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23

호랑이가 예끼놈!

이은홍 글·그림 | 사계절
호랑이가 예끼놈!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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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10년 07월 29일 | 페이지 : 52쪽 | 크기 : 21.8 x 28.7cm
ISBN_13 : 978-89-5828-492-5 | KDC : 810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600 | 독자 서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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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의 단편소설 「호질」을 새롭게 쓰고 그린 책입니다. 색다른 먹잇감을 찾던 호랑이에게 도깨비들이 재주 많고 똑똑하고 귀하다는 홀로홀로방방 선생을 추천합니다. 훌륭한 사람이니 맛도 훌륭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훌륭하다는 홀로홀로방방은 밤중에 몰래 ‘정숙한 부인’을 만나러 갔다가 부인의 아들들에게 쫓겨 정신없이 달아납니다. 똥구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호랑이를 만난 홀로홀로방방은 살려만 준다면 싱싱한 젊은이들을 만 명이라도 바치겠다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이에 화가 난 호랑이는 욕심 많고 잔인한 인간들의 행태를 크게 꾸짖기 시작하는데……. 매섭고도 따끔한 호랑이의 목소리를 통해 탐욕과 거짓으로 가득한 인간 세상을 돌아보게 됩니다. 만화풍의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고전 본래의 맛을 살리면서도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이은홍
196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동안 ‘역사신문’, ‘세계사신문’, ‘한국생활사박물관’, ‘어린이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를 다른 이들과 함께 펴냈으며, 『역사야, 나오너라!』『술꾼』『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친구 똥퍼』 등의 책을 지었습니다. 현재 충북 제천 월악산 아래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박지원(朴趾源)
(1737~1805). 한국 문학사를 대표하는 조선 후기의 작가로 호는 연암, 자는 중미입니다. 일찍이 벼슬길을 포기하고 공부와 글쓰기에 매달렸으며 제도와 기술을 발전시켜 나라와 백성을 잘살게 하고 청나라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자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1780년 청나라를 여행하며 쓴『열하일기(熱河日記)』는 우리나라 여행문학의 으뜸으로 꼽힙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허생』『광문자전』(거지 광문이)『양반전』『호질』『환희기』『마장전』『예덕 선생전』 들이 있습니다.

그림책으로 새로이 태어난 18세기의 단편소설 「호질」

사람들은 평소 점잖고 근엄하고 두루 학식이 높은 사람들을 우러러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겉보기에 더럽고 천한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멸시하고는 하지요. 하지만 겉보기에 더럽다고 하여 그 살아가는 모습 또한 더러울까요? 겉보기에 훌륭하다고 하여 그 살아가는 모습 또한 깨끗할까요?
『호랑이가 예끼놈!』은 겉과 속의 다른 모습을 밀착해서 고발하는 18세기의 한문단편 「호질」을 작가 이은홍이 다시 쓰고 그린 것입니다. 영물인 호랑이가 겉모습만 번드르르한 가짜 북곽 선생의 모습을 한 겹 한 겹 벗겨내는 이야기, 「호질」은 참 시원하고 통쾌하면서도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소설입니다. 조선시대의 문인이자 학자였던 박지원은 중국을 여행하고 와서 쓴 기행문인 『열하일기』의 ‘관내정사(중국 산하이관에서 연경에 이르는 기록)’ 편에 단편소설인 「호질」을 실어 놓았습니다. 당시 사회 지도층의 허위의식과 타락을 풍자하고, 더불어 위정자들의 명성에 한 치의 의심도 품지 않는 아둔한 백성을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한문으로 된 글이라 지금의 우리가 읽기 어렵고 또한 한글로 번역을 하여도 예전 18세기의 이야기라 지금의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조금 있습니다. 해서 그 이야기를 다시 쉽게 풀어서 잘 다듬어 그림책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룻밤의 가면극, 가짜의 가면 벗기기

「호질」의 주인공 ‘북곽 선생’은 그림책 『호랑이가 예끼놈!』에서 ‘홀로홀로방방’으로 희화화됩니다. 홀로홀로방방에 대면 날고 기는 재주꾼도 꼬리를 감추고 제아무리 똑똑해도 입을 못 뗍니다. 높이 솟은 관모에 고급 의복을 갖추어 입고 수염까지 기른 풍모가 고관대작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으리으리합니다. 겉모습이 그러한 터라, 사람들은 선생님이라 부르며 가까이 하고 우러러 보려 합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이 선생이 ‘정숙한 부인’이라 칭해지는 과부를 꼬이려 밤 행차를 나섰다가 과부의 아들들에게 들켜 줄행랑을 치게 되고 급기야 똥구덩이에 빠지고는,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커다란 호랑이와 대면하게 됩니다.
똥구덩이에 빠진 것만 해도 우스운데, 그 영험하고 무섭다는 호랑이와 마주쳤다니요. 젠체하던 모습은 그새 어디론가 사라지고, 살려만 주면 날마다 싱싱한 젊은이로만 골라 만 명이라도 바치겠다며 벌벌 떠는 모양새가 가여울 지경입니다. 이제 홀로홀로방방 앞에서 호랑이의 질책이 시작됩니다. 덕 있고 격이 높다지만 실상은 부도덕한 통치배들, 나아가 인간 전체의 잔인함으로까지 확대되는 호랑이의 따끔한 질책은 이 그림책의 백미가 되는 부분입니다. 홀로홀로방방으로 대표되는 겉보기에 훌륭하고 귀하고 잘난 사람들, 가짜인데 진짜인 척하는 사람들의 겉모습이 홀랑 벗겨지는 순간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 그리고 ‘나’ 되짚어 보기

요즘 세상이라고 다르지는 않습니다. 「호질」이 당시의 상황을 주로 풍자했다면, 그림책 『호랑이가 예끼놈!』은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과 자연 경시, 공과를 쌓기에 급급한 위정자들의 모습을 담아 놓았습니다.
요즘도 홀로홀로방방 같은 사람들은 많이 보입니다. 이룬 업적으로만 보면 모자랄 게 없는 사람입니다만, 그 업적 뒤에 가려진 위선적인 면모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지요. 하룻밤, 가슴 쓸어내릴 위기를 모면하고 난 뒤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표정 하나 달라지지 않는 모습이 착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홀로홀로방방의 부도덕함을 두 눈 뜨고 보았으면서도 그럴 리가 없다며 ‘여우’라고 착각했던 다섯 아들들처럼 우리도 사람의 본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세상의 평판만 믿고 있다가는, 거짓이든 참이든 제대로 보는 일을 그르치기 십상일 겁니다. 주위를 한번 두루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 전에 나를 되돌아보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호랑이의 따끔한 일침이 필요할 지도 모를 일이지요.

원전 내용

「호질(虎叱)」은 『열하일기(熱河日記)』의 관내정사 편에 실려 있습니다. 연암 박지원은 본편에 앞서 「호질」을 적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가면 국내 사람들에게 한 번씩 읽혀 그들로 하여금 배를 틀어쥐고 넘어지도록 웃게 하되, 먹던 밥티가 벌 날듯 튀고 갓끈이 썩은 새끼처럼 끊어지게 될 것이오.”
-『열하일기』 중에서, 박지원 씀, 리상호 옮김, 2004년 보리, 366쪽

아래는 원전의 줄거리입니다.

대호(大虎)가 사람을 잡아먹으려 하는데 마땅한 것이 없었다. 의사를 잡아먹자니 의심이 나고 무당의 고기는 불결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청렴한 선비의 고기를 먹기로 하였다. 이때 고을에 도학(道學)으로 이름이 있는 북곽 선생(北郭先生)이라는 선비가 동리자(東里子)라는 젊은 과부와 정을 통하였다. 그녀의 아들들이 북곽 선생을 여우로 의심을 하여 몽둥이를 들고 어머니의 방을 습격하였다. 그러자 북곽 선생은 허겁지겁 도망쳐 달아나다가 그만 어두운 밤이라 분뇨 구덩이에 빠졌다. 겨우 머리만 내놓고 발버둥치다가 기어나오니 이번에는 큰 호랑이가 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호랑이는 더러운 선비라 탄식하며 유학자의 위선과 아첨, 이중인격 등에 대하여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북곽 선생은 정신없이 머리를 조아리고 목숨만 살려주기를 빌다가 머리를 들어보니 호랑이는 보이지 않고 아침에 농사일을 하러 가던 농부들만 주위에 서서 그의 행동에 대하여 물었다. 그러자 그는 농부에게, 자신의 행동이 하늘을 공경하고 땅을 조심하는 것이라고 변명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5』 ‘호질’ 설명 중에서

호랑이가 도둑이면 너희는 아주 더 큰 도둑이다.
들에서 메뚜기를 내쫓고 곡식을 차지하지.
산에서 나무를 훔쳐다 집을 짓고 불을 때지.
누에한테서 옷을 빼앗아 입고 벌한테서 꿀을 훔치지.
먹고 입고 사는 게 다 도둑질이로구나!

심지어 너희끼리도 훔치고 빼앗느라 주먹다짐 칼부림이 허구한 날이더라.
그런데도 과연, 사람이 짐승보다 낫다 하겠느냐?
내가 보기엔 어림없도다. 어흥~!
(본문 36~37쪽)

내겐 오로지 하늘이 주신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뿐이지만
그거면 충분하다.
내 오늘 잘난 사람 가운데 가장 잘나고 귀하고 높다는 네 놈을…….
잡아먹으리라!
(본문 39~40쪽)

(총4개의 리뷰가 등록되었습니다.)

나는 무엇으로 나를 지킬 것인가?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최대영 2010-09-30

“호랑이가 예끼 놈!”이란 제목을 보고 ‘우스운 옛이야기 그림책이겠지.’ 어림짐작하고 책 소개를 보았는데 박지원의 “호질”을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펴낸 책이란 걸 알게 되었다. 만화 그림이란 것에 혹 한데다가 박지원이란 사람을 알고 있었지만 “호질”이란 책 내용을 몰랐기에 궁금함이 더해서 책방에 갔다. “호랑이가 예끼 놈!”이란 책을 찾아서 꺼내 읽는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세 번 읽었는데 익살스런 그림, 재미난 제목과 홀로홀로방방이란 말에서 주는 재...

호랑이와 욕심쟁이 홀로홀로방방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이혜진 2010-09-19

호랑이가 이제 일어나서 저녁먹을 시간이네?그래서 졸개 도깨비들과 어떤 사람을 잡아먹을 것인지 의논한 뒤, 그 똑똑하고 위대한 사람인 홀로홀로방방을 잡아먹기로 하였다. 하지만 홀로홀로방방을 잡아먹기 전에 홀로홀로 방방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았다. 그런데, 그 똑똑하고 위대한 사람이 과부를 꼬일려고 하고, 호랑이를 처음 만났을 때, 자기만 살려고 싱싱한 젊은이들로만 하루에 만명씩이나 바치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호랑이는 너만 살자는 것이니 바로 네가 그 만 명을 잡아먹는 셈이라고 크게 혼쭐을 내주었다...

통쾌하면서도 씁쓸한 뒷맛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박지원 2010-09-14

그 가면 벗지 못할까! 세상을 향해 외치다.

호랑이가 예끼놈 - 호질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볼수 있는 책..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이경옥 2010-09-06

호랑이가 예끼놈 - 호질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볼수 있는 책.. 제목만 보고 어.. 이게 뭐지? 무슨 내용일까 했어요. 상단에 있는 '연암 박지원의 호질을 이은홍이 다시 쓰고 그리다'를 보고서도 호질이 뭐였더라 했네요^^;;;; 그런데 보다보니.. 아... 아.. 호질이 그거였구나 하게 되더라구요. 학교 다닐때 들어본 그 이야기였어요. 새롭게 아이들 눈높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더라구요. 재미납니다^^ 호랑이가 살던 시절....배가 고픈 호랑이는 먹이를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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