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 역사 동화

서찰을 전하는 아이

한윤섭 글,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서찰을 전하는 아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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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1년 10월 31일 | 페이지 : 176쪽 | 크기 : 15.3 x 22cm
ISBN_13 : 978-89-7184-664-3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70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5학년 사회 2학기 공통
5학년 사회 1학기 공통
수상&선정
열린어린이 2011 겨울 방학 권장 도서
녹두 장군 전봉준을 찾아 나선 열세 살 당돌한 아이의 여정을 따라가 봅니다. 나는 보부상인 아버지와 함께 전국 이곳저곳을 누볐습니다. 어느 날, 북한산에 들른 아버지는 스님으로부터 ‘서찰’이라는 것을 전해 받고, 나는 이에 대해 호기심이 가득하지만 함부로 발설할 수 없다는 아버지 말씀에 궁금증을 꾹 참았습니다. 그렇게 전라도로 발길을 향하던 중,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나는 세상에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갈 곳이 딱히 없었던 나는 아버지의 ‘서찰’을 기억해 내고, 그 서찰의 주인을 찾아 발걸음을 옮깁니다. 한자를 읽을 줄 몰랐던 내가 한 글자 한 글자 그 의미를 알아가며,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서찰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과연 내가 지닌 이 서찰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누구에게 전해야 하는 것일까요?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역사동화로, 동화 속에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여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역사 속에서 동학농민운동이 전개되었던 방향, 세상의 흐름 등을 짚어가며 서찰을 전하는 아이의 경험담을 통해 그 외의 당시 상황을 묘사하였습니다. 서찰의 주인을 찾아가기까지 아이의 여정이 추리 기법으로 전개가 되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교과서 속 우리 역사를 하나씩 짚어가며 그 의미와 흐름을 흥미롭게 풀어가는 ‘푸른숲 역사 동화’ 시리즈의 첫 번째 권입니다.
한윤섭
서울예술대학에서 극작을, 프랑스 헨느대학교에서 연극을 공부했습니다. 극작가와 연극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9년 전국창작희곡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발표한 희곡 작품으로 『굿모닝 파파』『만적의 난』『아! 바그다드』『엄마! 지구랑 놀아요』『후궁박빈』『조용한 식탁』 등이 있습니다. 첫 장편동화인 『봉주르, 뚜르』로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백대승
대학에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으며, 지금도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그리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왕후심청」의 아트디렉터로 일을 했으며, 『아빠는 꽃보다 아름답다』『하얀 눈썹 호랑이』『구렁덩덩 새 선비』『주먹이』『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연이와 버들잎 소년』『무서운 호랑이들의 가슴 찡한 이야기』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전국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활동하는 교과 연구 모임. 어린이 역사, 경제, 사회 수업에 대해 연구하고, 학습 자료를 개발하며, 아이들과 박물관 체험 활동을 해 왔습니다. 현재는 초등 교과 과정 및 교과서를 검토하고, 이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행복한 수업을 만드는 대안 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첫출발을 알립니다!
“교과서 속 한 줄의 역사에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니!”
우리 역사를 움직인 의미 있는 사건들을 동화로 만난다


TV 사극은 재미있게 보면서 교과서 역사는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딱딱한 지식 정보보다는 말랑한 이야기가 더 소화시키기 쉬운 탓이다. 이러한 지점에서 요즘, 역사를 읽는 하나의 방법으로 ‘역사 동화’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역사 동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와 거리가 먼 낯선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거나, 단지 역사 사료를 이야기의 형식으로 풀어 쓴 것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느끼고 싶다’는 독자들의 목적을 충분히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푸른숲주니어에서는 한국사의 흐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건을 다룬 역사 동화, 흥미로운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 극적인 스토리가 조화를 이루어 문학적 향취를 물씬 풍기는 역사 동화를 스무 권 시리즈로 출간하게 되었다.
이 시리즈는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한국사 전반을 훑을 수 있게 했지만 한 권 한 권이 독자적인 문학 작품이기도 하다. 권마다 각기 다른 소재와 기법, 서술 방식으로 고유의 색깔을 지니는 것이다. 이는 개성 넘치는 작품들로 독자들의 주목을 받아 온 어린이 문학 작가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 동화의 시공간을 한층 넓혔다”는 평을 받는 한윤섭을 비롯해, “우리시대 가족의 일상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해 어린이문학사의 분기점이 된 작가”로 평가 받는 최나미, 우리 역사와 사회 문제에 진지하게 몰두한 문학 세계를 보여온 김남중을 비롯해, 이현, 배유안, 안미란, 김해원 등 작가들의 작품이 잇따라 출간될 예정이다.

“녹두 장군 전봉준이 김경천의 밀고로 관군에 붙잡혀 처형되었다.”
만약, 전봉준이 김경천이 밀고할 것을 알고 있었다면?


교과서 속 한 줄의 역사를 치밀한 상상력으로 부활시키다!
서찰의 주인을 찾아 홀로 길을 나선 열세 살 아이,
그 길 위에서 부당한 세상과 맞서 싸웠던 동학농민군을 만나다.


『봉주르, 뚜르』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윤섭의 첫 역사 동화. 동학 농민 운동으로 온 나라가 시끌시끌했던 1894년, 중요하고 비밀스러운 서찰을 전하기 위해 홀로 길을 떠난 열세 살 아이의 이야기이다. 액자식 구성으로 한 보부상인의 열세 살 첫 기억을 더듬어 본 이 책은
탄탄한 구성, 간결하고도 세련된 문체,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면 묘사로 독자들의 시선을 강렬하게 잡아끈다.
작가는“녹두 장군 전봉준이 김경천의 밀고로 처형되었다.”는 역사적 사실 하나를 두고 풍부한 상상력과 꼼꼼한 추리력을 발휘해 영화 같은 이야기 한 편을 탄생시켰다. 주인공 아이가 우여곡절을 거치며 동학 농민군이 갔던 길을 따라 가고, 마침내 서찰의 주인인 전봉준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이 흡입력 있게 전개되어 있어, 역사 기록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그때의 뜨거운 마음들을 느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부록 ‘동화로 역사 읽기’에 동학 농민 운동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정보 글과 사진, 지도를 실었다. ‘푸른숲 역사 동화’ 첫 권이다.

보부상 아이, 동학 농민군의 발자취를 좇다


동학 농민 운동을 이야기로 풀 때면 보통 전봉준의 일대기를 보여주거나, 당시 동학 농민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기 마련이다.
이 책은 ‘동학 농민 운동’이 벌어졌던 상황을 배경으로 두고, ‘동학’이나 ‘농민’과는 거리가 멀었던 보부상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만천하에 공개되어 있는 역사 기록의 틈바구니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동학 농민 운동을 조명해 보고자 한 작가의 의지가 엿보인다.
보부상인 아버지를 따라‘한 사람을 구하고, 세상을 구할’서찰을 전하러 전라도로 향하는 아이. 아이와 아버지가 보게 되는 세상은 혼란투성이이다. 아이는 관군이 왜 동학을 믿는 사람들을 잡아가는지, 동학도가 나쁜 사람들이라 그런 건지 궁금하기만 하다.

“아버지도 동학도예요?”
“누가 그러더냐?”
“도방에서 아버지가 어른들과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항상 동학도를 좋게 말하잖아요. 아버지도 동학을 믿으세요?”
아버지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다행이었다. -21쪽

그런데 급작스럽게 아버지가 죽고, 아이는 세상에 혼자 남겨진다. 아이는 아버지 대신 서찰을 전하기로 결심하지만, 서찰엔 뜻 모를 한자 열 자만 써 있을 뿐이다. 아이는 서찰을 받을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한자의 뜻을 찾아 나선다.
아이가 먹고 자는 일을 해결했던 주막에서 최고의 화젯거리는 동학 농민군, 임금과 신하들이다. 사람들은 제 나라 백성 죽이자고 청나라 군대를 불러온 임금과 신하를 욕하고, 동학 농민군이 난을 일으킨 사연에 대해 읊어댄다. 아이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전쟁터의 요란한 총소리를 듣게 되고, 전장에서 처참하게 죽어 간 동학 농민군의 시체들을 마주하면서 서서히 알게 된다. 동학 농민군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죽음을 담보로 싸워 내고 있다는 사실을.

“동학 농민군이 말하는 것처럼 좋은 세상이 올까요? 양반도 없고 상것도 없고, 서양인도 일본인도 우리를 넘보지 않는 세상이요.”
“넌 그럴 거라 믿느냐?”
“믿어요. 그래서 지금 강을 건너려고 하는 거예요.” -111쪽

아이는 동학 농민 운동을 통해 희망을 꿈꿨지만, 직접 마주하게 된 동학 농민군의 처참한 최후는 절망만을 안긴다. 하지만 어른이 된 아이의 기억 속에서 동학 농민 운동은 절망적으로만 기억되지는 않는다.

녹두 장군은 그 이듬해 도성에서 장군의 동지들과 함께 처형당했다. 그러나 내가 장터를 옮겨 다닐 때마다, 녹두 장군의 노래가 들리지 않는 곳은 없었다.
아직도 눈을 감으면 동학 농민군을 이끌던 녹두 장군의 기상이 눈에 선하다. -161쪽

작가 한윤섭은 아이의 시선으로 동학 농민 운동을 관찰하듯 그려 낸다. 아이의 시선은 어쩌면 지금 아이들의 시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인공 아이가 그랬듯, 어린 독자들이 부당한 세상과 맞서 싸웠던 동학 농민군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면 지금 아이들이 알게 되는 동학 농민 운동은 조금 다를 것이다. 머리로 외우는 데 급급했던 ‘전봉준’ ‘동학’ ‘농민 봉기’ 같은 단어들이 가슴을 울리는 뜨거운 말들로 가 닿을 수 있지 않을까? 또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전장에 나선 동학 농민군들의 간절한 마음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아이가 만들어 나간 행복의 길

아이가 가는 길의 중심에는 ‘서찰’이 있다. 서찰 때문에 길을 떠나 왔고, 서찰을 전해야 이 여행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찰을 전하는 일은 그리 만만치 않다. 목적지와 받을 이를 알아내야 하고, 동학 농민군과 일본군의 전투로 위험천만한 길도 헤쳐 나가야 한다. 하지만 아이는 포기하고 되돌아설 법한 일들 앞에서도 자기 길을 오롯이 걸어 나간다.

“피노리는 못 찾았지만, 가야 할 곳은 찾았어요. 저는 공주로 갑니다.”
“거기는 지금 갈 수가 없단다. 저기 저 군사들을 봐라. 공주로 가는 군사들이다. 게다가 관군도 그곳에서 동학 농민군과 전쟁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단다.”
“그래도 제가 가야 할 곳은 공주예요.”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찾은 것 같구나.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앞으로도 그 길을 잃지 마라.”-102쪽

이 길에서 중심이 되는 사건 가운데 하나는 서찰 속 한자의 뜻을 찾아 가는 일이다. 아이는 서찰의 비밀이 새어 나갈까 봐, 한자 열 자를 둘, 셋으로 쪼개어 차례차례 뜻을 알아 나가기로 한다. 그리고는 열심히 한자 두 자를 외워, 주막에서 만난 책 장수 노인에게 그 뜻을 묻는다. 헌데 돌아오는 대답은 ‘대가를 내라’는 것이다. 그 뒤, 한자 뜻을 묻게 된 나그네나 양반집 아이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글자 몇 자를 아는 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이 속상하기도 했지만 아이는 점점 깨닫게 된다. 배움이란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해야 진짜 제 것이 된다는 것을.

“아이야, 그런데 한자 석 자를 아는데, 한 냥을 내는 이유가 무엇이냐? 값을 그렇게 매긴 이유가 무엇이냐?”
“너무 비싸도 안 되고, 또 너무 싸면 글자를 쉽게 잊어버리게 될 것 같아 이 정도 매긴 것입니다. 사실 지난번보다 싸게 매겼지만 제가 가진 것이 그뿐입니다.”-65~66쪽

목적지에 가까워지면서 아이는 강하고 굳센 자신을 만나게 된다. 세상에 홀로 남겨져 두려웠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혼자서도 썩 잘 헤쳐 온 자신을 보며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아이는 그 길의 끝에 다다르게 되면서 이전에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었던 “행복하다”는 말을 입에 담게 된다.

나는 웅덩이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 안에는 열네 살의 아이가 들어 있었다. 나는 그 아이의 얼굴이 좋아졌다.
“보부상의 아들인 네가 자랑스럽다.”
내가 말했다. 물속의 아이는 웃고 있었다. -160쪽

아이의 여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어려운 처지에 놓이더라도 꿋꿋하게 자기 길을 가다 보면 언젠간 행복이 찾아올 거라고 살며시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의 모순을 마주하게 된 아이가 절망의 늪에 빠지지 않고 희망을 찾아 가는 과정이 아이들로 하여금 이 사회를,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생각해 보게끔 한다.
거인의 배꼽
다른 날과 다른 날
혼자 길을 나서다
책 장수 노인
정자나무 아래 나그네
약방 주인
천주학 어른
양반집 아이
김 진사 어른의 부름
행복, 처음 써 본 말
곰나루 사공 할아버지
시간이 멈춘 우금치
주막에서 만난 사내
산에서 제일 무서운 것
암자에서 길을 찾다
떨리는 마음
아! 녹두여
기억의 끝
“그럼 아버지는 서찰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알고 계세요?”
“그래, 알고 있다. 이 서찰에는 한 사람을 구하고, 때로는 세상을 구할 만큼 중요한 내용이 적혀 있다.”
나는 세상을 구한다는 말에 놀랐다.
“그래서 이 서찰은 절대 아무에게도 보여서도, 빼앗겨서도 안 된다. 우리의 목숨까지 걸린 셈이다. 그래도 얼마나 좋으냐. 사람을 구하고 세상을 구하는 이 중요한 물건을 아버지의 손으로 전하게 되었으니.”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럼 좀 전에 뵈었던 스님은 도사님이신가요? 세상을 구하는 도사님요?”
그 소리에 아버지가 웃었다.
“도사님? 그런 셈이지. 이 깊은 산에 앉아서 천 리를 보니, 스님은 도사님이 분명하다. 네 말이 틀리지 않구나. 스님은 세상 앞날까지 볼 수 있는 분이다.”
궁금했지만 더 묻지 않았다. 더 이상 말을 하면 아버지와 노스님 사이의 비밀들이 새어 나갈 것만 같았다.
(본문 17쪽)

사공 할아버지는 이미 나루터에 나와 있었다. 사공 할아버지가 준비한 배는 아주 작았다. 배에 오르자 바람이 더 세게 불었다. 옷 속으로 찬바람이 파고들었다. 사공 할아버지가 긴 삿대로 강바닥을 밀었다. 배가 가는 길은 강이 깊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버지와 함께 도성을 나와 마포 나루에서 한강을 건너던 생각이 났다. 묵묵히 강을 바라보던 아버지의 모습이 생생했다.
배가 강 가운데쯤 왔을 때, 세차게 불던 바람이 멈추었다. 삿대를 젓던 사공 할아버지가 하늘을 보았다. 나도 따라서 하늘을 보았다. 잠시 뒤 눈이 내렸다. 처음 내리는 눈이었다. 제법 굵은 눈이 강물 위로 떨어졌다.
“아이야, 행복하다는 말…… 난 칠십 평생을 살면서 그 말이 양반의 것인 줄 알았다. 네가 그 말을 쓰는 걸 보니 동학 농민군의 말처럼 좋은 세상이 오려나 보다.”
“저도 그렇게 믿고 싶어요.”
그 말을 끝으로 우리 둘은 강을 건널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본문 113~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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