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징검돌 6

평화 책(The Peace Book)

토드 파 글·그림, 엄혜숙 옮김 | 평화를품은책
평화 책(The Peace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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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6년 10월 15일 | 페이지 : 32쪽 | 크기 : 23.3 x 23.3cm
ISBN_13 : 979-11-85928-09-8 | KDC : 300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50 | 독자 서평(0)
굵은 윤곽선에 알록달록한 색을 써, 단순하면서도 친근하고 재치 있는 그림과 아이 눈높이에 맞는 짧으면서도 간단한 글로 ‘평화’라는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평화는 친구를 새로 사귀는 거고, 밥을 나누어 먹는 거고, 누군가를 따듯하게 해 주는 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평화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평화의 개념범주를 나에서 우리로 넓혀 가면서 점점 더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인이나 타 집단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일이라고 알려줍니다.
토드 파(Todd Parr)
굵은 선과 선명한 원색을 주로 사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치는 작가입니다.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주제를 솜씨 좋게 담아냅니다. 그림책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의류와 가구, 장난감 등에서도 그가 창조한 캐릭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있는 체험 활동, 교사들을 위한 교육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 『엄마 책』『아빠 책』『서로 달라도 괜찮아요』『재미있는 얼굴』『좋은 꿈 꿔 오토!』『내 친구는 어디에』『모든 가족은 특별해요』 등이 있습니다.
엄혜숙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습니다.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 국문학을, 인하대학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오랫동안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만들었으며,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책에 글을 쓰고, 외국의 좋은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어린이문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혼자 집을 보았어요』『누가 똑똑 창문을 두드리지?』『두껍아 두껍아!』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살아 있어』『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존 버닝햄-나의 그림책 이야기』『큰고니의 하늘』『소피는 농부가 될거야』『인도의 딸』 등이 있습니다.
세계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평화 아저씨 토드 파가 들려주는 평화에 관한 통찰

30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지은 세계적인 작가 토드 파. ‘한결같다’라는 수사가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작가가 또 있을까. 그의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 작가의 세계관은 놀랍도록 명쾌하고 일관적이다. 출간된 책들을 관통해 그려지는 그의 세계는 무엇보다 따뜻하고 평화롭다. ‘평화 아저씨’ 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도 그런 까닭일 테다. 그 세계가 가장 잘 구현된 책이 바로 이 《평화 책》(원제: The Peace Book)이다. 단어 그대로 ‘평화 책’, 평화의 개념을 설명하는 책이다. 굵은 윤곽선에 알록달록한 색을 써, 단순하면서도 친근하고 재치 있는 그림과 아이 눈높이에 맞는 짧으면서도 간단한 글로 ‘평화’라는 개념을 쉽게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수긍할 정도의 세심한 통찰을 갖추었다.
토드 파는 일찍이 미국 애니메이션 쇼인 ‘토드 월드’(Todd World)로 에미 상 수상자 후보로 올랐다. 책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대중들로부터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던 작가인 그는 한국에서는 ‘토드의 즐거운 세상’이 EBS에서 방영되면서 독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평화 책》은 그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2005년 타 출판사에서 먼저 출간되었다가 오래 전에 절판된 경력이 있다. 이번에 원문의 맛을 살려 다시 번역하고 독자들이 ‘내가 생각하는 평화는’ 무엇인지 적고 그릴 수 있는 활용 페이지를 두어 이전 책보다 완성도를 높였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책의 반짝이는 가치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지금이야말로 ‘평화’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다시 고심해봐야 할 시기가 아닐까.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되어 나를 사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것

평화는 무엇일까? 《평화 책》에는 다양한 평화 개념이 담겨 있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도 평화이고, ‘낮잠을 자는 것’도 평화, ‘다른 곳을 여행하는 것’도 평화다. 스스로 만족해할 만한 어떤 상태가 충족되면 우리는 그 순간을 평화롭다고 여기기 마련이다. 평화가 비단 이뿐일까.
토드 파는 ‘나’에서 ‘우리’로 평화 개념의 적용 범위를 넓힌다. ‘친구를 안아 주는 것’ ‘이웃을 돕는 것’도 평화라고 말이다. 작가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범위를 다른 집단으로까지 확장한다. ‘다른 (문화권의) 옷을 입어 보는 것’ ‘다른 종류의 음악을 듣는 것’ ‘다른 말을 배워 보는 것’ 또한 평화다. 여기서 토드 파의 평화 감각이 엿보인다.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배우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핵심적인 한 가지. 수많은 갈등을 낳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 중 주요한 한 가지가, 타인이나 타 집단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일일 테다.
그런가하면 작가는 실천의 영역에서도 평화를 말한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아프게 했을 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 그리고 ‘밥을 나누어 먹는 것’도 평화다. 이 또한 ‘사람’의 영역에 한정하지 않는다. ‘모든 물고기들을 위해 물을 푸르게 하는 것’ ‘나무를 한 그루 심는 것’ 또한 평화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놓치지 않는다. 바로 그 평화를 실천하는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이 책이 ‘평화는 네 자신의 모습 그대로인 거야.’라는 말로 마무리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이다.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알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평화라는 뜻일 테다. 작가를 비롯한 우리들은 이미 믿고 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나’ 한 사람 한 사람 덕분에 세계는 더 좋은 곳이, 더 평화로운 곳이 될 수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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