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들려다오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청동말굽 글, 이규옥 그림 | 조선북스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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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1년 05월 25일 | 페이지 : 152쪽 | 크기 : 18.5 x 23cm
ISBN_13 : 978-89-93499-80-9 | KDC :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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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500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3학년 사회 1학기 07월 3. 고장의 생활과 변화 4. 고장의 문화유산
4학년 사회 1학기 03월 1. 우리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활 모습
오랜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나무들이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끝까지 신라를 버릴 수 없었던 마의태자의 지팡이가 만들어 낸 용문사 은행나무, 일본 국기를 가슴에 달고 맘껏 즐거워할 수 없었던 손기정 선수의 손에 들려있었던 만리동 월계관기념수, 세조의 호령에 깜짝 놀라 가지를 들어버리고 얼떨결에 벼슬까지 받게 된 보은 속리 정이품송까지,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15그루의 나무에 얽힌 우리나라 옛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늘 자리 잡고 있는 ‘나무’를 매개로 하여 우리나라 역사를 조명하고 과거의 흐름을 되짚어 가는 것은, 역사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쉽게 배우고 알 수 있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청동말굽
문학, 미디어, 교육, 아동 심리학 등 서로 다른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좋은 책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뭉친 기획팀입니다. 청동말굽 사람들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한데 모아 어떻게 하면 좋은 어린이책을 만들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은 책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재미난 체험을 하기를 바랍니다. 작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어린이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올곧은 관점이 서도록 도와주는 책을 기획하고 쓰는 것이 청동말굽의 바람입니다. 지은 책으로 『다달이 철철이 우리 조상들의 한해살이』가 있습니다.
이규옥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톨스토이 동화』『마지막 수업』『로미오와 줄리엣』『무엇을 그렸을까요?』『미운 아기 오리』『별』등이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나라가 바뀌어도 늘 그 자리에서
오천 년 역사를 묵묵히 지켜온 자연물과 건축물이 들려주는
생생한 한국사 이야기!

새롭고 참신한 매개를 통해 우리 역사를 조명한다!


‘통사’ 중심의 역사 교육은 ‘역사’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도 전에 내용에 압도되어 자칫 아이들에게 역사란 길고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인상을 심어주게 마련입니다. 최근의 교과서나 역사서들은 만화 형식을 차용하여 무게나 깊이를 조절하지만 역시나 긴 호흡은 아이들에게 힘들기는 마찬가지이지요.
그래서 본격적인 역사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역사에 흥미를 붙이고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주제사’를 읽히기도 합니다. 기존에 출간된 주제사 책들이 인물이나 문화재 등을 매개로 했다면 본 시리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자연물과 건축물이라는 새롭고 참신한 매개를 통해 우리 역사 이야기들을 조명합니다.
오천 년 우리 역사 현장에서 때로는 주인공으로 보호를 받고 때로는 조연으로 수난을 당하면서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온 자연물과 건축물이야 말로 가장 많은 사연을 닮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히틀러가 준 나무가 있다?

서울 중구 만리동에 있는 대왕참나무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한 손기정 선수가 히틀러에게 받아온 나무로,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지켜보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해 바닷가의 왕후박나무는 이순신 장군의 치열했던 해전을 고스란히 바라보았지요. 강진 성동리의 은행나무는 조선을 서양에 처음 알린 하멜의 조선 생활을, 양평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신라 천 년의 역사가 고려에 무너지는 마의태자와 그 슬픔을 함께했습니다. 이렇듯 나무는 역사의 현장에서 역사와 함께한 증인으로 우리 역사를 지켜왔습니다.
그 나무들이 이제 입을 열어 오랜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이야기를 들려다오’ 시리즈의 첫 번째 권『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에 나오는 열다섯 그루의 나무들은 옛 임금님의 이야기에서부터 나라를 지킨 장수의 이야기, 평범치 않았던 여인들의 삶에서 조선을 방문한 서양인의 삶까지 오천 년 우리 역사를 마치 옛이야기처럼 생생하고 재미나게 들려주지요.

역사란 가깝고 쉬운 내 주변의 이야기

만날 수 없는 옛 인물의 이야기도, 마음먹고 찾아가야 하는 박물관 속 박제된 문화재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책 속 나무들은 등굣길에, 산책길에 만날 수 있는 우리 동네, 우리 고장의 살아있는 이웃입니다.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를 읽으면 역사란 결코 멀고 어려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가깝고 쉬운 내 주변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길가의 나무 한 그루, 풀잎 한 포기, 꽃 한 송이가 기억하는 내 이야기가 먼 훗날 다른 이들에게 또다른 역사가 될 것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이 책의 특징

*옛이야기를 듣는 듯 편안하고 담백한 문장
생생한 묘사와 군더더기 없지만 읽고 또 읽고 싶은 담백한 문장은 마치 역사 현장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야기도 읽고 역사 용어도 배우고!
꼭 알아야 할 역사적 사건이나 용어를 놓치지 않도록 본문 중간중간에 간략하고 쉽게 정리했습니다.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역사책
책을 읽은 뒤 직접 찾아가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책에 실린 15종의 나무 수종과 생태, 위치, 감상 포인트와 연계해서 알아 두어야 할 정보를 충실히 담았습니다.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그림
각 나무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시원한 사진과, 각 시대를 철저히 고증한 풍부한 색감의 그림은 이야기를 읽는 맛과 멋을 더해줍니다.
1장. 나라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눈 나무
삼베옷을 입은 왕자, 마의태자의 아픔 -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l 고려 마지막 임금, 공양왕의 슬픈 사연 - 삼척 궁촌리 음나무 l 기쁨보다 슬픔이 더 큰 우승 - 서울 만리동 손기정월계관기념수

2장. 적과 싸우는 장수와 함께 한 나무
반드시 귀주에서 승리하겠다 - 서울 신림동 굴참나무 l 바다 전쟁의 승리가 조선을 살릴 것이다 - 남해 창선도 왕후박나무 l 삼전도의 굴욕을 잊지 않겠노라 - 구례 화엄사 올벚나무

3장. 조선의 왕에게 힘을 실어 준 나무
나, 세조는 하늘이 허락한 왕이오 - 보은 속리 정이품송 l 왕의 힘이 나라의 힘이니라 - 서울 재동 백송 l 새 나라 조선의 왕이 되겠나이다 -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

4장. 평범치 않은 여성의 삶을 지켜본 나무
농사일에 모범을 보인 왕비 - 서울 종로 창덕궁 뽕나무 l 그 어머니에 그 아들, 신사임당과 이율곡- 강릉 오죽헌 율곡매 l 논개의 꽃다운 희생 - 장수 장수리 의암송

5장. 특별한 기억을 가진 나무
어린 왕 단종의 눈물 -영월 청령포 관음송 l 가슴에 묻은 어린 아들- 함양 학사루 느티나무 l 파란 눈 하멜의 조선 생활 - 강진 성동리 은행나무
독일 총통 히틀러는 이들에게 메달을 걸어 주었어요. 손기정은 반짝이는 금메달과 함께 나를 상으로 받았어요. 머리에는 월계관이 씌워졌고요. 그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가슴 높이까지 번쩍 들어 올렸어요.
‘이제야 기뻐하는구나!’
그의 모습에 나는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어요. 마치 내가 금메달을 받은 것처럼요.
하지만 경기장에 일본 국가가 울려 퍼지자 손기정은 고개를 더 떨어뜨렸지요. 그 모습이 너무나 슬퍼 보여서 나도 덩달아 눈물이 날 것 같았지요.
나는 손기정이 승리의 기쁨에 겨워서 나를 들어 올린 줄 알았어요. 하지만 사실은 가슴에 달린 일본 국기인 일장기를 가리기 위해서였지요.
당시 조선은 일본의 통치를 받고 있었어요. 조선인들은 일본의 언어를 사용하고 일본의 국민으로 살아야 했지요. 조선의 소중한 문화와 자원도 빼앗았어요.
손기정은 조선인으로서 일본의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해야만 했던 당시의 상황이 비통하고 부끄러웠어요.
(본문 30~32쪽)

논개는 왜장을 일으켜 세웠어요. 그리고 하늘하늘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춤을 추었지요. 논개의 춤사위는 바람에 날리는 꽃잎같이 아름다웠어요. 넋을 잃고 논개의 춤을 바라보던 왜장도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나는 논개의 이런 행동을 전해 듣고 깜짝 놀랐어요. 온 백성과 나라를 아프게 만든 적장과 춤을 추다니요. 마치 왜장의 눈에 든 것을 기뻐하는 속없는 기생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논개의 속셈은 따로 있었어요.
“하하, 네가 제대로 놀 줄 아는구나!”
왜장은 논개의 부추김에 넘어 가 논개를 얼싸안고 춤을 추었어요.
논개는 왜장을 껴안은 채로 빙빙 돌면서 푸른 강물과 맞달은 절벽 쪽으로 향했어요. 왜장도 논개를 따라 몸을 움직였지요.
절벽의 끝에 다다른 논개는 깍지를 끼며 왜장을 꼭 끌어안았어요. 열 손가락의 옥가락지 때문에 깍지는 좀처럼 풀어지지 않았어요.
“으악!”
풍덩!
(본문 112~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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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물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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