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친해지는 책 자연

아파트 옆 작은 논

김남중 글, 김병하 그림, 박광래 감수 | 창비
아파트 옆 작은 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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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2년 06월 29일 | 페이지 : 140쪽 | 크기 : 18.7 x 23.5cm
ISBN_13 : 978-89-364-4625-3 | KDC : 520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5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3학년 사회 2학기 11월 3. 다양한 삶의 모습
4학년 사회 2학기 10월 2. 여러 지역의 생활
공동 벼농사를 지으며 자연과의 친근함, 이웃과의 정, 그리고 삶의 의미를 배워봅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작은 논, 일명 개구리논에서 친환경 농사를 짓기 위해 한새봉두레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농사가 처음인 사람도 있고, 우리 자연을 되살리겠다는 당찬 각오를 다진 사람도 있고, 모두가 제각각이지만 공동으로 농사를 짓겠다는 의지를 함께합니다. 농사의 고됨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끼며,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벼의 한 살이를 함께하며 자연의 흐름을 자연스레 배웁니다. 김남중 작가가 실제 한새봉두레 사람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경험했던 일화를 바탕으로 정보와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책입니다.
김남중
1972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04년에 동화 『덤벼라, 곰!』으로 제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장편 소년소설 『기찻길 옆 동네』로 제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동화집 『자존심』으로 2006년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황토』『들소의 꿈』『붕어 낚시 삼총사』『주먹곰을 지켜라』『하늘을 날다』『빨주노초파남보똥』(공저), 『살아 있었니』『불량한 자전거 여행』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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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하
뒷동산에 오르면 바다가 보이는 전라남도 고흥의 시골 마을에서 1969년에 태어나 전남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동네 아이들과 신나게 뛰놀며 소도 몰고, 나무도 하고, 갯벌에 나가 망둥이도 낚으면서 남몰래 화가의 꿈을 키웠답니다. 그 동안 그린 책으로『보리타작 하는 날』『팔봉이의 굉장한 날』『내 마음의 무지개』『칠칠단의 비밀』『훈이와 장산곶 할아버지』『도토리 신랑』『곰씨족 소년 사슴뿔이, 사냥꾼이 되다』 등이 있습니다. 
박광래
전남대학교에서 작물재해생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일본에 유학하여 동경농업대학교에서 생물환경조절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지구 온난화와 농업 환경 변화에 따른 생태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유기 농업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농사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마술이다!
초보 농사꾼들의 좌충우돌 벼농사 이야기

도시 한복판에서 친환경 벼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펼쳐지는 어린이책. 논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한 편의 생태동화이자 벼농사 짓는 법, 벼의 한살이 등을 알차게 짚어 주는 어린이 교양서다. 무엇보다 벼농사를 지음으로써 자연을 가깝게 느끼고 이웃과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깨달아 가는 과정이 가슴 깊이 다가온다. 『불량한 자전거 여행』『자존심』 등을 통해 아이들의 삶의 경험을 풍부하게 확장시켜 온 동화작가 김남중의 새로운 시도가 담긴 책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도심 속 벼농사 이야기

『아파트 옆 작은 논』은 동화작가 김남중이 한새봉두레 사람들과 함께 1년 동안 벼농사를 지으면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창작한 이야기다. 한새봉두레는 2010년 광주광역시 일곡동의 주민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한새봉과 아파트 사이에 끼어 있는 자그마한 논(개구리논)에서 친환경 벼농사를 지어 보자고 마음을 모으게 되었다. 대부분 처음 농사를 지어 보는 도시 사람들이었고, 농약과 화학 비료를 쓰지 않고 농사를 짓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시작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낯선 사람, 낯선 상황 속에서 좌충우돌하면서도 무사히 1년 농사를 마쳤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선정한 '잘 가꾼 자연유산?문화유산'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한새봉두레 사람들이 이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단지 벼농사 짓는 법만이 아니었다. 이들은 낯선 도시 사람들도 함께 일하면 금방 친해진다는 것, 도시에서도 공동체 정신을 살려 뭐든 즐겁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이 과정을 1년 동안 함께한 작가 김남중은 한새봉두레 사람들이 겪었던 다사다난한 사건들과 그들이 느꼈던 즐거움, 안타까움, 뿌듯함 등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절대 만만하지 않은 진짜 벼농사 이야기


어린이책에서 텃밭 가꾸기나 농사짓기와 같은 주제를 다룰 때는 보통 이 일이 얼마나 쉽고 재미있는지를 강조한다. 하지만 이 책은 벼농사가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처음부터 일러 준다. 이를테면 가족들 손에 이끌려 벼농사에 참여하게 된 송석기 씨의 이야기 속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농사를 짓는 게 마냥 웃을 일이 아니라는 걸 도시에서 자란 송석기 씨는 아직 몰랐다. (32면)

한새봉두레 사람들은 논바닥에 코를 박고 허리를 숙인 채 모내기를 해야 했고, 그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벼가 자라야 할 논이 온통 잡초로 가득한 모습을 보고 아연실색하기도 했다. '풀과의 전쟁'이라고 묘사할 만큼 여름 내내 김매기를 해야 했던 초보 농사꾼들은 이밖에도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한새봉두레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칠수록 개구리논에 대한 애정 또한 커져 나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감정이 독자에게도 고스란히 이입될 정도로 강한 설득력을 지닌다. 이 책의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두 아이, 지승이와 소리만 봐도 그렇다. 지승이와 소리는 엄마 손에 이끌려 개구리논 농사를 시작하게 된 아이들이다. 모내기하는 날, 발이 더러워질까 봐 장화를 신고 온 소리는 어느새 맨발로 진흙탕 위를 텀벙텀벙 다니며 모를 심는다. 지승이는 땅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아 김치, 두부, 떡 등으로 차려진 소박한 새참을 손가락으로 집어 맛있게 먹는다. 이처럼 『아파트 옆 작은 논』에는 도시에서 살며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요즘의 아이들이 직접 모를 심고, 김매기를 하고, 추수를 하면서 개구리논을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

농사는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킨다!

이야기의 막바지에 이르면 논 주인인 노동식 할아버지와 소리가 짧은 대화를 나누는 대목이 나온다.

"농사, 힘들지 않던?" / "많이 힘들었어요." / 할아버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다시 물었다. / "그럼 내년에는 안 할 거냐?" / 소리가 웃으며 대답했다. / "아니요. 내년에도 할 거예요." (131면)

소리에게 벼농사는 힘들지만 다음에도 다시 하고 싶은 일이 되었다. 소리뿐만이 아니다. 한새봉두레 식구 모두에게 개구리논은 단지 벼농사를 짓는 논이 아니게 되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었던 사람들이 개구리논을 가운데 두고 모여서 함께 살아가는 마을을 궁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친환경 벼농사를 지어 보자고 시작한 일이 아이들을 위한 자연 학습 교실,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고 있자면 '농사가 우리 삶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것이다. 또 벼만 자라는 줄 알았던 논에 얼마나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지, 논 습지 생태계가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힘들고 번거롭게만 느껴지는 벼농사도 이웃과 함께라면 놀이처럼 즐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사람을 향한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

『아파트 옆 작은 논』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건 지승이와 소리, 두 아이지만 사실 이 책의 주인공은 개구리논을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저마다 생각도 다르고 살아온 모습도 다른 사람들에게 개구리논이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를 통해 드러나고, 각각의 사람들을 향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 개구리논에서 평생 농사를 짓다가 건강이 안 좋아져 삽을 놓게 된 노동식 할아버지의 사연이 찡하게 다가온다. 이밖에도 한새봉두레 사람들에게 논농사 짓는 방법을 몸소 보여 주는 농부 선생님, 아내와 딸의 성화에 못 이겨 억지로 개구리논에 오게 된 송석기 씨, 한새봉두레 사람들과 함께 논에서 사는 동식물을 조사하고 논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박광래 박사님 등 개성 만점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김남중 작가는 이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따뜻한 시선을 주면서도 산만하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탁월한 구성 감각을 보여 준다.
여러 인물이 책 속에서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화가 김병하의 뛰어난 그림 때문이기도 하다. 김병하는 특유의 다정하고 따뜻한 화풍으로 개구리논의 풍경과 그 속의 사람들을 정감 있게 그려 냈다. 작가와 함께 개구리논을 여러 번 취재하면서 그곳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의 표정 등을 꼼꼼히 스케치했으며, 글 속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과 동물들까지 구체적으로 담아내 풍성한 장면을 완성시켰다.
1. 한새봉과 사람들
2. 농부 할아버지
3. 큰 그림을 그리는 회의
4. 우리도 해 볼까?
5. 한새봉 산신님
o 농부 선생님의 농사 교실 - 1년 농사 계획
6. 물 담고 비료 주고
7. 모내기는 힘들어
o 농부 선생님의 농사 교실 - 모는 어떻게 기를까?
8. 개구리논을 덮친 돌 더미
o 소리의 논 식물 관찰 일기
9. 논은 특별하다
o 지승이의 논 동물 관찰 일기
10. 한새봉 탐험
11. 자꾸자꾸 김매기
12. 한새봉두레 어린이 캠프
13. 태풍이 몰고 온 호박
14. 한새봉을 자른다고?
15. 여섯 달을 기다렸다
o 농부 선생님의 농사 교실 - 벼가 쌀이 되기까지
16.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
17. 햅쌀 나눔 운동회
18. 가을에 뿌리는 씨앗
19. 꿈꾸는 개구리논

추천의 말
작가의 말
소리가 싫다고 이야기하려는데 저만치서 큰 소리로 웃고 이야기하는 엄마, 아빠가 보였다.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다. 온 가족이 함께 나온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망설이는 소리에게 김미경 씨가 웃으며 말했다.
“토요일마다 가족 나들이 하는 거잖아. 좋지?”
소리는 가족 나들이라는 말에 넘어가고 말았다. 소리가 고개를 끄덕이자 김미경 씨가 당장 전화기를 꺼내 들었다.
“네, 한새봉두레입니다.”
“개구리논 농사를 짓고 싶은데요.”
가입 신청은 간단했다. 다음 주에 참가 가족들이 모두 모여 해오름식을 한다고 했다.
뒤늦게 정신이 든 송석기 씨는 얼떨결에 주말을 빼앗긴 건 같았지만 활짝 웃는 아내와 딸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어쨌든 가족을 웃게 만드는 건 기쁜 일이다. 앞으로도 웃을 일이 계속되기를 바랄 뿐이었다. 농사를 짓는 게 마냥 웃을 일이 아니라는 걸 도시에서 자란 송석기 씨는 아직 몰랐다.
(본문 30~32쪽)

지승이와 소리가 김매기 때 익힌 낫질 솜씨를 보여 주려고 벼르고 있는데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초대받아 온 연주자가 오카리나를 불었다. 새소리 같은 오카리나 소리가 개구리논에 울려 퍼졌다.
“추구하기 전에 볍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합시다.”
사람들은 오카리나 연주를 들으며 줄지어 논두렁을 돌았다. 지승이도 손으로 벼 이삭을 만지며 인사를 했다.
‘태풍하고 싸우느라 힘들었지? 조금 있으면 너희를 벨 건데 너무 놀라지 마.’
사람들마다 흐뭇한 얼굴이었다. 모내기부터 벼 베기까지 땀 흘리며 지켜보았다. 소리도 마찬가지였다. 강아지를 키울 때보다 마음이 뿌듯했다.
‘아기를 키우면 기분이 이럴까?’
기분 좋게 논두렁을 걷던 소리가 논 여기저기에 꽂혀 있는 대나무를 보았다.
“저거 뭐예요?”
(본문 1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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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과학 > 농업

취미 생활을 해보자
무슨 취미를 가졌니?

동화로 읽는 명화 이야기(외국편)
김남중, 채인선, 김기정, 이상교, 임정진, 이미애, 엄혜숙, 공지희 글, 이주헌 감수
자존심
김남중 글, 이형진 그림
기찻길 옆 동네 (전 2권)
김남중 글, 류충렬 그림

나는 싸기 대장의 형님
조성자 지음, 김병하 그림
보리타작 하는 날
윤기현 지음, 김병하 그림
갯벌
박경태 글, 김병하 그림

똥이 어디로 갔을까
이상권 글쓴이, 유진희 그림
어진이의 농장 일기
신혜원 글쓴이
학교에 간 개돌이
김옥 글, 김유대·최재은·권문희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