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너머 세상 읽기

글쓴이 윤소영 | 2010년 05월

[과학 세상 이야기]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조상의 흔적 ― 두려움 이야기

아직 엄마 손길이 가야 하는 첫째 보살피랴, 갓 태어난 둘째한테 젖을 먹이랴, 너무 피곤했던 모양이다. 다른 어른들이 모두 먹이를 구하러 보금자리를 떠난 사이, 난 단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세상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소리에 잠이 깼다. 아이 울음소리였다. 겁에 질려서 울어대는 첫째 아이의 모습이 열린 눈꺼풀 사이로 들어왔다.

글쓴이 안소정 | 2010년 05월

[세계 수학문화 기행]

투탕카멘의 황금가면과 정오각형 별

환경은 그에 적합한 최고의 유전자를 만들어 내기 마련인데 사막에서는 낙타가 그러하다. 이집트 낙타는 다리가 길고 등에 혹이 한 개인 단봉낙타다. 피라미드 단지에서 순찰을 도는 경관들까지도 이 단봉낙타를 타고 다녔다. 낙타는 속눈썹이 두 줄이며 콧구멍을 여닫을 수 있어서 모래가 들어가는 것을 막고 발이 모래 속에 잘 빠지지 않는다.

글쓴이 김순희 | 2010년 05월

[액자 밖 그림 이야기]

다른 방법, 다른 그림, 하지만 같은 이야기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림을 그리려면 뭐니 뭐니 해도 붓이랑 물감이 제일 필요하다고? 제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붓과 물감이 없으면 그림은 아예 시작도 할 수 없으니까 틀린 말은 아니네. 그럼 붓과 물감 다음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그림을 그리는 의도, 생각 아닐까? 왜냐하면 예술가는 창조하는 사람이니까 자기만의 생각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하잖아.

글쓴이 주진우 | 2010년 05월

[책 속에 새겨진 삶의 무늬]

상상력에 대하여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내가 라면을 먹을 때』는 내가 라면을 먹을 때 세계의 다른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상상력의 이어달리기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내가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 지구의 다른 편에는 가난과 전쟁으로 힘든 삶을 사는 아이들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막상 쉽지 않다. 상상하기 위해선 잠시 멈출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