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책 읽기

글쓴이 최종득 | 2007년 02월

[교실에서 읽었어요]

우리도 시집 만들어요

오늘은 목요일이다. 다른 때 같으면 학교를 벗어나 밖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시 공부를 해야 하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모두 교실 난로 옆에 옹기종기 붙어 앉아 장난을 치고 있다. 이 때를 놓칠세라 재빨리 음악을 튼다. 음악이 나오자 아이들은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른다. “꽃은 참 예쁘다. 풀꽃도 예쁘다. 이 꽃 저 꽃 저 꽃 이 꽃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노래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중에서.)

글쓴이 정승혜 | 2007년 02월

[즐거운 글쓰기]

지금 우리 사는 모습이 좋아요

아이들 웃는 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면서도 웃음을 그치지 않는다. 뭐가 그리 재미있냐고 물으니, 윤기가 말하려는 걸 초록이가 말린다. 더 궁금해서 “뭔데? 뭔데?” 자꾸 물어도 둘이서 키득키득거린다. 무슨 일로 웃는지 말하지 않으면 어떤가. 자기들만의 재미있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보면 괜스레 나도 흥이 난다. 아이들은 자리에 앉으면 으레 내가 미리 준비해 놓은 속담과 우리말을...

글쓴이 박양미 | 2007년 02월

[책놀이 마당]

꿀꿀 돼지 이야기

흔히 음식을 많이 먹거나 뚱뚱한 사람, 게으른 사람에게 돼지라는 별명이 따라붙곤 하지요. 저도 살찌고 나서 돼지 아줌마라는 소리를 여러 번 들었는데 달갑게 들리지는 않더군요. 그렇지만 돼지는 집에서 키우는 동물 가운데 소나 닭처럼 친근하며 옛날부터 복의 근원이니, 복덩이니 하며 귀히 여겨졌고, 또 수호신의 역할까지 해 준다고 믿어지는 동물이었지요. 도시에 사는 저로서는 행여 꿈에서라도 한 번 만날까 기대해 보곤 하지만 쉽게 만...

글쓴이 조민상 | 2007년 02월

[이 달의 책 이야기]

설렘과 두려움, 그리고 희망

이번이 마지막이군요, 세 번째 받는 입학 통지서! 2월이 되면 누구나 가지게 되는 마음이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설렘과 늘 같이 따라오는 두려운 마음이지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두렵고 불안하고 설레는데, 엄마는 설렘도 없이 걱정만 앞섭니다. ‘에이~ 처음도 아니고, 벌써 세 번째인데 뭐가 걱정이야!’ 하지만, 그 나름대로 각각 다 다른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