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백과사전

이현 글, 이유진 그림, 조현설 감수 | 푸른숲주니어
도깨비 백과사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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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1년 07월 22일 | 페이지 : 140쪽 | 크기 : 20.8 x 25cm
ISBN_13 : 978-89-7184-660-5 | KDC : 380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5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4학년 사회 1학기 공통
5학년 사회 2학기 공통
5학년 사회 1학기 공통
옛 이야기 속에 등장해 우리들을 즐겁게 해 주는 ‘도깨비’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구전 문학에는 도깨비가 자주 등장을 하고, 그 모습과 형태도 가지각색입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 오면서 도깨비가 차지하고 있던 비중이 조금씩 위축되기도 했는데요, 여기서는 도깨비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재치 있게 보여줍니다. 도깨비에 관련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사실부터 도깨비 변신술, 한석봉을 알아 본 도깨비, 가지각색의 도깨비 성격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숨겨진 이야기를 합니다. 또한 도깨비 이야기를 통해 옛 사람들이 생활 방식, 놀이, 문화, 상상력 등을 보여줌으로서 우리 것에 대한 이해를 높입니다. 재미있는 도깨비 이야기를 통해 즐거운 상상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이현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단편소설 「기차, 언제나 빛을 향해 경적을 울리다」로 제13회 전태일문학상 소설 부문에 당선했고, 동화집 『짜장면 불어요!』로 제1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에서 공동 대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장수 만세!』『로봇의 별』『우리들의 스캔들』『영두의 우연한 현실』『얘들아, 정말 작가가 되고 싶니?』『어린이는 어린이다』『귀신 백과사전』『오늘의 날씨는』 등이 있습니다.

☞ 작가론 보기
이유진
그림 그리는 게 즐거워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대학에서 판화를 공부했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 공부도 했습니다. 그렇게 3년 넘게 공부한 끝에 첫 책 『도깨비 백과사전』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처음 세상에 선보이는 책이 도깨비 책인 것을 무척 다행으로 여깁니다. 그림 잘 그리게 해 달라고 맛난 음식으로 도깨비를 꼬드겼더니 뚝딱뚝딱 좋은 아이디어를 내 주었을 뿐 아니라, 둘도 없는 친구도 되어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도깨비 동무의 도움을 빌려 꾸준히 멋진 그림을 그려 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현설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아시아 건국신화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있으며, 신화와 옛이야기의 마력에 빠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지역의 신화와 민담 연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겨레 옛이야기 건국신화편을 기획했으며, 어린이들을 위해 고전소설 『심청전』『유충렬전』『전우치전』 등을 풀어 썼고, 어른들을 위한 한국신화 안내서 『우리 신화의 수수께끼』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국어 교과서 단골 주인공, 도깨비
도깨비들의 신통방통 활약상을 통해 옛사람들의 상상력을 만나 본다!


우리 문화의 대표 얼굴, 도깨비 이야기. 구전이나 고전을 통해 전해 내려온 다양한 도깨비 이야기를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문투로 맛깔나게 들려준다. 그간 왜곡되어 온 도깨비의 진짜 정체를 밝혀 보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가지각색인 도깨비의 성격을 짚어 보며, 낯설고 신기한 또 다른 존재들을 소개하며 조상들이 상상한 환상의 세계를 그려 낸다.
이들 이야기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으며, 귀면와, 도깨비불점 풍속, 제주도 영감놀이 등 도깨비와 관련한 우리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도깨비 이야기만 죽 나열한 것은 아니다. 『도깨비 백과사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채로운 읽을거리를 마련했다. ‘도깨비의 변신술’ ‘도깨비의 재산 목록’ 등으로 도깨비의 특징을 보여주고, ‘엄청난 초능력자 vs 한심한 멍청이’ ‘무서운 괴물 vs 어수룩한 순둥이’와 같은 대결 장치로 도깨비의 갖가지 성격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조선의 슈퍼스타 말뚝이와 도깨비’ ‘한석봉의 미래를 꿰뚫어 본 도깨비’ 등 우리 역사, 문화와 맞닿아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소개한다.
도깨비 이야기에서 재미와 교훈을 얻는 것을 넘어, 그 이야기가 품고 있는 옛사람들의 상상력, 생활 모습과 문화까지 짚어 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다.

도깨비 이야기로 전통 문화 읽기

옛날에는 왜 집에 험상궂은 얼굴을 새긴 기와를 올렸을까? 그 험상궂은 얼굴이 도깨비라는데 정말일까? 이 책은 도깨비 문화라 일컬어지는 갖가지 정보들을 모아 팁으로 실었다. 무서운 얼굴 문양을 새긴 귀면와, 풍어를 기원하며 도깨비에게 제사를 지냈던 도깨비불점 풍속, 도깨비가 등장하는 제주도 영감놀이 등을 그 유래 이야기를 곁들여 친절하게 설명한다.
또한 일제 강점기에 우리 도깨비가 일본의 오니로 변형되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진짜 우리 도깨비는 어떤 모습인지 밝히고, 도깨비의 두드림 문화에서 파생했다고 알려진 「난타」를 소개하기도 한다. 설화로 전해 내려오는 역사 인물 한석봉, 단종과 도깨비의 인연을 보여 주기도 한다.
옛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도 있다. 씨름을 즐겼고, 잔치 때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몰려가 일손을 도왔고, 오래된 물건을 소중히 여겼으며, 없는 살림에도 나누어 먹었던 당시 사람들의 정겨운 일상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뭐, 씨름? 이놈이 겁도 없이 뉘한테 씨름을 하자는 게야? 에헴! 나로 말하자면 작년 단오에도, 재작년 단오에도 씨름 장사였다 이거야. 씨름으로 받은 황소가 벌써 하나, 둘, 셋, 네 마리구먼!”-60쪽

도깨비, 이제 21세기의 눈으로 이야기한다!

도깨비 이야기 속에는 옛사람들이 품어 왔던 환상이 있고, 살아왔던 흔적이 있다. 단순히 신기한 이야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옛날을 읽는 또 하나의 수단이 되어 주는 것이다.
이 책은 도깨비 이야기를 지금을 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치 넘치게 풀어낸다. ‘만약 요즘이라면?’이라는 가정하에 현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내는 것이다. 빗자루나 부지깽이 같은 집 안에서 오래 쓰던 물건이 도깨비로 변한다는 이야기를 두고, 요즘엔 휴대 전화나 컴퓨터 마우스 같은 게 도깨비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는 식이다.(33쪽) 이는 낯설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옛이야기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도깨비의 면면을 살피면서 그 안에서 우리의 모습을 찾아내 보여 준다. 그 이야기는 아이들이 좀 더 삶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메시지가 되어 주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사람도 대개 그렇다. 어떤 면에서는 똑똑하고 어떤 면에서는 어리석다. 전교 1등을 도맡아 놓은 친구가 뜻밖에 멍청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수학 시간만 되면 기가 죽는 친구가 돈 계산에는 천재적일 수도 있다. 알고 보면 똑똑하기만 한 사람도 없고, 멍청하기만 한 사람도 없다. 정도가 좀 심하기는 하지만, 도깨비의 모습은 그런 우리와 닮은 꼴이다.”-72~73쪽

그렇기에 이 책은 옛날 도깨비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오늘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답답한 법도에, 가난한 살림살이에, 탐관오리들의 극성에 팍팍하게 살 수밖에 없었던 당시 사람들의 답답한 마음을 도깨비가 속 시원하게 긁어 주었듯(88쪽), 꽉 짜인 시간표에, 사회가 요구하는 좋은 어린이라는 틀에 얽매여 갑갑해 하는 요즘 아이들의 답답한 마음을 뻥 뚫리게 해 줄 것이다.

“이렇게 조금은 답답한 일상이 지겹다면, 그보다 자유롭고 제멋대로인 세상을 꿈꾼다면, 가만히 도깨비를 불러 보아요. 바로 곁에 있으니 큰 소리로 외칠 필요는 없어요. 아주 작은 목소리로, 혹은 마음속으로 다정한 마음을 담아 부르면 된답니다. 그러면 어느샌가 바로 곁에 있는 도깨비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136쪽

우리네 마법 세계의 또 다른 주인공들

사람도 귀신도 아니면서 초능력을 부리는 존재가 도깨비뿐이진 않다. 이 책은 우리 조상들이 상상해 낸 또 다른 초능력자들을 소개한다. 고전이나 구전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토대로, 구미호, 삼족구, 우렁 각시, 전우치 등의 생김새, 성격, 전해오는 이야기들을 이야기해 준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이들은 둔갑술, 엄청난 괴력, 비행술 등 서양의 판타지 소설 주인공 못지않은 초능력을 구사한다. 환상적이고 신비한 판타지 세계 하면 서양의 것만 떠올리는 아이들에게 우리에게도 이렇듯 매력적인 마법의 세계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는 낯설고 신기한 존재들이 더불어 살고 있다. (중략) 다만 그들 역시 도깨비처럼 어느 순간 모습을 감추었을 따름이다.
오래전 이 땅에도 그런 마법의 세계가 존재했다. 아니,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다만 우리가 까맣게 잊고 있을 뿐이다. ”-117쪽
뱀머리_뚝딱 테스트
들어가기_ 그 많던 도깨비들은 어디로 갔을까?
못다 한 이야기_최초의 도깨비는?

제1부 도깨비의 정체를 밝혀라!_ 우리 문화 속 환상의 세계

집 나간 도깨비를 찾습니다!
못다 한 이야기_<혹부리 영감> 이야기는 일본 옛이야기다?
도깨비의 변신술_아직도 내가 휴대 전화로 보이니?
못다 한 이야기_ 도깨비일까? 독각귀일까?
도깨비의 생김새_도깨비 빤스는 고무줄 빤스?
도깨비의 식생활_도깨비 반찬은 무슨 반찬?
못다 한 이야기_ <난타>, 도깨비처럼 신나게 두드려라!
도깨비 재산 목록_감쪽같이 사라지고 끝도 없이 쏟아지고!
못다 한 이야기_ 도깨비에게 제사를?

제2부 요상하고 신비한 도깨비 세상_우리 문화 속 마음의 세계

도깨비에 대한 오해와 진실
엄청난 초능력자 VS 한심한 멍청이
못다 한 이야기_ 한석봉의 미래를 꿰뚫어 본 도깨비
무서운 괴물 VS 어수룩한 순둥이
못다 한 이야기_ 조선의 슈퍼스타, 말뚝이와 도깨비
정의의 사도 VS 개념상실 무법자
못다 한 이야기_ 단종의 무덤을 지킨 도깨비
믿음직한 일꾼 VS 변덕스런 심술꾼
못다 한 이야기_ 제주도 영감놀이의 ‘영감’이 도깨비?

제3부 귀신도 놀라 버릴 마법의 주인공들 _우리 문화 속 초능력의 세계

누가 누가 신기한지 내기해 볼까?
변신 여왕 구미호
외유내강 삼족구
지고지순 호녀
살림 대가 우렁각시
날개 패션 선녀
불로불사 신선
바다의 왕 용왕
멋진 의적 전우치

나오기_그 많던 도깨비들은 바로 여기에!
뱀발_못다 한 말
그렇다면 혹시, 내 물건도 도깨비로 변할 수 있는 걸까? 우리 반 동무 하나가 알고보면 도깨비라서 어느 날 갑자기 야구 방망이로 변할 수도 있는 걸까?
예전에는 주로 빗자루나 부지깽이나 낫자루가 도깨비로 변신했지만, 요즘은 좀 다를 것이다. 요즘 사람들의 손길을 많이 타는 물건, 그러니까 휴대 전화나 컴퓨터 마우스나 자전거 열쇠 혹은 지갑이나 버스 카드 따위가 도깨비로 변신할 가능성이 크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났을 때 이렇게 낯선 목소리가 들려올지도 모른다.
“네 눈에는 아직도 내가 휴대 전화로 보이니?”
혹시 자기 물건이 도깨비가 될까 봐 더럭 겁을 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정말 뭘 몰라서 하는 소리다. 내 손길 덕분에 생명을 얻게 되었다면, 그 도깨비는 틀림없이 내게 좋은 감정을 품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놀라운 보물을 우정 어린 선물로 줄지도 모른다. 최소한 잠시 빌려 주기라도 할 것이다.
그러니 도깨비 친구를 갖고 싶다면 새 물건을 자꾸 사기보다는 오래된 물건을 소중히 하자. 도깨비로 변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돈을 아낄 수는 있다. 단, 평소에 물건을 함부로 대했다면 도깨비로 변신한 물건에게 앙갚음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본문 33쪽)

말뚝이는 조선 후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크게 인기를 끌었다. 조선 후기에는 답답한 법도에 짓눌렸던 데다 먹고살기가 어려웠고 탐관오리들까지 극성을 떨었다. 일제 강점기 때에 살기가 어려웠다는 건 두말할 것도 없다. 우리 조상들이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살던 바로 그 시절에, 말뚝이라 답답한 마음을 속 시원히 긁어 주었던 것이다.
그러니 말뚝이는 힘으로 백성을 괴롭히는 자들에게 눈엣가시였다. 양반님네도 말뚝이를 싫어했을 테고, 일제도 씩씩한 말뚝이가 몹시 거슬렸을 것이다. 그러다 어느샌가 우리 탈춤의 슈퍼스타 말뚝이도, 친근한 초능력자 도깨비도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다행히 현대에 와서 말뚝이가 다시 무대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지만, 예전만큼의 인기를 되찾지는 못했다.
말뚝이와 도깨비, 도깨비와 말뚝이.
남의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은 한다는 점에서 꼭 닮은 둘은 가장 힘든 시절에 가장 인기를 끌었다. 당시의 우리 조상들은 말뚝이와 도깨비를 통해서 말 못 하는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던 모양이다.
(본문 88~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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