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2월 통권 제39호
속 깊은 책 이야기
사진과 시
책 세상 나들이
즐거운 책 읽기
열린어린이 서평
주목 받는 새 책
열린어린이가 권하는
이 달의 책

열린어린이 서평

[이 달의 서평]
생각은 지구적으로, 행동은 여기서부터

최선숙 | 2006년 02월

환경은 이제 전 지구적으로 논의하고 정책화해 가고 있습니다만, 보전과 개발은 우리에게도 당장 선택을 묻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환경을 생각하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조목조목 쉽게 알려 줍니다. 식물학자이자 해양 생물학자이자, 방송인으로도 유명한 데이비드 벨라미는 우리에게 먼저 고래를 소개합니다. 인류보다 훨씬 전부터 지구에서 살아 온, 바다에 사는 이 젖먹이 동물이 어떻게 살아가며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살핍니다. 고래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무얼 먹고 사는지, 어떻게 숨을 쉬는지, 어떻게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지 알아보아요. 그런 다음 사람을 만나 봅니다. 사람도 고래처럼 숨을 쉴 수 있는 공기와 먹을 음식, 그리고 몸을 따뜻하게 할 것이 필요하다는 말로 시작하네요. 지구에는 50억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지구는 조금씩 피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고 도로와 집을 만드는 데 점점 더 많은 땅을 쓰고 있어요. 그리고 전구에서부터 우주선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기 위해, 아주 많은 전기와 철, 나무, 그리고 화학 물질 등을 쓰는 공장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 환경이란 무엇인가요? 씻거나 마시기 위한 깨끗한 물, 살아 가며 활동할 수 있는 공간, 숨쉬기 위한 맑은 공기와 먹기 위한 음식같이 우리가 살아 가기 위해 곡 필요한 모든 것을 환경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식물이나 동물 없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어요. 환경은 흙을 만드는 것을 돕고 물과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을 제공해 준답니다. 그러면 오염이란 무엇일까요? 동물이나 사람, 자동차와 공장 등 모두에게서는 쓰레기가 나옵니다. 이 쓰레기의 양이 아주 적어서 토양, 물, 공기의 한 부분으로 분해될 수 있다면 오염은 문제 될 것이 없지요. 하지만 쓰레기가 너무 많거나 분해되지 않는 해로운 물질이 들어 있으면 환경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책을 시작하면서 고래부터 소개한 것은 지구에는 사람들이 살기 이전부터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것이겠지요? 사람들이 고래잡이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고래에게 천적이 없었지요. 고래는 점점 사라지게 되어 지금은 몇몇 종류의 고래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20여 년 동안 고래를 잡지 않도록 전 세계적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이제 고래의 수는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이제 고래가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우리를 구하기 위해 우리들을 도와 줄 거랍니다. 고래(Whale)를 나타내는 알파벳 W, H, A, L, E는 마침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물(Water), 생활 환경(Habitat), 공기(Air), 생명(Life), 에너지(Energy)를 나타내는군요. 그런데 지금 이 다섯 가지가 모두 아주 위험하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이 다섯 가지를 염두에 두고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래를 따라가며 살펴봅니다. 먼저 욕실부터 가 볼까요. 먼저, 물(W)은 절약하는 게 가장 먼저지요. 변기 물통 속에 벽돌 한 장 넣기는 어떨까요? 생명(L)에서 살피면, 샴푸와 린스와 로션은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하지 않은 것을 사용하자고 말합니다. 생활 환경(H)에서 살피면 자연 분해 가능한 세제를 쓰면 버려지는 물을 좀 더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E) 면에서 살피면 더운 물 사용을 줄이는 게 있겠군요. 많은 물을 사용하는 목욕 대신 샤워를 권장하네요. 또 빨래를 모아서 한꺼번에 세탁하면 에너지를 아낄 수 있지요.

이제 부엌으로 가 볼까요. 우리가 집 안에서 하는 일들도 하늘에 영향을 미친답니다. 2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대기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치는데요.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를 만들기 위해 발전소에서는 석유나 석탄을 태우고, 그 때마다 많은 양의 나쁜 연기가 대기를 오염시키지요. 자, 대기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전기를 절약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 가스가 들어 있지 않은 스프레이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겠군요. 겨울에는 실내 온도를 높이기보다는 내복이나 따뜻한 옷을 한 겹 더 입는 게 좋겠어요. 냉장고 문은 자주 열지 말고요. 오존층이 엷어진 건 다 아시지요? 대기에는 태양에서 나오는 해로운 광선을 막아주는 오존층이 있는데, 이 오존층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 물질이 프레온 가스에요. 냉장고와 스프레이 제품, 스티로폼 포장 용기에 들어 있지요. 그러니까 프레온 가스가 들어 있지 않은 제품들을 사용하면 좋겠지요.

그러면 우리 집 쓰레기통을 한 번 뒤져 볼까요? 무엇을 얼마나 버리고 있는지 봅시다. 우리가 쓰고 버리는 것들을 다시 사용하거나 재활용하면 그만큼 환경이 좋아지겠지요? 종이는 나무로 만들고, 캔은 금속으로, 플라스틱과 아크릴 물질은 석유로 만듭니다. 사람들은 지구의 더 많은 천연 자원을 이용하여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내지요. 신문이나 잡지, 다 쓴 공책 등의 폐지는 종이로 다시 재활용할 수 있고, 캔은 새로운 금속 덩어리로 만들어 재활용할 수 있답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따로 내놓고 나면 쓰레기통 안에는 이런 것들만 남겠지요. 플라스틱 포장재 일부, 비닐 코팅된 종이, 뼈, 조개껍데기, 호두 꼅데기, 복숭아 씨, 일회용 티백 등만이요.

우리들의 집은 또 환경이랑 얼마나 친할까요? 집을 둘러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봅시다. 이중벽은 단열재를 채울 수 있어 열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지요. 중앙 난방은 난방도 더 잘 되고 에너지를 더 적게 써요. 식물을 많이 기르면 집 안의 공기가 맑아지지요. 이쯤에서 온실 효과에 대해 알아보고 가지요. 우리가 화석 연료, 그러니까 석탄, 석유 또는 가스를 태울 때마다 이산화탄소가 생겨나요.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 모여 지구 주변을 둘러싸 지구를 따뜻하게 한답니다. 그런데 이산화탄소량이 너무 많아져 지구가 너무 따뜻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과학자들은 그렇게 되면 지구의 많은 지역이 사막화되고, 극지방의 만년설이 녹기 시작할 거래요. 큰일이지요.

어떤 교통수단이 환경이랑 친한지도 알아볼까요? 어떤 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오염 물질을 적게 만들고 더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가능하면 걸어 다니고요, 너무 먼 거리는 자가용 대신 버스나 기차를 타요. 자전거를 타면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지요. 산성비 아시지요? 발전소와 공장,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과 가스는 약한 산성의 구름을 만든답니다. 구름은 비로 내릴 때까지 종종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하기도 합니다. 이동하는 동안 나무, 농작물, 호수와 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산성비가 되어 내려요.

자, 이제 우리 동네는 환경이랑 얼마나 친한지 조사해 볼까요. 소음과 매연,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녹지는 충분한가요? 자전거 전용 도로는 확보되어 있나요? 분리 수거는 제대로 되고 있나요? 공장에는 폐수와 매연을 깨끗하게 정화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나요? 어떻게 오염 물질을 처리하는지 직접 견학해 보는 건 어떨까요? 깨끗한 환경을 위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으면 지방자치단체에 편지를 써 보는 게 어떨까요?

이렇게 꼼꼼하게 살피다 보니 정신이 번쩍 드네요. 그 동안 나름대로 환경을 생각하며 산다고 생각했는데 몸에 붙여야 할 일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보시다시피 이 책은 주장하는 글입니다. 동의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더라도 분명한 건 지구는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최선숙│오픈키드 컨텐츠팀장. 재미나는 일이 더 많아지는 세상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