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13

잘못 뽑은 반장

이은재 글, 서영경 그림 | 주니어김영사
잘못 뽑은 반장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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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9년 05월 11일 | 페이지 : 220쪽 | 크기 : 16.5 x 22.5cm
ISBN_13 : 978-89-349-3370-0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408 | 독자 서평(0)
교과관련
3학년 국어 1학기 03월 1. 감동의 물결
4학년 국어 2학기 12월 7. 삶의 향기
5학년 국어 1학기 05월 5. 사실과 발견
수상&선정
열린어린이 2009 여름 방학 권장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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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아이가 책임감을 느끼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입니다. 4학년 이로운은 친구들을 괴롭히고 말썽을 부려 ‘해로운’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자기를 곱게 보지 않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눈길에 울컥한 로운이는 반장 선거에 나가기로 맘을 먹고, 기적처럼 여덟 표를 얻어 반장이 됩니다. 하지만 머슴 같은 반장이 되겠다는 공약과는 달리 달라진 게 없는 로운이 모습에 아이들의 불만은 높아만 가지요. 진짜 반장 노릇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로운이는 친구 대신 우유를 마셔 주고,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감싸 주며 멋진 머슴이 되어 갑니다. 점점 자리에 맞는 모습을 갖추어 가는 로운이의 모습이 용기와 자신감을 전해 줍니다.
이은재
1971년,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1995년, MBC 창작동화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기차는 바다를 보러 간다』『사랑이 필요한 아이들』등이 있습니다. 현재 문학 공부를 하며 글쓰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산과 개』『행복을 길어올린 영글이』『보금이』『올백』등의 책을 썼습니다.
서영경
수원대학교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책 속으로 들어간 공룡』『행복한 자기 감정 표현학교』『잘못 뽑은 반장』『주니어 생각의 탄생』『오총사 협회』 등이 있습니다.
걸핏하면 지각하고, 공부도 못 하고 친구들만 괴롭히는 ‘이로운’이 반장 됐다고? 4학년 5반, 이제 큰일 났다!

말썽꾸러기의 용기 있는 도전

매 학기마다 아이들 마음을 들뜨게 하는 행사가 있으니, 그 이름 하여 ‘반장선거!’
하지만 반장이 되려는 아이들은 표 수를 늘리기 위해 경쟁하고, 근사한 연설문을 작성하고, 심지어 엄마까지 동원하며 어른들의 선거 못지않은 치열함과 고달픔을 느낀다.
『잘못 뽑은 반장』은 이런 반장 선거를 소재로 한 창작동화로, 반장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착한 아이와는 거리가 먼 이로운은 어느 날, 자신을 무시하는 친구들 코를 납작하게 해 주려고 반장 선거에 출마한다. 결국 협박과 거짓말로 반장에 당선되고, 이 잘못 뽑은 반장 때문에 4학년 5반은 엉망진창이 된다. 이로운은 이런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이 작품이 가치 있는 이유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썽꾸러기 아이를 통해 선거와 반장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 주기 때문이다. 모범생과 거리가 먼 아이가 반장다운 반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어린 독자들에게 누구나 반장이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 준다.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 심지어 장애를 가진 아이도 장점과 단점을 골고루 갖고 있는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알려준다.
직접 교실 안을 들여다보는 듯한 생생한 학교 모습, 입체적이며 개성 넘치는 인물들, 인물들 마음을 잘 표현한 일러스트. 이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은 책임감과 믿음으로 한 아이가 성숙해가는 과정을 때로는 익살스럽고 때로는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이로운의 별명은 해로운! 별명 그대로 누구에게나 해를 끼치는 ‘나쁜’ 아이이다. 장애를 가진 누나 때문에 아끼던 애완견 망치가 죽은 이후로 더더욱 가족과 친구들에게 삐딱하게 군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로운이는 ‘올해는 얌전히 지내볼까’ 생각하지만 반 아이들이 자신을 슬금슬금 피하자, 다시 악동기가 발동한다. 결국 자신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상대로 이번 학기 반장이 되겠다고 선언한다. 그날 이후, 로운이는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약점을 폭로하겠다고, 혹은 앞으로 괴롭히지 않겠다는 등 거짓말과 협박으로 표를 약속 받는다.
선거 날, 로운이는 반이 떠나갈 듯이 큰 소리로 연설하며 아이들에게 머슴 같은 반장이 되겠다고 굳게 약속한다. 그리고 뜻밖에도 여덟 표를 얻어 반장이 된다. 작년에 반장이었던 제하는 우리 반은 끝장이라며 비아냥거리고 선생님은 로운이를 믿지 못해 걱정스러워 한다. 제하와 선생님의 생각대로 로운이는 반장 노릇을 전혀 하지 않는다.
4학년 5반은 학교에서 가장 시끄러운 반이 되고 아이들은 거짓말로 선거 공략을 한 로운이를 비난한다. 점점 아이들의 비난과 눈길이 부담스러워진 로운이는 진짜 반장 노릇을 해 보기로 결심한다. 우유 상자를 들어주고 배탈 난 친구를 위해 우유를 대신 마셔 주고 심지어 반 친구들이 불량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앞장서 막아 주기도 한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그런 로운이를 점점 좋아하게 되지만 제하는 질투심에 로운이를 더 비난하고 미워한다. 결국 화가 난 로운이도 모범생 제하가 미술 과제를 베껴 낸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나쁜 아이’로 찍힌 제하는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그런 제하가 안쓰러워진 로운이는 제하 집을 찾아가고 두 친구는 화해한다. 그리고 두 아이는 힘을 합해 학교 행사를 무사히 치른다.
너만 아니면 돼
엉뚱한 계획
분노의 도전
반장 선거
잘못 뽑은 반장
4학년 5반 머슴
칭찬 알레르기, 야단 알레르기
비겁한 녀석
태람이 일당
복수를 꿈꾸다
무너진 황제
누나는 선물
합창 연습
“나눗셈도 제대로 못하면서 반장이 되겠다고!”
“급식 먹을 때 새치기나 하는 자식이 무슨 반장이야!”
“오늘도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만 골라먹고 먹기 싫은 건 다 쏟아 버렸어.
난 로운이 같은 애는 절대로 안 찍을 거야.”
반장, 반장, 반장.
온종일 나는 그 말은 천 번쯤 들은 것 같았다. 나를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 망둥이쯤으로 여기며 한심하게 쳐다보는 눈길들에 넌덜머리가 날 지경이었다. 대광이가 선거에 나간다는 것도 제법 큰 뉴스거리였지만, 나한테 묻혀서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 대광이는 나에게만 관심이 쏠리는 게 약간 섭섭한 눈치였다. 이런 관심 따위는 털끝만큼도 달갑지 않다는 걸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쯤 되자 나는 슬그머니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오기보다 분노에 가까웠다. 나는 시간이 갈수록 ‘넌 절대로 안 돼!’ 하는 눈빛들에 점점 더 화가 치밀었다. 그러던 차에 백희가 제대로 불을 붙였다.
“이로운, 네가 다섯 표를 넘게 얻으면 내가 일주일 동안 네 여친 해 준다.”
“겨우 다섯 표? 내가 그 만큼도 못 얻을까 봐! 너같이 못생긴 여친은 필요 없지만 네가 먼저 약속한 거니까 나중에 딴소리하지 마라.”
나는 무시당하기 싫어서 일부러 큰 소리를 쳤다. 백희가 픽 웃었다. 내가 다섯 표 넘게 얻을 일은 없다고 믿는 얼굴이었다. 나는 대광이가 주기로 한 표 외에 네 표 이상을 반드시 얻어서 백희와 다른 아이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고 싶었다.
‘흥. 두고 봐. 어떻게 하든 다섯 표는 얻을 테니까.’
(본문 37~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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