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그림동화 175

라신 아저씨와 괴물

토미 웅거러 글·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라신 아저씨와 괴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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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0년 10월 05일 | 페이지 : 36쪽 | 크기 : 23.4 x 30.4cm
ISBN_13 : 978-89-491-1215-2 | KDC : 853
원제
Das Biest des Monsieur Racine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650 | 독자 서평(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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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상상력과 익살맞은 풍자를 만끽할 수 있는 토미 웅거러의 그림책입니다. 라신 아저씨는 달콤한 향기를 품은 배를 애지중지합니다. 부자들이 큰돈을 주겠다고 해도 팔지 않을 정도로 말이지요.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배들이 몽땅 사라져 버리고, 아저씨는 배 도둑을 잡기 위해 보초를 섭니다. 놀랍게도 배 도둑은 이 세상 어떤 동물과도 닮지 않은 괴물이었답니다. 라신 아저씨는 괴물에게 화를 내는 대신, 과자를 내밀고 둘은 곧 절친한 친구가 됩니다. 신비로운 괴물의 정체가 궁금해진 라신 아저씨는 학회에 자문을 구하고, 이 일로 괴물은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에 이르지요. 과연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괴물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 신비로운 괴물을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부자들, 괴물의 정체가 밝혀지자 어찌할 바를 모르는 학계와 대중. 이 모든 것을 유쾌하게 깨뜨리는 작가의 재치가 돋보입니다. 토미 웅거러 특유의 익살이 느껴지는 그림도 시선을 붙듭니다.

토미 웅거러(Tomi Ungerer)
1931년 프랑스와 독일 접경지대인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겪은 전쟁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이라는 주제를 독창적이고 신선한 방법으로 그려 내며 최고의 현대 그림책 작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57년 첫 번째 그림책인 『멜롭스 하늘을 날다』를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쓰고 그렸습니다. 1998년 안데르센 상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달 사람』『제랄다와 거인』『꼬마 구름 파랑이』『곰 인형 오토』『크릭터』 등이 있습니다. 현재 캐나다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작가론 보기
이현정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좋은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꼬마 구름 파랑이』『곰 인형 오토』『곰 인형 일요일』『달을 줄 걸 그랬어』 등이 있습니다.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토미 웅거러가 들려주는
정체불명 괴물 친구와 어리석은 어른들의 익살맞은 대소동!


1998년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토미 웅거러의 그림책 『라신 아저씨와 괴물』이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기발한 상상력과 익살맞은 풍자로 주목 받기 시작한 웅거러는 작품 대부분에 ‘전쟁 및 차별 반대’라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웅거러의 작품 중 140여 종은 전 세계 3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그중 『곰 인형 오토』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동시에 초등학교 교과서로 채택되었다. 웅거러의 고향인 스트라스부르 시에는 그림책뿐만 아니라 포스터 디자인,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그의 업적을 기리는 ‘토미 웅거러 박물관’이 세워졌다. 『라신 아저씨와 괴물』은 자신의 배를 애지중지하는 욕심쟁이 라신 아저씨 앞에 수수께끼투성이 괴물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담아냈다. 식인 거인, 뱀, 돼지 등 사람들이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대상을 작품에 등장시켜 사회의 왜곡된 이미지와 편견을 깨왔던 웅거러는 이 작품에서도 괴상하게 생겼지만 얌전하고 다정한 괴물의 이야기를 통해 괴물이라는 미지의 동물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깨뜨린다. 또한 신비로운 괴물을 사들여서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부자들, 괴물의 정체가 밝혀지자 놀라 우왕좌왕하는 학계와 대중, 그리고 이 모든 소동을 일으킨 괴물이 사실은 어린아이들이었다는 반전을 통해 어른들의 탐욕과 허세를 특유의 익살과 풍자로 꼬집어 낸다. 유머로 가득한 사실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어우러지며 작품에 묘미를 더한다.

▣ 당돌하고 영리한 어린아이들이 만들어 낸 유쾌하고 풍자적인 소동

라신 아저씨는 시골에서 배나무를 한 그루 기르고 있다. 아저씨의 배는 농업박람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맛있어서, 사람들은 너도나도 라신 아저씨의 배를 사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저씨는 배를 누구에게도 팔거나 나누어 주지 않고 혼자서 다 먹어 치우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저씨의 배들이 몽땅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아저씨는 괘씸한 배 도둑을 잡기 위해 몰래 보초를 서고, 전혀 예상치 못한 괴상한 배 도둑과 맞닥뜨리게 된다. 배 도둑은 바로 이 세상 그 어떤 동물과도 닮지 않은 괴물이었다. 라신 아저씨는 몹시 배고파 보이는 괴물에게 먹을거리를 조금씩 나누어 주기 시작하고, 둘은 곧 절친한 친구가 된다. 그런데 신비로운 괴물의 정체가 궁금해진 아저씨는 파리에 있는 왕립 학회에 자문을 구하고, 이 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괴물은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다. 괴물의 존재를 알게 된 부자들은 괴물을 돈벌이로 이용하려고 하고, 정치인들과 언론은 설레발을 치며 요란스럽게 떠받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괴물은 학회에서 스스로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괴물은 바로 넝마와 헝겊 조각으로 분장한 두 명의 어린아이였다. 예상치 못한 괴물의 정체에 충격을 받은 학자들과 세상 사람들은 큰 소동을 벌이지만, 라신 아저씨는 두 아이의 재치와 참을성을 칭찬하고 함께 시골로 돌아온다.
섣불리 단정하기 어려운 인물들과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가득 찬 이 작품은 선입견과 차별을 경계하는 작가의 면모를 잘 보여 준다. 맛있는 배를 독차지하는 것만 봐서는 욕심쟁이 같지만 배고픈 낯선 괴물에게 먹을 것을 선뜻 나누어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라신 아저씨, 온순해 보이지만 장난기로 똘똘 뭉친 괴물, 학문과 지성의 상징이면서도 괴물의 정체에 놀라 우왕좌왕하는 왕립 학회의 학자들 등 다채롭고도 입체적인 등장인물들이 그러하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한바탕 소동을 구경하고 나면 낯선 이와 새로운 현상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또한 참을성 많고 영리한 어린아이들이 욕심 많고 어리석은 어른들을 깜박 속아 넘어가게 한다는 설정은 웅거러의 어린이관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웅거러의 작품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연약하거나 나약하지 않고, 용감하고 재치 있다. 아이들은 그런 당당한 어린이들의 모습에 자신을 대입하며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 유머러스하면서도 세밀하게 구성된 그림

웅거러의 그림 속에는 글이 미처 설명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화를 낼 때면 붉게 달아오르는 얼굴빛, 연구에 집착할 때 눈에 선 핏발 등은 인물의 심리를 세심하게 설명해 준다. 수많은 군중으로 가득한 장면에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인물들마저도 저마다 생생한 표정과 몸짓으로 자기만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렇게 실제 거리와 군중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세심한 디테일은 작품의 사실성을 높여 주고, 그 안에 꼭꼭 숨겨 놓은 코믹한 요소들은 예상치 못한 웃음을 안겨 준다.
어느새 날이 어둑어둑해졌어요. 그때 갑자기 종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어요.
라신 아저씨는 용수철처럼 벌떡 일어나 기다란 칼을 뽑아 들며 외쳤어요.
“꼼짝 마! 거기 누구냐!”
어스름한 저녁 빛 속에 짐승, 아니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괴물 한 마리가 서 있었어요.
괴물은 어림잡아 어린 송아지만 했어요. 멀리서 보면 푹신한 솜이불을 뭉쳐 놓은 것 같았지요. 괴물의 얼굴 양옆으로 양말처럼 생긴 기다란 귀가 축 늘어져 있었어요. 눈은 어디 붙어 있는지 찾기가 힘들었죠. 덥수룩한 머리털은 잔뜩 헝클어졌고, 축 처진 주둥이 위쪽으로 가르마가 나 있었어요. 네발은 하나같이 뭉툭하고 무릎은 툭 튀어나와 있었지요.
녀석은 찍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있었어요.
라신 아저씨는 너무 놀라서 조금 전까지 화가 나 있던 것도 잊어버렸지요.
아저씨가 문밖으로 나서면서 중얼거렸어요.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걸.”
괴물은 여전히 꼼짝도 않고 있었어요. 아주 잘 아는 사람을 대하는 것처럼 편안해 보였지요.
라신 아저씨는 기다란 칼 끝에 작은 과자 하나를 꽂아서 녀석에게 내밀었어요.

녀석은 아저씨의 친절을 받아들였어요. 아저씨가 준 과자를 넙죽 받아 먹었죠.
라신 아저씨는 생각했어요.
‘맛있는 걸 좀 더 갖다 주면 요 녀석을 길들일 수도 있겠는걸.’
아저씨는 부엌에 가서 사과 파이와 살라미 소시지, 고기만두, 그리고 적포도주 한 병을 챙겨 나왔어요.
아저씨와 괴물은 사이좋게 음식을 나누어 먹었어요. 마치 정다운 두 친구가 배나무 아래로 소풍을 나온 것 같았지요. 괴물 친구는 밤이 깊어서야 집으로 돌아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라신 아저씨는 이 뜻밖의 손님의 양 볼에 입을 맞추면서 말했어요.
“잘 가라. 내일 아침에 다시 오렴. 우리 둘이 재미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야.”
(본문 8~11쪽)

(총7개의 리뷰가 등록되었습니다.)

'소통'에 대해 생각하게 한 [라신아저씨와 괴물].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박미숙 2011-01-01

라신아저씨에게는 평화와 안식이 되어주는 작은 정원이 있다. 그리고 그 정원에는 모두가 욕심내는 달콤한 배가 열리는 멋진 배나무가 있다. 사람들이 많은 돈을 건네며 배를 얻어보려 하지만 라신아저씨에게 배보다 소중한건 없는듯 보인다. 작은 정원은 그에게 있어 세상인것이고 달콤한 배가 열리는 배나무는 누구나 탐내는 자랑스러운 친구인 셈일까.. 어찌됐건 그는 자신만의 세상에서 참 행복해보였다. 초반,사람과의 소통에서 양보나 배려를 모르는 라신아저씨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소통의 방법을 잊고 지내온 욕...

선입견을 경계하다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고지원 2010-12-28

나이를 한 살 두 살 먹으면서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이 있다. 아니, 두렵다고 해야 맞는 것일지도.. 바로 선입견에 맞닥뜨리는 내 자세이다. 누군가를 똑바로 보지 못하고, 이미 들었던 것들로 그를 짜맞춰 만난다. 잣대로 재서는 그에게 키가 몇, 마음의 무게도 읽지 못하면서 무게가 몇. 그렇게 치부해 버린다. 그 못난 성질은 해가 바뀌면서 더 심해졌다. 내 맘에 안 드는 저 녀석은 성질 못된 놈, 내 맘에 드는 이 친구는 날 닮아 좋은 사람. 정도가 심해지다 보니, 내가 사람들 앞에 철조망을 치는 게...

반가운 그림책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김정화 2010-12-28

작가 이름을 딱 가리고 봐도 알겠는 작품들이 있다. 그림도 글도 "내가 바로 그 작가요~."하고 말하는 그림책들. <라신 아저씨와 괴물>도 그랬다. "난 토미 웅거러가 창조해 낸 괴물이요!" 그렇게 내가 앙큼하게 말을 건넸다.난 그의 말에 귀 기울이고 몇 번이나 들었다. 몇 번씩 들으면서 어떤 때는 푸하하 웃음을 터뜨리고, 어떤 땐 고개를 주억거리고, 또 어떤 땐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몇 번씩 읽어도 좋았다. 다 달랐다. 토미 웅거러가 만들어 낸 캐릭터들은 굉장히 입체적이다. 다들 한...

아... 사랑스러운 괴물이야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김순애 2010-12-28

사회의 왜곡된 이미지와 편견을 천천히, 또 산산이 깨부순 고마운 작가 토미 웅거러. 그는 이 작품에서도 부정적인 이미지들과 맞서 싸운다.괴상하게 생긴, 정체도 알 수 없는 괴물이지만 얌전하고 다정한 괴물.괴물을 사서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부자들.뭣도 모르면서 괴물을 보며 우왕좌왕하는 높으신 학계.욕심쟁이지만 마음을 전부 내보이는 귀여운 라신 아저씨.이 모든 등장인물들의 조합이 꽤 괜찮다.이러쿵저러쿵 말해도 입만 아프지..이런 책은 꼭 읽어봐야 한다.

토미 웅거러 짱!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크릭터 2010-12-28

토미 웅거러. 이 이름은 날 뛰게 한다. 아이돌 가수보다 날 더 뛰게 한다. 마음에 쓱 들어와 철퍼덕 앉아 버리는 녀석도 있고, 그에 비해 좀 약하다 싶은 녀석도 있지만.... 늘 뭔가 저릿저릿한 감동을 주는 작가이다.아주 훌륭한 작가라고 생각한다.

그림책에서 어른의 역할이란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그림책마니아 2010-12-23

새삼 어른의 역할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했던 책이에요. 라신 아저씨는 아주 좋은 배가 열리는 배나무를 가졌어요. 아무한테도 팔고 싶지 않고 혼자 다 갖고 싶을 정도로 좋은 배가 열렸는데, 어느 날 그 배가 다 사라져버렸어요. 라신 아저씨는 너무 화가 나서 배 도둑을 꼭 잡을 것라고 결심했지요. 근위병 복장을 하고 남은 하나의 배를 먹기 위해 배 도둑이 올 것만을 기다렸지요. 그리고 정말로 배 도둑이 나타나는데... 정말 배 도둑은 재미있게 생겼어요. 생긴 것도 재미있지만 묘사도 재밌어요....

그림책이란 이런 것, 훌륭해요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그림책마니아 2010-10-27

그림책이란 이런 것, 훌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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