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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가 모나리자를 그린다면? : 모나리자로 알아보는 서양 미술사

표트르 바르소니 글/그림, 이수원 옮김 | 내인생의책
피카소가 모나리자를 그린다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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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3년 02월 27일 | 페이지 : 60쪽 | 크기 : 22 x 30cm
ISBN_13 : 978-89-97980-22-2 | KDC : 600
원제
Histoires de Joconde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50 | 독자 서평(3)
교과관련
5학년 미술 1학기 공통
6학년 미술 1학기 공통
화가는 눈으로 본 것을 그릴까요, 마음으로 느낀 것을 그릴까요, 머리로 생각한 것을 그릴까요. 화가는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려 했고 그것을 의심치 않았어요. 꽤 오래 그랬지요. 그런데 어느 시대부터 화가는 그대로 그리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인류의 눈이 갑자기 바뀌었다거나 화가들이 자신의 눈으로 보이는 것을 거부한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그려야 할 대상의 본질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한 시도였어요. 인상주의도, 표현주의도, 서양 미술사에서 근대 이후의 많은 양식들이 그렇게 시작되고 다양해졌지요.

많은 사람들이 서양 근대부터의 다양한 예술 실험을 어린이에게 보여 주고 싶어 해요. 그중 만난 이 책, 아주 영리해요. 그림보기를 설명하는 책은 많지만 이런 기획의 책은 처음 보아요. 제목 ‘피카소가 모나리자를 그린다면?’처럼, 각기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 화가들이 모나리자를 그리면 어떻게 그릴까 하는 것이 이 책이 전부예요. 그런데, 그게 아주 재미있어요. 피카소가, 세잔이, 고흐가, 고갱이, 말레비치가 모나리자를 그린다면 어떨지, 앤디 워홀이, 바스키아가, 바자렐리와 리히텐슈타인이 그린다면 어떨지 이 책의 작가가 새로 그려 보여 줍니다. 모두 서른두 가지의 스타일로요. 글은 아빠와 아이의 대화 형식이에요. 아빠는 설명하고 아이는 질문하고 느낌도 말합니다. 장을 넘길수록 아이의 지식과 이해가 높아져서, 읽는 이가 그림에 대해 상상하고 생각할 여지도 풍부해집니다.

똑같은 소재에 표현 방식만 바꿔 서른두 개의 스타일을 보여 주는 게 장점일 수 있지만 단점도 될 수 있는 걸요. 그런데 이 책은 지루하거나 혼동될 수 있다는 단점은 쏙 빠지고 화가와 사조의 특징을 잘 알려 준다는 장점이 풍성하게 살아 있어요. 그림책 작가인 표트르 바르소니가 그림마다 개성과 특징을 잘 드러낸 덕분이지요. 한번 볼까요? 고갱의 모나리자는 타히티 섬 여인처럼 얼굴이 둥글고 피부색이 검지요. 배경에는 바다와 짙은 수풀이 그려지니, 고갱이 머물렀을 남태평양의 어느 섬 같아요. 세잔의 모나리자는 생트 빅투아르 산 그림을 연상시켜요. 원래 모나리자 그림의 고운 결 대신 거친 붓질과 색만으로 표현했거든요. 색은 탁하고 붓질은 거친데도 얼굴에 빛을 받음이나 입술의 도톰함이 아름다워, 세잔이 새삼 궁금해져요. 뒤샹이 장난한 모나리자, 오토 딕스의 암울한 배경의 모나리자, 바우하우스 스타일의 아예 새로운 모나리자도 있지요. 초현실주의자 달리라면, 액션 페인팅의 잭슨 폴록이라면 어떨까요? 콜라주로 모나리자를 표현한다면? 거침없이 이름난 화가들의 스타일을 좇아갑니다. 매번 나오는 화가의 초상도 재미있어요. 화가의 얼굴과 그림이 참 닮았어요.

두고두고 봐도 좋을 정도로 내용이 진지해요. 화가와 미술 사조를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그 시대를 설명하기도 해요. 때로 아빠는 예술의 개념, 예술의 기능, 예술의 비즈니스 논리를 말하고 아들과 의견을 주고받습니다. 아빠는 예술의 가치를 옹호하지만 현실은 예술과 같지 않음도 말합니다. 현대 예술에서 미국의 위상을 언급하고 예술에서 화상의 역할을 말해 주는 것은 어린이책에서는 별로 못 본 정보 같아 흥미로웠어요.
이 책에서 가장 재치 있는 부분은 마지막에 나와요. 미술 사조 여정의 마지막 화가를 보세요. 그는 바로 표트르 바르소니, 이 책의 작가랍니다. 발칙하고 재미있지요? 그런데 책을 찬찬히 읽고 보다 보면, 그의 시도가 발칙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워낙 다양한 그림 스타일이 이어지다 보니 그의 그림도 다양함의 하나가 되거든요. 그 역시 우리의 시각을 넓히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인 거지요. 많은 화가들의 시도를 거치며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이 세상에 나오고 알려졌어요. 우리가 이 책에서 만나는 스타일은, 지금의 우리 세상을 만들고 표현하는 모든 시각적 표현 방법이 아닐까 해요. 예술이든, 광고든,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이미지든, 낙서든, 우리는 화가들이 만들어 놓은 방식에 기대어 많은 것을 생각해 내지요. 전 여전히 물어요. 미술은 눈이 보는 것을 그릴까, 마음이 느끼는 것을 그릴까, 머리가 생각하는 것을 그릴까. 세 가지 기관의 작용이 복잡하게 얽히고 영향을 주고받고, 또 몸도 여기에 합세하겠지요. 암묵적으로는 이 복잡한 것들을 담은 책이라 단숨에 이해하기는 어려워도, 세상살이 단계마다 이해도가 커질 것을 알기에 권합니다. 그림과 화가에 대한 이해는 단지 그림보기에만 머물지는 않을 거예요.

모나리자를 통해 서양 미술사 흐름을 한번에 따라가 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라는 작품은 모두들 알지요? 그림 속 여인이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한 생생한 표정이 그림을 바라보는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작품이에요. 그럼 우리 이제 조금은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볼까요? 모나리자를 다 빈치가 아닌 다른 작가들이 그렸다면 어땠을지 말이죠. 인상주의 모네와 고흐부터 점묘주의 쇠라, 절대주의 말레비치, 팝 아트 앤디 워홀, 자유 구상주의 콩바까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변해 온 미술사를 따라가며, 그 시대의 작가에 맞춘 색다른 모나리자를 상상하며 만납니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서양 미술사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며 흥미롭게 미술사를 이해합니다. 다른 작가들이 그린 모나리자는 어떨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책을 펼쳐 보세요!
표트르 바르소니
파리 미술학교에서 건축학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건축가,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화가 등으로 활동하였고, 어린이를 위한 책 『탕부』 『도둑맞은 노래』를 썼습니다.
이수원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교(소르본 누벨)에서 영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현재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초빙외래교수,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강사,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상주의부터 팝 아트에 이르는
서양 미술사를 한눈에!

위대한 31명의 화가들이 그린 모나리자를 한자리에서 감상하다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으로
쉽고 재미있게 서양 미술사 이해하기
“모네, 고흐, 피카소, 앤디 워홀 같은 위대한 화가들이 모나리자를 그린다면?”

프랑스의 예술가인 표트르 바르소니는 어느 날 자신의 딸에게 서양 미술사를 가장 쉽게 알려 주는 방법을 고민하다 아주 엉뚱하고 기발한 방법을 찾아내게 됩니다. 그건 바로 “모네, 고흐, 피카소와 같은 위대한 화가들이 모나리자를 그린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시작되지요. 아마 모나리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모나리자는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남긴 걸작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으로 손꼽히고 있는 그림이니까요.
이렇게 누구나 한번쯤 보았을 모나리자 그림을 모네, 고흐, 피카소와 같은 위대한 화가들이 그린다면 어떻게 그렸을지 상상해서 바르소니는 직접 모나리자를 그립니다. 그러고는 알려 줍니다. 빛과 색을 중요시했던 모네와 고흐의 인상주의에서부터 우리의 마음속 깊이 숨어 있는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그리려했던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 앤디 워홀의 팝 아트와 장 미셸 바스키와와 키스 해링의 거리 미술에 이르는 현대 미술까지 자세히 알려 주지요.
우리는 ‘모나리자’라는 하나의 대상을 자신만의 고유한 미술 철학과 작업 기법으로 모두 다르게 그려낸 거장들의 모나리자를 감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서양 미술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미술사의 중요한 변화들은 그림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미술은 그것이 탄생할 당시의 사회와 깊은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에요. 『피카소가 모나리자를 그린다면?』는 미술 사조의 변화가 단지 화가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과학의 발달, 돈, 전쟁과 혁명, 세계대전 이후 등장한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스템까지 수많은 요소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는 것을 아빠와 딸의 대화 형식을 빌어 알기 쉽게 풀어 갑니다. 아빠와 딸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림을 보는 눈이 훌쩍 커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위대한 화가들처럼
나만의 눈으로 사물을 보고 표현하는 창의력 키우기

“천재란 남보다 능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


사진이 발명되기 전에, 가족의 얼굴을 벽에 걸어 두고 오래도록 보고 싶었던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당시에 사람들은 화가에게 달려갔어요. 화가들은 카메라를 대신해서 사진처럼 꼭 닮은 초상화를 그렸으니까요. 하지만 머지않아 사진이 발명되었고 실물과 똑같은 그림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지요. 사진기에 자신의 역할을 빼앗긴 화가들은 실물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더욱 다채로운 미술의 역사를 열었지요. 그래서 모네의 『해 뜨는 인상』,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피카소의 『게르니카』 등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르지만,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그림들이 미술사에 등장한 것이지요.
미술의 역사에서 하나의 대상을 보더라도 그것을 보는 화가마다 다른 것을 그려 내는 시대는 일찌감치 시작되었던 셈입니다. 우리 곁에 남아 있는 명화들은 누구보다 예민하게 세상과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본 거장들의 흔적이고요. 『피카소가 모나리자를 그린다면?』에는 거장들이 만들어 낸 주요 화풍을 활용해 그린 그림들이 총망라되어 있어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싶다면 이 책 속에 소개된 화가들처럼 나만의 독특한 눈으로 사물을 보고 표현하는 훈련을 해 보세요. 책에 실려 있는 남다른 생각을 구현하고 있는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어떻게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을지, 어떻게 자신만의 생각을 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생각해 보면서, 위대한 화가와 구별되는 나만의 모나리자를 상상해 보는 거예요. 이런 생각과 상상이 바로 창의적 사고의 시작이니까요.

* 교과연계
초등5 미술 1. 색과 빛
초등6 미술 12. 보고 느끼고
중등 미술 - 세계 문화 속에 나타난 미술 문화 이해하기
- 세잔도 인상주의자인가요?
- 색만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그렇지. 하지만 다른 인상주의자들과는 반대로 빛을 표현하기 위해 색을 쓰지는 않았어. 사물이 가진 독특한 형태와 구조를 살리기 위해 색을 사용했지.
- 너무 복잡해요!
- 미리 말했잖이, 어려울 수 있을 거라고. 세잔은 다른 화가들과 달리 연구자 같았어.
- 연구자요?
- 그래. 하나의 방법, 하나의 이론으르 작품에 적용하려고 시도했거든. 세잔은 “그림을 그리는 것은 붓으로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지. 이런 세잔의 접근 방법은 현대 미술의 시작을 알렸단다.
- 이제 좀 이해가 돼요. 모네는 자신의 눈으로 봤고, 반 고흐는 자신의 마음으로 봤다면, 세잔은 자신의 뇌로 본 거네요.
- 그렇게 말할 수 있겠구나.
(본문 17쪽)

- 이제 좀 그림 보는 눈이 생겼구나. ‘서툴게 휘갈긴’ 이라는 말 대신 앞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겠니?
- 추상적인?
- 맞아. 이 사조는 추상 표현주의로 불린단다. 이제 프랑스를 떠나 미국으로 날아가 보자.
- 미국요?
- 그래. 1945년에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났어. 미국은 큰 승리를 거두면서 젊고 강력한 국가로 떠올랐단다. 많은 예술가들이 황폐해진 유럽을 벗어나 뉴욕으로 갔어. 뒤샹, 피카비아, 브르통 모두 뉴욕으로 갔지. 이런 예술가들과 젊고 역동적인 국가의 만남으로 뉴욕은 세계 예술의 중심이 됐단다.
- 그럼 예술가들이 떠난 파리는 어떻게 되었나요?
- 파리가 예술의 중심이었던 시대는 끝이 났어. 뉴욕에서는 모든 것이 거대했단다. 도시, 작업장, 집들도. 그래서 화가들은 아주 커다란 그림을 그릴 수 있었지. 화가들은 화폭을 벽에 걸거나 바닥에 놓고 그림을 그렸어. 이젤 앞에 의자를 놓고 그림을 그리던 시대가 끝난 거지! 화가가 화폭을 마주 보고 서게 된 거야. 이것이 바로 ‘액션 페인팅’이란다. 거대주의, 미국 미술의 첫 번째 특징이지.
(본문 40~41쪽)

(총3개의 리뷰가 등록되었습니다.)

나도 한번 그려볼까, 모나리자?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까만밤 2013-04-30

레오나르도 다 빈치 특별전이 열린다는 소식에 한 걸음에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사실 파리 여행을 갔을 때도 모나리자에 관심 없다며 가지 않았던 루브르 박물관인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한국에 온 모나리자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렇게 들어갔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특별전은 허술하기만 한 구성이라 큰 실망을 했지만, 나름 괜찮은 부분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모나리자에 대한 분석이었다. 모나리자 원본을 볼 수 있던 건 아니었지만 그 작품에 대해 다양하게 해석하고 설명해 놓은 덕분에 미술을...

액자 속 그림을 친근하게 넘겨 볼 수 있게 만든 그림이야기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작은 손가락 2013-04-29

두 해 전에 가 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전시회에서 당대에는 그가 화가이기 전에 전쟁에 쓰이는 신무기를 개발하는 과학자로서 더 명성을 떨친 사람이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가 직접 메모한 수첩에는 온갖 화차들이나 화포들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었고 직접 설계한 무기들의 정밀함은 21세기의 내가 보아도 전혀 시대에 뒤떨어진 ‘고물’이 아니었다. 하지만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그가 그린 모나리자였다. 여인의 초상화라는 범주를 넘어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다른 그 이상스럽고 신비한 그림은 숨은그림찾기처럼 ...

재주꾼 작가에게 감탄하다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윤은영 2013-04-26

친구가 지인 중에 그림 잘 그리는 사람 이야기를 해 줬다. 그림은 정말 잘 그린단다. 내놓라 하는 명화들의 모작을 잘 해 낼 정도로. 그런데 별 작가 의식이나, 창작 열기와 끈기 같은 건 못 찾겠더라고 했다. 참, 어찌해야 할까, 그림 잘 그리는 것도 대단한 재주이고 능력이나 이미 모사 자체로 인정받기는 어려우니 말이다. 아니면 스스로 확고한 컨셉이라도 있어야 그림 잘 그리는 능력을 널리 널리 발휘할 수 있을 텐데. 그러다 이 책 보면서 눈이 번쩍 뜨였다. 이 그림책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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