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즐기기 03

구경거리 이야깃거리 넘치는 우리 옛 장날

청동말굽 기획·글, 강전희 그림, 한영우 감수 | 문학동네
구경거리 이야깃거리 넘치는 우리 옛 장날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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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0년 09월 17일 | 페이지 : 48쪽 | 크기 : 23.2 x 25.2cm
ISBN_13 : 978-89-546-1281-4 | KDC : 813.8,911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800 | 독자 서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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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선정
열린어린이 2010 겨울 방학 권장 도서
구경거리, 이야깃거리가 넘실대는 옛 장터로 초대합니다. 장이 열리는 날 아침부터 해질 무렵까지 꽃님이를 따라 걸으며 장날이 품고 있는 친근하고 정감 어린 이야기들을 맛봅니다. 동이 터오르는 이른 아침에 엄마를 따라나선 꽃님이의 즐거운 콧노래에 장꾼들의 흥정 소리, 대장간의 망치 소리, 깽맥깽 풍물패의 사물 소리까지 더해져 신명을 키웁니다. 장터와 관련된 다채로운 정보를 건네는 구성도 알찹니다. ‘전통문화 즐기기’ 시리즈의 새로운 후속 작품입니다.

☞ 웹진 「열린어린이」관련 기사 보기

청동말굽
문학, 미디어, 교육, 아동 심리학 등 서로 다른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좋은 책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뭉친 기획팀입니다. 청동말굽 사람들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한데 모아 어떻게 하면 좋은 어린이책을 만들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은 책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재미난 체험을 하기를 바랍니다. 작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어린이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올곧은 관점이 서도록 도와주는 책을 기획하고 쓰는 것이 청동말굽의 바람입니다. 지은 책으로 『다달이 철철이 우리 조상들의 한해살이』가 있습니다.
강전희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산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였으며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창작 그림책으로 『한이네 동네 이야기』『어느 곰인형 이야기』가 있고, 그린 책으로 『베짱이 할아버지』『울지 마, 별이 뜨잖니』『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춘악이』『우유귀신 딱지귀신』『알파벳벌레가 스멀스멀』『종의기원』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한영우
한국사연구회 회장, 서울대학교 규장각 관장과 인문대 학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한림대학교 특임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명예 교수, 이화여대 석좌 교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으로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왕조의 설계자 정도전』『조선전기 사학사 연구』『조선후기 사학사 연구』『조선시대 신분사 연구』『정조의 화성행차 그 8일』『명성황후와 대한제국』『다시 찾는 우리 역사』『우리 옛지도와 그 아름다움』『역사학의 역사』 등이 있습니다.
장날 아침부터 해질 무렵까지 우리 옛 장터에서의 하루를 보여 주는 『구경거리 이야깃거리 넘치는 우리 옛 장날』은 주인공 꽃님이를 따라 장터 구석구석을 구경할 수 있도록 구성된 한 편의 이야기 같은 지식그림책이다. 내용과 형식 면에서 모두 호평을 받으며 전통 문화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전통문화 즐기기’ 시리즈의 새로운 후속권.

노래가 있고, 만남이 있고, 이야기가 있는 우리 옛 장날
백 년 전 우리 장날의 친근하고 정감 어린 풍경 속으로!


손꼽아 기다리던 장날이 왔다. 꽃님이는 이른 아침부터 어머니를 따라나서며 콧노래를 부른다. 장터에 가까워질수록 재미난 소리들도 가까워진다. 장꾼들의 흥정 소리, 대장간의 망치 소리, 깽맥깽 풍물패의 사물 소리까지, 꽃님이는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과일전, 그릇 파는 양은전과 포목전을 돌아다니다 객주 앞에 멈춰 선 꽃님이는 엄청나게 쌓여 있는 물건들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객주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나서는 등짐장수 아저씨를 따라 이번에는 길가에 늘어서 있는 노점들 사이로 들어서고, 신 나는 장돌뱅이타령에 "얼쑤! 좋다!" 어른들의 추임새까지 꽃님이는 마냥 신이 난다.

"와-아" 소를 파는 쇠전 쪽에서 함성 소리와 풍악 소리가 들려온다. 씨름판에서 새로운 장사가 나왔나 보다. 다른 쪽에서는 탈춤이 시작된다. 큰 장이 있는 곳에는 고유하게 전해 오는 탈춤이 있다. 서울 한강변의 송파 산대놀이, 황해도 봉산탈춤, 경기도 양주의 별산대놀이도 모두 장터와 함께 유명해진 탈춤들이다. 공연이 끝나면 너나 할 것 없이 어울려 춤을 추며 뒤풀이를 한다. 장날은 이내 축제의 장이 된다.

장을 모두 보고 돌아가는 길, 꽃님이와 엄마는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다. 장터에는 언제나 반가운 사람들이 있다. 건넛마을 친지들의 소식을 듣고, 안부를 전한다. 때로는 마을과 마을 사이의 혼담도 오가고, 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처녀 총각도 있었다. 뉘엿뉘엿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 무렵, 오후 내내 분주했던 장터가 한산해지고, 꽃님이는 엄마와 함께 소달구지를 얻어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물건을 사고팔고, 한 판 씨름을 벌이고, 다 함께 어울려 '얼씨구나 좋다' 노래를 부르던 장날의 풍경은 그리 먼 옛날의 모습이 아니다. 불과 백 년 전 우리 장날의 친근하고 정감 어린 풍경 속으로, 꽃님이 따라 성큼 들어가 보자! 옛사람들의 풋풋한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라져 가는 전통 문화의 참모습과 우수성을 알리는 지식그림책

´전통 문화 즐기기´ 시리즈는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숨은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 책들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집필을 한 청동말굽은 어린이를 위한 참된 양서를 만들자는 한뜻으로 오랜 기간 국내외 아동 도서를 연구해 온 기획팀이다. 아동 심리학, 문학, 교육, 미디어를 전공한 사람들의 모임인 청동말굽은 미디어와 어린이의 특성, 그리고 어린이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책을 구성하였으며, 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자 서울대 국사학과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한영우 명예 교수가 적극 동참하여 감수하였다.
왁자지껄한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립니다. 어느새 장에 다 왔나 봅니다.
장터는 여러 가지 소리들로 가득합니다.
장꾼들의 흥정 소리, 대장간의 망치 소리,
깽맥깽 풍물패의 사물 소리, 거기에 신 나는 각설이타령까지,
꽃님이는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축제처럼 신 나는 장 _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씨오쟁이 짊어지고 따라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말은 줏대 없이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사람을 놀리는 말이지만, 한편으론 옛 농민들이 시골 장을 즐겨 찾았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속담이지요. 장터에는 장터국수, 장터국밥 같은 먹을거리가 가득했고, 아이들은 엿이나 떡, 강정처럼 특별한 날에다 맛볼 수 있던 간식거리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장터 곳곳에는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엿장수의 신명 나는 가위춤, 노인들의 내기 장기판, 사당패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게 없었지요. 장날이 되면 사람들은 굳이 사고팔 것이 없어도 으레 장을 찾았고, 장터에는 흥겨운 어울림이 있었습니다. 장터는 즐거운 축제의 마당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한눈파는 꽃님이의 손목을 잡아끌었습니다.
어머니의 핀잔에 꽃님이는 삐죽 입을 내밀고 눈물까지 글썽입니다.
어물전 앞에서 굴비는 눈여겨보던 어머니는 안주머니를 몇 번이고 더듬어 보다가
발길을 돌립니다. 과일전에서도 흘긋거리기만 할 뿐 선뜻 사지는 못합니다.
꽃님이는 어머니의 주머니 사정을 빤히 알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괜한 심통을 부린 것 같아 꽃님이는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끼리끼리 모여라! _ 요즘의 대형마트처럼 시골 장에서도 비슷한 물건끼리 모아 놓고 팔았습니다. 지역에 따라 순서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입구에서부터 과일전, 양은전(그릇), 잡화전, 포목전(옷감), 철물전, 미곡전(쌀과 곡식)이 차례로 들어섰습니다. 가장 외진 곳에는 소들을 거래하는 쇠전이, 그 곁에는 씨름판과 주막들이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다른 마을의 시골 장을 찾은 사람들도 대략 어디에 가면 어떤 물건이 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본문 12~15쪽)

(총3개의 리뷰가 등록되었습니다.)

나는 시장 마니아 ^^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조태민 2010-11-27

아빠와 나는 시장마니아였다. 어렸을 때 남대문시장을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모른다. 물건이 많은 게 좋고 구경할 게 많은 게 좋고 흥겨워서 좋다. 물건이 많아도 사람이 없으면 썰렁해서 얼른 빠져나가고 싶은데, 큰 시장들은 사람도 많더라. 그런 것 때문인지 혼자 여행을 다닐 때도, 시장을 가고 싶어한다. 없는 숫기에도 장사하시는 분들한테 이 말 저 말 붙여 보기도 하고 하나 먹어봐도 되냐고 너스레도 떨어보고 그런다. 시장 사람들이라고 인심 넘친다는 공식은 없다. 안 사고 돌아설라하면 인심 사납게 거친 ...

얼쑤~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책이랑 2010-11-12

유쾌하고 재밌는 정보 그림책이네요. 엄마 따라 시장 간 꽃님이 얘기를 주축으로, 본문 곳곳에 알찬 정보 팁이 구성되어 있고요. 글 보는 맛도 그림 보는 맛도 얼쑤~ 노래 한 자락 뽑고 싶게 신명나요. 사실 저도 피부로는 겪어보지 못한 장날 풍경인데, 책을 읽을 때만큼은 시장에 간 것처럼 푹 빠져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지방에 가면 꼭 그 곳 오일장을 들르는데, 서울에선 그런 느낌을 자주 접하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장날 왁자지껄한 그 소리를 녹음해 놓은 게 있음 좋을 것 같아요.

"마트=시장"이 되기를... (평점: 독자 평점, 추천:1)
김수혁 2010-11-05

"마트=시장"이 되기를... 철원초등학교 3학년 김수혁 옛날에는 시장이 많았어요. 부등호로 표시하면?? 마트<<<<<<시장 아예 마트가 없었지요! 그런데 몇 년전부터 시장이 없어지고 있대요. 부등호로 표시하면?? 마트>>시장 마트가 하나 생기더니 우후죽순! 요즘엔 사람들이 마트에만 가요. 부등호로 표시하면?? 마트>>>>>>>시장 시장엔 파리만 왔다갔다! 시장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요. 사람들이 시장에도 가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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