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자연

글쓴이 이지호 | 2009년 04월

[어린이가 있는 풍경]

너댓 살 적 쌍둥이, 그 어느 날들의 기록 1

컴퓨터 속을 뒤지다가 쌍둥이에 대해 썼던 글들을 발견했다. 하나하나 읽는데, 기분이 참……. 나는 그 글들을 쌍둥이의 결혼 선물이자 혼수품으로 써 먹을 작정으로 썼다. 늦둥이가 시집 장가갈 때쯤이면 나도 허리가 꼬부라진 할아버지가 되어 있을 터.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 줄 능력이 지금도 없는데 하물며 그 나이에 있을 리 없고, 설사 있더라도 그리 하는 걸 분명 품위 없는 짓거리로 여겨 입 싹 닦고 돌아앉아 있을 게 뻔하다. 그러...

글쓴이 임종길 | 2009년 04월

[녹색손 자연 편지]

봄이 왔어요

인터넷에 이른 봄꽃 사진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봄입니다. 노루귀, 얼레지, 복수초, 바람꽃들이 봄 인사를 합니다. 봄꽃들은 연약하지만 열정적입니다. 추운 겨울을 친구로 삼은 까닭입니다. 양지쪽 할미꽃이 인사합니다. 농부는 꽃에 눈 돌릴 겨를 없이 땅을 갈아엎습니다. 산 밑 논고랑에는 산개구리와 도롱뇽이 알을 낳았습니다. 죽은 암컷을 끌어안고 있는 산개구리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래도 봄은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계절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