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어린이 17

시간을 만드는 방법

에블린 드 플리허 글, 웬디 판더스 그림, 최진영 옮김 | 책속물고기
시간을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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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2년 07월 25일 | 페이지 : 112쪽 | 크기 : 17.4 x 22.5cm
ISBN_13 : 978-89-94621-21-0 | KDC : 850
원제
Hoe Maak Ik Tijd?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70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3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감동의 물결
4학년 국어 2학기 09월 1. 감동이 머무는 곳
펠릭스에게 고민이 생겼습니다. 푹 쉬고 싶은 일요일에 펠릭스가 싫어하는 즈베임 이모 집에 혼자 가야할 일이 생겼거든요. 엄마는 이제 11살이 되었으니 혼자서도 즈베임 이모네 다녀올 수 있다면서 펠릭스의 등을 떠밀지만 펠릭스는 정말이지 즈베임 이모네 가기 싫었어요. 즈베임 이모는 괴팍한데다 이상한 말을 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즈베임 이모와 보내는 시간을 빨리 가게 만들 수 있을까 궁리하기 시작하지요. 시간은 언제나 같은 속도로 흐르고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빨리 가는 것처럼 느낄 수도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토록 싫어했던 즈베임 이모와 시간을 보내면서 시간의 참 의미를 되새겨 보는 펠릭스의 이야기입니다. 상상력이 통통 튀는 일러스트가 이야기에 생기를 더합니다.
에블린 드 플리허
1969년 벨기에의 겐트에서 태어났습니다.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에블린은 그림책을 비롯해 어린이들에게 정보를 줄 수 있는 책을 씁니다. 친구 아이리스와 함께 일러스트레이터 선발대회에 출품했던 『큰 코를 가진 좀비 Reuzeneuz en zombie, 1999』를 계기로 『헤피 Geppie, 2001』, 『하룻밤 자고 가 Blijven Slapen, 2005』『나와 함께 뜨개질을 해요 Brei met mij, 2008』 gouden lijst 후보작, 그리고 『시간을 만드는 방법』의 전작인 『친구를 만드는 방법 Hoe maak ik een vriend, 2010』 등을 집필했습니다.
웬디 판더스
1988∼1992년에 로테르담의 빌릅 드 꼬닝 아카데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고, 1994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업한 책으로는 『시간을 만드는 방법 Hoe maak ik tijd, 2011』과 『친구를 만드는 방법 Hoe maak ik vriend, 2010』『빨간 모자는 착한 소녀였어요 Roodkapje was een toffe meid, 2010』『연어의 작은 코 het neusje van de zalm, 2009』 등이 있다.
최진영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법학과 1학년 과정을 마친 뒤 네덜란드로 건너가 레이덴대학교 법학과에 재학 중이며 네덜란드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번역서로는 『이라와 동물원』『요안, 마녀의 딸』등이 있습니다.
이름없는 시간을 위하여!
『시간을 만드는 방법』은 현대인에게 요구되는 시간 관리 방법을 알려 주는 실용 서적이 전혀 아닙니다. 굳이 따진다면 책 여기저기 익살이 넘치는 환상 철학 동화라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이런 분류가 무색할 만큼 독특한 동화입니다. ‘시간’은 우리 삶에서 뗄 수 없는 묵직한 이야깃거리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이 묵직한 주제를 진지하면서도 엉뚱하고 재미있게 풀어갑니다. 과연 시간을 만들 수는 있을까요? 책 속에서 시간 만들기의 실마리를 찾아보고 여러분의 ‘시간’에 대해서도 즐거운 성찰을 해 보세요.

시간에 대한 익살맞고 진지한 성찰을!
여러분의 삶에서 ‘시간’은 어떤 가치가 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시간’은 막연하지만 아주 소중하게 여겨야 할 가치입니다. 또한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시간에 대해 후회나 아쉬움의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시간을 잘 쓰지 못하고 허비해 버린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어른들은 효과적인 시간 관리를 알려주는 실용서적을 읽고, 자녀들에게 ‘시간을 성공적으로 쓰는 방법’에 대해 가르칩니다.
그런데 과연 시간을 잘 쓰는 것은 무엇일까요? 계속 돌아가는 시계 바늘에 맞춰 적극적으로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는 시대에 다소 생뚱맞을지도 모르지만 시간에 대한 이런 질문은 시간과 삶의 관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시간을 만드는 방법』도 시간과 삶의 관계를 짚어 보는 질문을 합니다. “시간을 어떻게 만들까?” 말도 안 되는 질문이라며 넘겨 버릴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이 물음에 끈질기게 대답하려 합니다. 그리고 시간 만들기가 어렵지 않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우선 책 속 등장하는 수많은 시간들을 주목해 보세요. 14:03, 15:11, 21:13, 09:03, 13:59 …… 딱 떨어지지 않아 특별하게 인식되지 않지만,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시간 만들기는 바로 그냥 지나쳐 버리는 이름 없는 시간들을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 다음으로 주인공 펠릭스의 특별한 시간 만들기 비법을 봐 주세요. 펠릭스는 어떤 시간 만들기 계획을 세웠고, 계획대로 성공했는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시간들!
펠릭스에게 황금 같은 일요일 정말 하기 싫은 일이 생겨 버렸습니다. 바로 ‘마녀’ 같은 즈베임 이모의 생일을 축하하러 혼자 이모 집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에 돌아오는 엄마의 대답은 “그럼 시간을 만들면 되지.”였습니다. ‘시간을 어떻게 만들까?’ 그때부터 시간 만들기는 펠릭스를 사로잡는 절실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사실 펠릭스에게 절대적으로 시간이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독특한 외모에 괴팍한 성격의 이모와 함께 하고 싶은 시간이 없었던 것이지요. 따라서 펠릭스는 일요일의 24시간 말고 덤으로 몇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처음 펠릭스의 시간 만들기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돈으로도 살 수 없고, 누군가의 것을 빌릴 수도 없는 것이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할아버지 유령, 신비한 안경사 펩 아저씨, 친구 피터가 기발한 생각을 내 도와주면서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펠릭스의 계획에 조금씩 빛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일요일 이모 집으로 출발할 시간이 다가오고……. 과연 펠릭스는 마녀 이모와 보낼 시간을 만드는 데 성공할까요? 그리고 계획한 대로 이모네 집에서 번개처럼 나올 수 있을까요?

마음속 무수한 시간들을 선택하는 건 바로 자신!
펠릭스의 ‘시간 만들어 이모 집 빠르게 빠져나오기’ 계획은 첫 단계부터 삐걱거리더니 결국 실패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펠릭스는 꼼수를 써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닌 진짜 시간을 만드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저는 시간 만드는 방법을 알아요!” 펠릭스가 자신 있게 외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지 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놀 시간, 공부할 시간, 텔레비전 볼 시간, 운동할 시간 등 무언가를 할 시간이 없다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적어 힘들어하는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이 있다면 『시간을 만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그 어떤 실용서적보다 여러분의 마음속 무수한 시간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리고 기발하고 상상력 넘치는 일러스트는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답니다.
즈베임 이모가 기쁘게 말했다.
“너 이거 어떻게 고친 거니? 훨씬 더 좋은 소리가 나는구나.”
시계의 지지직 소리가 휴가를 연상시키는 기분 좋은 소리로 바뀌었다. 해변의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나는 벨 소리 또는 맑은 파도 소리 같았다.
“이제부터는 계속 이 소리가 나는 거니?”
즈베임 이모가 물었다.
“한 시간 후면 알게 되겠죠?”
펠릭스는 대답을 하는 순간 당황했다. 한 시간이나 더 있을 생각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계 소리가 또 나는지 듣고 싶었다.
“좋아 그럼, 그 한 시간 동안 우리 뭘 할까? 내가 아는 11살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건 좋아하지 않거든.”
펠릭스는 어깨를 으쓱했다.
“말해 봐, 뭘 하고 싶니?”
“농구요.”
펠릭스의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놀이였다.
“농구? 농구. 농구······.”
‘농구’를 반복해서 말하던 이모는 결심했다는 듯 말했다.
“좋아 그럼. 지하실로 가자.”
지하실로? 펠릭스는 심장이 두 배나 빨리 뛰는 것 같았다. 지하실이라고? 즈베임 이모가 방금 나더러 지하실에 가자고 했나? 펠릭스는 이모에게 단 한번도 지하실에 내려가는 일을 허락 받은 적이 없었다.
(본문 99~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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