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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리 편지
[초정리 편지]
배유안 장편동화, 홍선주 그림 | 창비 | 2006년 09월 28일
한 소년의 성장에 얽힌 한글이야기
자두 | 독자평점 독자 평점 | 추천(1) | 2006-10-13
이 책은 세종대왕이 한글창제후 눈병으로 고생하다 초정리로 요양을 간 일과 시집간 딸에게 한글을 시험해 보았다는 두 일화를 바탕으로 출발한 창작 역사동화다.

이야기는 눈병이 난 토끼눈 할아버지와 12살 장운과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할아버지는 글자놀이를 통해 장운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쌀 한가마를 남기고 떠난다.
그후 장운이는 부자집에 노비로 팔려간 누이와 한글로 된 편지를 주고 받으며 남매의 정을 확인하며 가슴설랜다.

한글발표 이후 장운이는 양반집 마님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도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한글의 실용성과 우수성이 백성들의 삶에 어떻게 파고 들었는가 하는 대목이다.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 꼬마 석수장이가 된 장운이는 한양에서 벌어진 절 공사에 참가하기 위해 초정리를 떠난다.
석수장이로 성공하는 장운의 이야기로 흐르는 듯 하나 공사현장에서 뜻밖의 사실이 밝혀진다.

중강중간 나오는 노래나 편지글이 읽는재미를 더해주고 마지막 반전이 크지않음으로
오히려 안심이되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 아닌가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한글로 가족과 사랑을 확인하고 주변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알리되
그로인해 자신의 출세나 부귀영화에 이용되지 않는 것이 잔잔한 감동을 가져온다.

"네가 이번에도 내 근심을 많이 덜어 주었구나."
세종대왕이 꼬마 석수장이에게서 얼마나 큰 위안과 보람을 갖게되었는지 나타나는 구절이다.
한글이 백성에게 얼마나 훌륭한 존재인지 알리려는 상투적인 주제가 신선하고 긴장감있게 다가오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