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1월 통권 제1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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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의 글

희망의 알을 품고
꼬끼오 꼬끼요~ 우리 동네에는 새벽에 수탉이 웁니다. 지난해 내내 마을 이장님댁 닭들이 우리 밭을 돌아다니며 상추 쑥갓 배추 어린 잎을 쪼아 먹어 두 번이나 새로 모종을 내야 했지요. 동네 개들이 왈왈 짖어도 닭은 그 옆을 유유히 돌아다녔어요. 언제는 그런 닭들이 낳은 달걀을 얻어먹었는데 노른자가 노랗고 탱글탱글, 마트에서 사 먹는 달걀과는 비교도 안 되게 맛있었습니다.

어린이 책에도 닭은 흔한 주인공입니다. 암탉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도 있고요, 가부장 사회를 비추는 힘센 수탉도 있습니다. 달걀 꺼내 먹어서 닭들에게 미안하다는 동시도 있습니다. 수탉이 울게 된 까닭을 들려주는 옛이야기도 있고요. 그 외에도 숱한 외국 그림책에 닭이 등장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닭을 기르며 살아와서 그만큼 우리와 가깝기 때문이겠지요. 아이들도 물론 좋아하고요.

올해는 사람들과 친한 닭띠 해입니다. 그것도 붉다는 의미를 지닌 정유년, 붉은 닭의 해라고 합니다. 붉은색에는 활기와 열정, 생명, 나쁜 기운을 쫓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니 올해는 활기찬 새벽을 알리는, 상서로운 해가 되지 않을까요? 가만히 그 희망의 알을 품고 떠오르는 해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마음속 희망을 풀어놓아도 봅니다.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 주세요. 거짓이 스러지고 진실이 튼튼히 뿌리내리게 해 주세요. 많이 가진 이들의 욕심 가져가고 좋은 것 고루 나누는 나날이 되게 해 주세요. 사랑으로 따스한 세상이 되게 해 주세요. 좋은 책 많이 읽고, 얻은 지식 올바르게 쓰는 이들이 많아지게 해 주세요. 열린어린이와 함께하는 이들에게 기쁨 넘치게 해 주세요. 꼬끼오 꼭이요~~.

글쓴이 편집인 김원숙 | 2017년 0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