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 04

와글와글 용의 나라

박윤규 글, 정승희 그림 | 사파리
와글와글 용의 나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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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1년 07월 20일 | 페이지 : 76쪽 | 크기 : 21.7 x 25.1cm
ISBN_13 : 978-89-6480-694-4 | KDC : 380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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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선정
열린어린이 2011 겨울 방학 권장 도서
우리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상의 동물인 용에 관해 알아봅니다. 용은 우리나라의 옛이야기 속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입니다. 옛 조상들은 용을 신령한 존재로 생각하여 집안 곳곳에 또는 생활 도구 등에 용의 형상을 본뜬 장식을 넣기도 했고 용을 형상화한 놀이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등용문’, ‘용솟음치다’처럼 우리가 흔히 쓰는 생활 언어 중에도 용과 관련된 말이 많아요. 우리 문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용에 관한 모든 것을 정리해봅니다. 와글와글 이야기가 넘치는 용의 나라로 떠나봅니다.
박윤규
1963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1991년『세계일보』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국 민물고기 보존협회 회원이고, 어른과 어린이들이 함께 즐거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장편 동화『초록댕기와 눈사람 투비투비』와 민물고기들을 주인공으로 한 환경 소설『물속나라』, 그리고『버들붕어 하킴』『500원 동전 속의 은빛 학』『날아라, 하늘다람쥐』『비로용담과 번개오색나비』『은반지를 낀 후투티』『산왕 부루』『주목나무 공주』『수평선으로 가는 꽃게』『내 친구 타라』『돌몽이한테는 학질도 못 당해』『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사랑을 했을까』『호랑이 똥은 뜨거워』『버리데기』등을 썼고, 시집『꽃과 제복』『지금 내 가슴을 쏘아다오』동화창작 강의록인 『태초에 동화가 있었다』를 펴냈습니다.

☞ 작가론 보기
정승희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영상대학원에서 방송영화를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빛과 동전」「정글」 등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했습니다. 『사과나무 밭 달님』『야호! 난장판이다』『세 번째 바람을 타고』『아빠와 함께』『나 혼자 자라겠어요』『랑랑별 때때롱』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용 이야기
상상의 동물인 용은 우리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존재였어요. 우리 조상들은 용을 바람과 구름을
일으키는 신성하고도 신비한 동물로 여겼거든요.
용은 우리 민족의 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답니다. 자, 그럼 와글와글 용들이 사는
신비한 나라로 떠나 볼까요?

우리 문화 안에서 숨 쉬는 신비한 용 이야기
아득한 옛날부터 우리나라의 전설과 설화, 민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동물은 무엇일까? 웅장하고 위엄 있는 갈기, 시원스레 뻗은 긴 몸, 강인한 뿔, 부리부리한 눈을 한 상상의 동물, 위엄 있고 권위 있는 왕을 상징했던 바로 그 동물은……, 바로 용이다.
용은 신령스러운 동물이자 상상의 동물이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다. 가깝게는 한옥의 용마루와 부엌의 솥뚜껑, 향로, 칼자루 등 생활 도구에서, 용을 형상화한 용호놀이나 용의 모습을 본떠 만든 통영오광대의 영노탈 등 전통놀이나 탈춤에서도 용을 만날 수 있다. 조금 더 눈을 돌려 궁궐이나 절에 가 보면 용을 새겨 넣은 조각이나 용 그림 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설화, 민담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할 만큼 용은 우리 민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와글와글 용의 나라』는 이처럼 우리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용의 모습을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담아 놓은 책이다.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건 역사적 사건의 나열이나 인물 등의 활약을 시대순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역사에 대해 관심과 호기심을 기르는 일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어린이들이 이야기나 영화 속 혹은 문화재에서 만난 용에 대해 막연하게 갖고 있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문화와 역사의 고리 속에서 흥미롭게 익혀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민족을 지켜온 용
용이 우리 문화 속에서 자리잡기 시작한 건 아주 오래 전부터였다. 위엄과 권위, 힘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이었던 만큼, 삼국시대 초기부터 왕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신라 석탈해왕, 백제 무왕,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 등 모두 용의 자손임을 내세운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도 용이 왕의 상징이었던 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역대 국왕의 즉위식이나 대례 등을 거행하던 경복궁 근정전 천장에서 꿈틀거리는 발톱이 7개 달린 칠조룡은 용이 왕의 상징이었음을 알려 준다.
또한 용은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농민들에게는 농사의 흥패를 좌우하는 ‘비’를 관장하는 농사의 신으로, 고기를 잡으며 살아온 어민들에게는 안전한 뱃길과 풍어를 책임지는 용왕으로 섬겨졌다.
한편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었던 용은 불교가 민중 속으로 전파되면서 점차 나라를 지키는 호국신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황룡의 도움이라는 전설이나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이 죽은 뒤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려 했다는 전설을 통해 우리 민족이 용의 힘을 빌어 호국하고자 했음을 잘 알 수 있다.

이무기와 드래곤까지 용에 대한 모든 것
『와글와글 용의 나라』의 또 다른 특징은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와 동양의 용과 서양의 드래곤이 어떻게 다른지 다루었다는 점이다. 유독 한국의 전설에 등장하는 이무기는 용이 되기 전 상태의 모습을 한 상상의 동물이다. 차가운 물속에서 500년 동안 지내면 용으로 변한 뒤 요란한 울음과 함께 폭풍우를 불러 하늘로 날아 올라간다는 이무기는 용과 마찬가지로 비나 물과 깊은 관계가 있지만 비와 폭풍, 번개 등을 불러오는 강력한 힘을 가진 용에 비해 미약한 힘을 가진 동물이어서, 그런 사람을 이무기에 비유해 풀어놓기도 했다. 또한 동양의 용이 점잖고 위엄이 넘치며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사람들에게 신과도 같은 존재로 숭배 받았던 반면, 서양의 드래곤은 사납고 무서우며 사람을 괴롭히는 괴물이나 악당으로 등장하는 차이점을 담았다. 나아가 그리스·로마 신화 속의 용, 인도의 용, 아메리카의 용 등 세계의 용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루었다.
그 밖에도 용에 얽힌 우리말과 용에 대한 속담까지 다루어 생활 속에서 만나는 용에 대한 이해와 재미를 더했다.

우리 문화의 원형을 이해하는 첫걸음
‘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 시리즈는 오랜 세월, 우리 의식 속에 자리 잡아 행동과 생활 방식, 문화에 두루 영향을 끼친 문화의 원형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이 전통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그 속에서 자긍심을 찾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기르고, 우리 역사와 사회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옛날이야기나 풍습에 자주 등장하는 ‘숫자 3’은 어떤 의미일까? ‘터줏대감’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우리 민족의 주식인 쌀은 우리 문화 곳곳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용은 우리 문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등과 같은 질문은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첫 걸음이 된다.
문화의 원형은 대부분 신화적 사유의 시작과 맞닿아 있어서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오는 구전 설화 속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 문화 속 수수께끼’ 시리즈는 아이들이 각 주제와 관련된 신화나 전설, 민담을 읽고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듯이 그 속에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비록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듯한 방식으로 다루어 하나의 시리즈로 묶었지만, 각 권마다 각기 다른 독립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정서와 우리 삶을 만들어 나가는 우리 문화의 원형과 만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물어 놓은 어린이 인문학 입문서이다.
머리글

차례


하나. 삼천리강산에 용이 와글와글
청룡 이겨라, 백룡 이겨라 / 용의 전설을 품은 구문소와 용우이산 / 숨어 있는 ‘용(龍)’을 찾아서 / 열려라, 용의 비밀

둘. 용은 왕이다
작제건과 혼인한 용왕의 딸 / 왕이 되려면 용의 도움이 필요해 / 역사 속의 왕과 용 / 《삼국사기》 속 용에 대한 기록

셋. 사랑스러운 농사의 신
철산 땅 이의남 이야기 / 비를 내려 주는 용, 풍년을 주는 용 / 용용 약 오르지, 용용 죽겠지! / 옛 생활 속의 용

넷. 신령스러운 지킴이
선묘 용과 공중에 뜬 돌 /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 / 나라는 지키는 호국신 / 유교·도교·풍수학의 용

다섯. 영웅이여, 꿈을 품어라!
청룡이 품으로 달려들더니 / 위대한 인물은 태몽부터 다르다 / 용꿈과 함께 태어난 위인 / 용꿈 풀이

여섯. 용들아, 모여라!
용과 드래곤 / 세계의 용 / 이무기를 아세요? / 허균과 이무기 / 우리말 속의 용
용과 드래곤은 여러 동물의 모습을 합성한 상상의 동물이라는 것과 인간이 두려워하는 존재라는 것만 같은 뿐, 거의 모든 게 달라.
우선 용은 뱀과 비슷하게 생겼고, 사슴의 뿔과 말갈기와 매의 발을 갖고 있어. 하지만 드래곤은 공룡과 비슷하게 생겼고, 사자의 입과 독수리의 목과 발을 갖고 있지. 드래곤의 몸은 거대한 뱀과 비슷하지만 뱀보다는 좀 뚱뚱해. 어깨에는 박쥐 날개가 있고, 등지느러미는 화살을 총총 꽂아 놓은 듯하고, 꼬리는 창 모양이야. 드래곤은 좀 더 무시무시한 괴물같이 생긴 셈이지. 그래서 옛날 서양의 군인들은 전쟁터에서 적에게 겁을 주기 위해 방패와 깃발에 드래곤 문양을 새겨 넣었단다.
용과 드래곤은 성격이나 특징도 아주 달라. 용이 점잖고 위엄이 넘치는 반면, 드래곤은 사납고 무섭지. 무엇보다 가장 다른 건 용은 크기나 모양이 자유자재로 변하지만 드래곤은 변신하니 못해. 그러니까 용의 고귀함, 위엄, 신비스러움을 드래곤은 절대 따라 올 수가 없지.
용과 드래곤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달라. 용꿈은 최고의 꿈인데, 드래곤이 나오는 꿈은 악몽이야. 동양의 용은 영물이라서 황제나 왕을 상징하고 사람들이 신처럼 숭배해. 하지만 드래곤은 언제나 사람을 괴롭히는 괴물이나 악당 노릇을 하지.
(본문 66~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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