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36

세계의 시장 구경, 다녀오겠습니다!

이형준 글·사진 | 시공주니어
세계의 시장 구경, 다녀오겠습니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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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3년 06월 08일 | 페이지 : 128쪽 | 크기 : 21 x 27cm
ISBN_13 : 978-89-527-6875-9 | KDC : 980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3학년 사회 2학기 11월 3. 다양한 삶의 모습
3학년 국어 1학기 03월 2. 아는 것이 힘
4학년 사회 2학기 공통
5학년 사회 1학기 공통
여행 첫 날, 낯선 땅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한국에서 맞는 아침과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른 게 있다면 아침 식사가 밥과 반찬이 아닌 빵과 버터로 바뀐 정도일 겁니다. 배를 두둑하게 채우고 나면 성큼성큼 숙소를 나섭니다. 먼저 여행자 정보 센터에 들러 지도를 한 장 손에 받아듭니다. 그리고 ‘시장’이 어디 있는지 지도에 표시해 달라고 부탁하는 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자유 여행답게 여행지 골목골목을 산책하듯 걷다가, 잠시 길을 잃으면 이리저리 헤매기도 하다가, 배꼽시계가 점심때임을 알려오면 그때부턴 지도를 자세히 살피기 시작합니다. 지금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시장으로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시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오늘은 눈(目)여행을 한번 해 볼까요? 지도 대신 『세계의 시장 구경, 다녀오겠습니다!』를 손에 쥐고,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시장 구경을 하기에 앞서, 저자가 적어 놓은 머리말에 먼저 눈이 갑니다.

“풍물 시장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요. 노점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가난한 상인부터 엄청난 부자와 막강한 권력을 지닌 사람들까지 뒤섞여 물건을 사고 팔이요.(…)한마디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모여 함께 만들어 낸 문화 공간이랍니다. 오랜 세월 각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사람들이 만든 풍물 시장은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가 살아 있는 거대한 박물관이에요.” (본문 7쪽)

그래요. 여행을 하면서 시장에 꼭 가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복작복작, 시끌시끌 사람 사는 냄새가 제대로 나고, 그 지역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마주할 수 있으니 시장 구경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이런 초보 여행가인 저와는 달리, 훨씬 노련한 여행가인 저자는 열다섯 나라의 특색 있는 시장들을 살피며, 그 안에 스며든 그 지역의 사회, 문화, 역사 등을 두루 전해줍니다. 열다섯 시장 모두 다 흥미롭지만, (지면 관계상!) 제가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노트에 적어두기까지 한 시장들을 조금 더 가까이 만나보기로 합니다.

처음 만나 볼 시장은 터키 이스탄불의 아라스타 바자르, 카펫 시장입니다. 오래 전부터 이동 생활을 했던 터키 유목민들에게 카펫은 꼭 필요한 생활용품이었는데, 이것이 점점 상품화되어 시장에서 사고팔게 되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서는 단순히 카펫만 구경하는 게 아니라, 화려한 문양으로 수놓인 카펫들을 직접 짜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장인 정신 가득한 그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고등어 케밥이 맛있다 하여 가고픈 맘 간직하던 터키였는데, 이번에 카펫 시장을 보고 나니 그 마음이 더욱 커져만 가는데요.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교차점에 있는 터키에는 둘러 볼 유물과 유적도 많은데, 거기에 카펫 시장 일정까지 더하면 완벽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짐바브웨로 가 봅니다. 치안이 불안한데다가 거리상으로도 많이 떨어져 있어 선뜻 갈 수는 없지만, 풍성한 자연과 원시적인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아프리카는 꼭 한 번 가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인데요. 짐바브웨에는 아프리카 전통을 만날 수 있는 빅토리아 펄스 조각 시장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나무나 돌, 가죽, 천 등으로 만든 장식품이나 조각품을 주로 사고팔아요. 황토색 바닥에 쭈욱 늘어서 있는 장식품과 조각품들을 보고 있으니 ‘나도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아프리카 고유의 정서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 시장에서는 조금 신기한 걸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어떤 상품에도 가격표가 붙여져 있지 않다는 점이에요. 상인과 손님이 즉석에서 흥정을 해 정해지는 가격대로 거래하는 게 이곳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거래 방식이기 때문인데요. 저도 가서 빅토리아 폭포도 보고, 맘에 드는 조각품을 하나 제대로 흥정하고 와야겠다(과연?)는 의지가 불끈불끈 솟아납니다.

세계 시장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가서 커다란 호박을 사다가 호박죽을 쑤어 나눠 먹고도 싶고, 모로코 페스에 있는 가죽 시장에 가서 예쁜 신발도 하나 사고 싶네요. 그런데 비행기를 타고 열 몇 시간씩 날아가는 게 부담스럽다고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있는 홍성 우 시장부터 가보는 건 어때요? 눈 여행 다 마쳤으니, 이제는 진짜 여행 시작해야지요!

세계 곳곳의 시장을 여행하며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만나봅니다. 시장은 우리가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가는 곳이지요. 이것저것 사고파는 사람들 사이에는 정겨움과 즐거움이 묻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시장은 단순히 물건만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에요. 오랫동안 그 지역의 사람들이 살아 온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이기에 우리는 시장을 방문하면 즐거운 구경거리에 눈이 휘둥그레 해 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홍성 우시장부터 일본 쓰키지 어시장, 중국의 리우리창 거리, 태국의 수상 시장, 네덜란드의 꽃시장, 모로코의 가죽 시장 등 열다섯 나라의 다양한 시장을 만나며 사람들의 생생한 삶을 느껴봅니다. 현장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멋진 사진과 상세한 정보가 더해져 더욱 쉽고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이형준
1959년에 태어났습니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여행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남북 공동 기획 사진전 ‘백두에서 한라까지’ ‘독도’ 등의 그룹전에 참가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행』『엽서의 그림 속을 여행하다』『우리 생애 최고의 세계 기차 여행』 등이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알스메르 꽃 시장부터 모로코 페스의 가죽 시장까지
15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시장이 한자리에!
멋진 사진과 생생한 정보, 쉬운 해설로
전통이 살아 있는 전 세계의 시장을 만나 보세요!


‘시장’이라고 하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본래 시장은 사람들이 서로 만나 흥정을 하며 물건과 함께 정을 나누는 곳이며, 우리 이웃들의 삶의 모습이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전통적인 형태의 재래시장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대형 마트를 일상적인 시장의 형태로 여기고 있으며, 전통 시장보다 더 익숙하고 친근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서로 만나 흥정을 하며 물건을 사고파는 재래시장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들의 삶 가까이에 있어 왔으며, 세계 각지에는 아직도 흥미로운 재래시장이 많이 남아 있다. 어느 한 나라에 대해 제대로 알려면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그곳 사람들이 자주 가는 시장에 가 보는 것이 더 나을 만큼, 시장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진짜 모습이 담겨 있는 곳이다. 특히 전 세계 곳곳의 전통이 남아 있는 풍물 시장에 가 보면, 세계 각국의 풍속은 물론,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삶의 모습까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전 세계의 흥미진진한 풍물 시장으로 아이들을 안내한다. 다채롭고 생생한 사진과 함께 세계 곳곳의 풍물 시장을 구경 다니면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 보자!

시장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세계의 시장 구경, 다녀오겠습니다!』는 전 세계 15개 나라의 풍물 시장을 소개하여 아이들이 시장을 구경하면서 세계 여행을 떠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 도쿄의 쓰키지 어시장에 가면 거대한 냉동 참치들을 경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타이의 방콕 수상 시장에 가면 물 위에서 배를 타고 다니며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네덜란드의 알스메르 꽃 시장에는 마을처럼 거대한 시장에서 꽃을 사고파는 경매장이 있고, 모로코의 복잡한 골목길에 자리한 페스의 가죽 시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죽 염색 공장을 만날 수 있다. 그 밖에도 성화를 사고파는 불가리아 소피아 성화 시장,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선물과 장식을 파는 오스트리아 빈 크리스마스 시장, 농장에서 수많은 호박을 파는 미국 캘리포니아 호박 시장, 소를 사고파는 우리나라의 홍성 우시장까지 전 세계의 풍물 시장을 소개한다.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전 세계 사람들의 모습이 흥미롭게 펼쳐지며, 작가는 직접 다녀온 시장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전달한다. 각 나라의 생생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시장 구경만으로 마치 세계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아이들은 세계 여러 나라 시장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시장을 통해 배우는 그 나라의 문화, 역사, 지리

단순히 시장의 현재 모습만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왜 그 나라에 그 시장이 생겨났는지 역사적 배경을 함께 전달한다. 네덜란드에는 간척으로 생긴 넓은 땅에 꽃을 심으면서 꽃 산업이 발달하고 꽃 시장이 생겨났으며, 타이에는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에 생긴 수로 때문에 수상 시장이 발달했고, 아이티의 라바디 그림 시장에는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흑인들의 식민 역사가 담겨 있으며, 일본은 섬나라라서 사람들이 생선을 좋아하고 어시장이 발달했다는 사실 등 시장이 생겨나게 된 역사, 지리적 배경을 함께 알려 주어, 그 시장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나의 시장에 대해 아는 것을 넘어서서 한 나라의 문화와 역사, 지리 정보는 물론,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의 모습까지 이해할 수 있다.

사진으로 보는 생생한 시장 풍경

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아름다운 풍물 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이형준은 이 책 속에 나오는 전 세계의 시장을 모두 직접 다니며 시장의 다채로운 풍경들을 아름다운 사진으로 담아냈다. 중국 베이징 리우리창 거리의 오래된 골동품, 미국 캘리포니아 호박 시장의 먹음직스러운 호박, 오스트리아 빈 크리스마스 시장의 아기자기한 장식 등 다채로운 시장의 물건들뿐만 아니라 물건을 고르는 데 열중하는 사람들, 물건을 팔기 위해 열심히 애쓰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이 가득하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시장에 직접 가 본 듯한 느낌을 전해 준다.

흥미로운 팁 정보

시장을 소개하면서 미처 다 전달하지 못한 흥미로운 정보들은 따로 마련한 팁 코너에서 소개해 준다. ‘최고의 물건을 찾아라!’에서는 그 시장을 대표할 만한 물건이나 가장 인상적인 상품을 소개해 주고, ‘이런 시장도 있어!’에서는 그 나라의 또 다른 유명하거나 재미있는 시장을 알려 준다. 이러한 팁 정보는 아이들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더 흥미롭게 접하고 상식도 넓히도록 도와준다.
신선한 생선 세상에 가자!
- 일본 도쿄 쓰키지 어시장

살아 움직이는 커다란 박물관
- 중국 베이징 리우리창 거리

배 타고 시장 나들이
- 타이 방콕 담넌 사두억 수상 시장

유목민의 필수품 카펫 세상
- 터키 이스탄불 아라스타 바자르

농부들의 오랜 친구와 만나자!
- 대한민국 홍성 우시장

사랑을 실천하는 행복한 성탄절
- 오스트리아 빈 크리스마스 시장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의 나라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알스메르 꽃 시장

신이 준 소중한 선물을 주고받는 곳
- 불가리아 소피아 성화 시장

오래된 물건들의 보물 창고
-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 벼룩시장

동화 같은 아랍 문화가 펼쳐지는 곳
- 이집트 카이로 칸 엘칼릴리 시장

복잡한 미로 속 가죽의 모든 것
- 모로코 페스 수크(가죽 시장)

‘천둥 치는 연기’가 지킨 원주민의 전통
- 짐바브웨 빅토리아 펄스 조각 시장

아프리카 노예의 슬픈 역사
- 아이티 라바디 그림 시장

세상에서 가장 큰 호박을 찾아라!
- 미국 캘리포니아 호박 시장

맑고 깨끗한 자연이 만든 친환경 시장
- 오스트레일리아 호바트 살라망카 시장
수상 시장에서는 물건을 파는 삼판 외에도 흥미로운 배를 많이 볼 수 있어. 그중 하나가 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 배야.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을 팔기도 하지만, 조리 도구를 갖추고서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곳도 있어. 비타민이 풍부한 탐스러운 채소와 콩을 우려낸 얼큰한 수프를 비롯하여 타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콤한 향의 국수, 새우 볶음밥, 꼬치구이 등 음식 종류도 다양해.
담넌 사두억 수상 시장은 주어진 환경을 잘 활용한 시장이야. 이곳에 가 보면 열대 지방의 자연환경과 주민들의 삶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거야.
(본문 30쪽)

빅토리아 펄스 조각 시장에서는 가격표를 붙여 놓은 조각품을 볼 수 없어. 모든 제품은 상인과 손님이 즉석에서 가격을 흥정해서 결정하거든. 원주민의 전통적인 거래 방식이지. 그래서 물건을 구입할 때는 끈기를 갖고 흥정하는 자세가 필요해. 조각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바람들은 원주민이 아니라 주로 빅토리아 폭포를 구경하러 찾아온 관광객들이야. 외국인을 상대하기 때문에 상인들은 외국어를 아주 잘 해. 영어는 물론, 프랑스 어, 독일어, 에스파냐 어도 능숙하단다.
(본문 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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