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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살아온 동네 이야기
[우리 가족이 살아온 동네 이야기]
김향금 글, 김재홍 그림 | 열린어린이 | 2011년 04월 27일
우리가족이 살아온 동네 이야기
이하란 | 독자평점 독자 평점 | 추천(1) | 2011-05-29
오랜만에 베시시 웃었습니다.

지나간 소중한 시간들을 기억나게 해주었습니다.

내게 소중했던 시간들...

엄마에게 소중했던 시간들...

할머니에게 소중했던 시간들...



나 기억합니다.

고등학교 다닐적 머리가 컸다고 내인생을 생각하다가 울 엄마도 이런 시간이 있었을까? 궁금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늘 자기 자신은 없이 자식들만 위한 삶을 사셨던 엄마 그 당시엔 그 엄마가 당연했지요.

그 엄마가 바보같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엄마가 65세를 넘기고서 이젠 본인을 위한 삶을 사시겠다고 공부를 시작하셨습니다.

글고 자식들이 밥 한번 먹자해도 시간없다고 본인의 삶속이 푹 빠져 사십니다.

이젠 엄마가 보입니다.



글고 할머니에게도 그 삶이 있으셨겠지를 추측해 봅니다.

울 엄마보다 자식에게 더 헌신적이셨던 울 할머니.

그 할머니를 추억하면 미안함의 눈물만 흐릅니다.

나 학창시절 공부한다고 혼자 계시던 할머니를 못찾아 보았던 일들이 목이 메이도록 미안해집니다.

할머니가 사시던 동네는 이 동화속의 북동마을 같은곳이었습니다.

차가 안들어가는 버스서 내려서 30분가량을 한참 걸어들어가는 지루하고 조용한 동네.

저수지와 산들이 마을을 둘러싸고 작은 냇가가 흐르고 대나무숲이 펼쳐지고 ...

우물과 부억안의 아궁이와 부지깽이 거기에 고구마를 구워먹고, 할머니는 무쇠솥에 엿을 고아주시고 조청에 떡을 찍어먹고 엿 고은 날엔 방바닥이 넘 뜨거워 잠을 설쳤지요.

리어커에 태워 장에 데려가 주시고...

어디서 이 아름다운 그림을 다시 찾을수 있을까 했는데 이 책에서 한편의 영화처럼 아름다운 할머니의 고향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내인생 가장 아름다웠던 할머니 댁에서의 1년 남짓한 시절...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돌아가고 싶은 그시절...

그시절이 내 평생 어려움에 맞설수 있는 힘이 되어 줍니다.

이 책을 1학년 아들에게 읽어주는데 컴퓨터만 하던 5,6학년 큰 아이들이 귀를 기울이다가 책 옆으로 모여듭니다.

그 아이들이 엄마 맘속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그림을 아주 조금이라고 공감해주길 맘속으로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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