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6

눈 미끄럼 타는 할아버지

이상권 글, 심은숙 그림 | 시공주니어
눈 미끄럼 타는 할아버지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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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9년 12월 10일 | 페이지 : 36쪽 | 크기 : 23.5 x 29.7cm
ISBN_13 : 978-89-527-5078-5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600 | 독자 서평(1)
교과관련
3~4세, 언어 생활 공통 01월 말하기 경험·생각·느낌을 말해요
5~6세, 언어 생활 공통 01월 읽기·쓰기 이야기를 꾸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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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씽 쌩쌩 하얀 눈 위에서 미끄럼 타는 할아버지를 만나 보세요. 지팡이에 의지해 산을 내려오던 할아버지가 실수로 그만 미끄러집니다. 그런데 그 미끄럼이 쓸쓸하던 할아버지 얼굴에 웃음을 되찾아 줍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즐거움을 느낀 할아버지는 다시 올라가 미끄럼을 타고, 또 다시 올라가 미끄럼을 탑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걱정에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지요. 할아버지는 셀 수 없을 만큼 미끄럼 타기를 반복하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어릴 적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꼈답니다. 웃음기 없던 할아버지의 얼굴이 익살스럽게 변하는 모습이 흐뭇하게 전해집니다.

이상권
1964년에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습니다.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9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소설을 발표하며 등단했습니다. 임진강, 나산강과 불갑산 주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자신의 경험을 살려 동물이나 곤충, 식물을 소재로 맛깔스러운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똥이 어디로 갔을까』『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우리동네 올챙이 연못』『금순아 놀자』『싸움소』『겁쟁이』, 동시집 『숲의 소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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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숙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보리 아기 그림책』『여우 누이』『왕손가락들의 행진』『우리 아빠는 내 친구』『상계동 아이들』『전교 모범생』『소 염소 코 코끼리』『궁금한 게 많은 악어 임금님』『청개구리야, 왜 울어?』『밤똥 참기』『빨간 부채 파란 부채』등에 그림을 그렸고, 공연에 쓰이는 영상 동화 작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눈 미끄럼으로 용기를 되찾은 할아버지를 통해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작품

첫 장을 열면 경사진 산길을 올라가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작게 그려져 있다. 먼발치에서도 외로움과 쓸쓸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눈 미끄럼을 타면서 달라진다. 시작은 우연이었지만 눈 미끄럼을 타면서 점차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는다. 그리고 지나가던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서는 더욱 힘차게 미끄럼을 탄다. 이처럼 이 책에서 '눈 미끄럼'은 잃어버린 꿈과 자유, 순수한 마음을 되찾게 도와주는 도구이다. 너무 늦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이라고 여겼던 할아버지에게 희망을 안겨 주는 눈 미끄럼은,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그림책 - 할아버지로 대변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은 할아버지이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우리 모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엄마 아빠의 기대에 잔뜩 주눅이 든 아이,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 힘겨운 회사 일에 어깨가 축 쳐진 아빠, 아이 돌보랴 집안일 하랴 바쁜 엄마……. 자신 없고 기운 없고 언제부터인가 내일을 꿈꾸는 대신 현실에 안주해 버리려 했던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이다.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희망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묵직한 책이다. 그림책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읽고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작가 이상권의 따뜻하고 섬세한 묘사

원래 이상권은 자연과 동물의 삶, 생명의 신비함을 잘 그려내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도 그의 세세하고 깊이 있는 묘사는 빛을 발한다. 얼어붙은 할아버지의 마음이 서서히 녹아내리고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특히 눈 미끄럼 타는 할아버지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여, 할아버지의 심정이 더 잘 전달되며, 읽는 이로 하여금 할아버지에 쉽게 동일시되게 한다. 할아버지가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내딛으며, 주위 아이들이 어린 시절 친구 같다고 생각하는 클라이맥스 장면이 감동스러운 것은 솔직하고 따뜻한, 작가 이상권 글의 힘이다.

화가 심은숙의 노력과 정성으로 탄생한 그림

심은숙은 자유로운 붓놀림이 살아 있는 옛이야기 그림책 『빨간 부채 파란 부채』로 한국출판문화대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상을 탄 그림 작가이다. 인물 캐릭터를 개성 있게 그리는 데에 탁월한 심은숙은, 동네에 사는 할아버지들의 모습을 오랫동안 유심히 관찰하여, 장난꾸러기의 모습이 어려 있으면서도 꼬장꼬장하게 보이는 대머리 할아버지 캐릭터를 창출했다. 또 가장 중요한 눈 미끄럼을 그리기 위해 눈 쌓인 내리막을 찾아 멀리 답사를 가기도 하고, 수차례 동네 뒷산을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한지, 먹, 신문 오려 붙이기 등의 다양한 기법을 섞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특히나 커피를 이용해 테두리를 주는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봄날 눈이 살짝 녹은 산길의 모습을 더없이 적절하게 나타내고 있다. 한 장면 한 장면 살펴볼수록 3년이 넘도록 공을 들인 작품임을 알게 한다.
할아버지는 쪼그려 앉은 채 내려가다가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어요.
“어어어!”

다행히도 다치지는 않았답니다.
산벚나무 밑동에 몸을 약간 부딪혔을 분이에요.
할아버지는 슬쩍 뒤돌아보았어요.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이렇게 내려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어요.
할아버지의 창백한 얼굴에 희미한 웃음이 떠올랐어요.
참으로 오랜만에 찾아온 웃음이었지요.

할아버지는 주변을 두리번거렸습니다.
할아버지는 몸을 낮추어 마치 네발 동물처럼 기어 올라갔어요.
그리고 쪼그려 앉은 다음, 지팡이로 눈을 찍으며 내려갔지요.
너무도 가볍게 비탈길 아래로 미끄러져 갔어요.
잠깐 중심을 잃을 뻔했지만 넘어지지는 않았답니다.

이번에는 산벚나무 밑동에 부딪히지도 않았어요.
“오랜만이지만, 옛날 실력이 나오는구먼.”
할아버지는 이제 미끄러운 비탈길이
하나도 두렵지 않았어요.
(본문 9~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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