭇가지에 걸린 연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네요. 다음 번에는 아들과 함께 연을 직접 만들어서 저 하늘 높이 날려 보고 싶네요. ⓒ유근종



연과 바람

‥ 권오삼 ‥
하늘을 날던
연 하나

나뭇가지가
꼬옥 붙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멀리멀리
보내 주고 싶은
바람만 애가 타는지

솨아―
솨아―

쉬지 않고
나뭇가지를
흔들어 댑니다.


사진 · 유근종 | 5년 후에는 체코 프라하의 봄 음악제를, 10년 후에는 비엔나 필 신년 음악회에 가기를 꿈꾸는, 그리고 통일이 되면 부산에서 열차로 시베리아 횡단을 꿈꾸는, 반경 1미터 이내에 사진기가 없으면 안되는, 허무맹랑한 로맨티스트를 꿈꾸는…….

시 · 권오삼 | 1943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습니다. 1975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동시문학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