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길찾기 02

제무시

임경섭 글·그림 | 평화를품은책
제무시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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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7년 01월 16일 | 페이지 : 44쪽 | 크기 : 22 x 15cm
ISBN_13 : 979-11-85928-10-4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한국전쟁 당시 벌어진 민간인 학살 사건 중 가장 규모가 큰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모티브로 한 책입니다. 창고에 모여 있던 사람들을 제무시에 태워 숯골로 실어 나르고 몇 차례의 총성 들린 후, 제무시만 다시 창고로 내려오지요. 이 장면들이 몇 번이나 이어집니다. 길가에 떨어진 사람들의 고무신은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게 합니다. 제무시라고 불리웠던 트럭의 시선으로 사건을 풀어낸 것이 독특합니다. 단순한 선과 간결한 글로 이루어져 있지만, 보내는 메시지는 묵직합니다.
임경섭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대구 희움일본군 ‘위안부’역사관, 파주 평화를품은집 제노사이드 역사자료관, 서울 역사박물관 등 역사 박물관 전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와 도시형 대안학교 ‘하자센터’에서 아트 디렉션을 하였으며 전작으로 대안적 소비 경제를 소재로 쓰고 그린 그림책 『미어캣의 스카프』와 『제무시』가 있습니다.
출간 배경
1950년 북의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을 맺기까지 3년여 동안 남과 북의 군인은 물론 외국에서 파병한 군인 등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전쟁이 군인들의 목숨만 앗아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무장하지 않았던 일반 사람들도 수십만 명이 희생되었지요.
한국전쟁 중 벌어진 민간인 학살 사건 중에서 단일 건으로 가장 규모가 큰 사건 중 하나가 ‘국민보도연맹 사건’입니다. 아무리 전쟁 중이었다 하더라도 군과 경찰이 적법한 절차 없이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가두어 구속하고 죽이는 것은 헌법에서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는 불법 행위입니다. 작가 임경섭의 그림책 『제무시』는 전쟁의 포화가 채 미치지 않은 경상남도 김해 지역에서 일어난 학살 사건을 모티브로 국민보도연맹을 이야기합니다.

본문 들여다보기
두 개의 작은 창고, 그 옆에 트럭 제무시 세 대가 서 있습니다. 그 옆으로 냉정하리만치 텅 빈 산길이 보입니다. 조금 뒤, 하늘을 찌르는 총성에 놀란 새들이 날아갑니다. 몇 페이지에 걸쳐 사람들을 숯골로 실어 나르는 제무시들이 산을 오르내립니다. 가만 보니 제무시가 올라가는 길 뒤로, 죽음을 예감한 사람들이 내던진 고무신이 힘없이 떨어져 있습니다.
사람들을 학살 장소로 실어 나르는 무거운 현장이지만 작가는 이를 단순한 선과 간결한 글로 풀어냈습니다. 마치 CCTV로 현장을 지켜보듯이 현장과 적절한 거리를 둔 채 제무시의 움직임을 주시합니다. 작가 특유의 먹선과 목탄 기법이, 무거운 현장과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그림의 균형을 아슬아슬하게 잡아냅니다. 마치 장난감 같은 자동차들이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는 모습에 아이들도 궁금증을 느끼게 하며 자연스럽게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접하게 됩니다. 『제무시』는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다루는 최초의 그림책이자 ‘학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단순한 선과 간결한 글로 풀어낸 새로운 형식의 그림책입니다.
작가 임경섭은 『제무시』를 통해 국가에 의한 강제적인 명령과 집단의 가치 판단보다, 개인의 도덕성과 판단에 주목합니다. 사람들을 죽음으로 실어 나르기를 거부한 트럭 ‘제무시 625호’의 고뇌와 용기 있는 행동은 지금의 청와대 비선 실세 관련 문건을 언론에 제보한 행위와도 닮아 있는 듯합니다. 그림책 『제무시』는 독자로 하여금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묻습니다. 국가의 명령대로 움직인 제무시 389호나 436호일까요. 아니면 학살 현장으로 사람들을 실어 나르길 거부한 625호일까요.

평화길찾기 시리즈는
우리의 아픈 역사와 일상을 돌아보며 그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은 다섯 명의 작가가 모여 만드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세 해 전부터 그 길을 가고자 하는 그림책 작가들이 달마다 평화를품은집에 모여 공부와 토론을 해왔습니다. 저마다 그림책으로 만들 사건과 주제를 정하고 치열한 고민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림책다운 간결한 표현이 혹여 진실을 축소하거나 왜곡하지 않을까 경계하며, 쉽고 명료한 전개가 흑백논리나 이분법의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 그림책 시리즈가 그저 아픈 과거나 비틀어진 일상을 들춰내어 고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평화와 인권의 길을 함께 찾아가는 길동무 노릇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평화길찾기 시리즈 첫 번째 책 『나무 도장』이 ‘제주4·3’ 현장에서 명령을 어기고 세 살 아이 시리를 구했던 경찰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이야기했다면, 두 번째 책 『제무시』는 사람들을 싣고 학살 현장으로 가길 거부했던 트럭 ‘제무시 625호’의 용기 있는 행동을 통해 인권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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