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Go 지식 박물관 34 /세계 문화

세계 문명, 살아 있는 신화 대영박물관

김소연 글, 박진아 그림 | 한솔수북
세계 문명, 살아 있는 신화 대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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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8년 09월 25일 | 페이지 : 124쪽 | 크기 : 18.5 x 24cm
ISBN_13 : 978-89-535-4983-8 | KDC : 8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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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103 | 독자 서평(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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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Go 지식 박물관’ 시리즈 서른네 번째 책입니다. 대영박물관에 있는 유물들이 펼치는 재판 이야기를 통해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배웁니다. 유물들이 박물관장을 상대로 ‘유물 고국 귀환 방해 사건’ 재판을 연다는 재미난 설정으로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어당기고, 유물들이 말하는 각 나라에 얽힌 이야기들이 알찬 정보를 전합니다. 메소포타미아의 원통 인장, 이집트의 로제타석,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품, 한국 유학자의 초상 등 세계 유물들이 전하는 이야기가 책 읽기의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김소연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습니다. 2004년 단편 「행복한 비누」가 샘터 문학상 동화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2005년에는 중편 「꽃신」으로 월간 「어린이동산」 중편 동화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2007년에는 장편 동화 『명혜』로 창비 제11회 ‘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2008년에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동화집 『꽃신』을 냈습니다. 그림과 옛 이야기를 좋아하며 재미있는 동화를 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박진아
대학에서 순수미술과 디자인을 공부했고, 지금은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딸 다온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엄마이자 진심으로 어린이와 소통하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누가 보냈지?』, 『마음이 그랬어』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필리핀에서 온 리처드』『콩닥콩닥 사랑인가요?』『첫사랑 진행중』 『타타르 선장의 날씨 탐험』등이 있습니다.
메소포타미아의 날개 달린 사자, 고대 이집트의 위대한 왕, 그리고 파르테논 신전의 아름다운 조각과 고대 유럽의 청동 물병……. 그 뿐인가요? 검은 왕국 아프리카의 신비스러운 가면과 마야, 잉카의 보물들, 거기다 인도와 폴리네시아의 신상까지, 정말 지구를 한 바퀴 돌며 문화 기행을 하는 듯 하지요. 동양 유물로는 중국과 일본의 품격 높은 예술품까지 증인으로 ...
- 김소연
대영박물관은 영국에 있는 세계 으뜸 박물관이에요. 인류의 소중한 보물이 무려 1,300만 점이나 전시되어 있지요. 그런데 대영박물관에 큰 사건이 났어요. 대영박물관에 있는 세계 여러 나라의 유물들이 대영박물관장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지 뭐예요. 자기 나라로 돌려 보내달라고 말이지요. 대영박물관의 1,300만 점이나 되는 유물 가운데에는 영국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모은 유물도 꽤 많거든요. 이 유물들에 숨은 이야기는 뭘까요? 또 자기 나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역사 상 처음 벌어지는 유물 귀환 대 소송 사건! 과연 어떤 판결이 날까요?

세계 유물들이 들려주는 찬란한 인류 역사
재판정에 선 세계 유물들의 흥미진진한 세계 역사 여행


박물관 유물들이 모두 모여 재판을 연다니? 고개가 갸웃거려지지만 첫 장을 읽으면 바로 무릎을 탁 치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화려한 액션 없이도 액션영화만큼 관객의 흥미를 끄는 것은 법정 드라마다. 각자의 사정과 논리가 날카롭게 맞서는 법정 장면은 관객의 숨을 졸이게 한다. 고고지식박물관 34편 ≪세계 문명, 살아 있는 신화 대영박물관≫은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세계 유물에 담긴 인류 역사를 법정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하게 풀어 놓는다. 도록이나 역사책처럼 단순히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끝까지 흥미를 안 잃고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다. 그래서 아이들은 유물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세계 인류의 역사와 신화, 예술적 특성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오후까지만 해도 진열장 안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던 대영박물관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 나라로 되돌려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영박물관의 스콧 관장을 상대로 '유물 고국 귀환 방해 사건' 재판을 연 것. 메소포타미아의 날개 달린 사자에서 고대 이집트의 위대한 왕, 파르테논 신전의 아름다운 조각과 고대 유럽의 청동 물병, 인도와 폴리네시아의 신상까지 정말 세계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기 소개를 하고, 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지를 논리에 맞게 주장한다. 얼떨결에 재판정에 선 스콧 관장은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라며 절대 유물을 고향으로 돌려보낼 수는 없다고 변론한다. 과연 스콧 관장은 유죄일까, 무죄일까? 유물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인류 문명, 한자리에 모이다!

대영박물관은 한스 슬론 경의 수집품들로 처음 문을 열었고, 그동안 몇몇 사람들이 유물을 기증해 주었고, 대영박물관에서 유물을 사 모아 지금은 세계에서 으뜸 박물관이 되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날개 달린 사자 형상을 한 반인반수의 거상과 수메르 푸아비 왕비의 수금, 원통 인장, 고대 이집트의 람세스 2세와 연회 장면 묘지 장식, 로제타석,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품과 아킬레우스의 결투 항아리, 고대 유럽의 바스유츠의 물병과 배터시의 방패, 아프리카의 이페 왕국의 오니와 에도 족의 상아 탈, 중남미의 푸른 테스카틀리포카 신의 머리와 머리가 둘인 뱀, 인도와 오세아니아의 난쟁이를 밟고 선 시바와 폴리네시아 신상, 중국의 루안의 좌상, 일본의 호쿠사이 목판화, 한국의 아미타불경 채색 사본과 유학자의 초상이 재판정에 나와 아이들한테 자칫 딱딱하고 재미없는 세계 인류 문명 이야기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또 본문에 나오는 유물 말고도 한국관, 중남미관, 인도관, 고대 유럽관, 이집트관의 다른 유물들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소개했고, 책속 부록으로 로마와 중세, 르네상스 유럽의 유물들을 보여 주면서 세계 역사와 인류 문화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유물에 담긴 살아 있는 신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그 때도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을까? 이 책은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유물 가운데 대표적인 유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 궁금증을 풀어준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날개 달린 사자 형상을 한 반인반수의 거상이 첫 증인으로 나와 악령으로부터 궁전을 지키려고 세운 수호상임을 보여 준다. 또 다리에 새겨진 왕들의 이름은 수호상이 왕의 권위와 위험을 수호하는 동물상이라는 뜻임을 알려 준다.
대영박물관의 최대 보물인 고대 이집트의 로제타석은 고대 이집트의 상형 문자를 해독하는 열쇠가 되었음을 이야기한다. 로제타석은 흑회색의 현무암 표면에 깨알 같은 글씨가 빼곡히 새겨져 있는 비석이다. 이 상형 문자는 고대 이집트의 성직자들이 쓰던 문자와, 일반 백성들이 썼던 상용 문자, 관리들이 썼던 그리스 문자가 새겨져 있어 고대 이집트의 상형 문자를 풀이하는 좋은 열쇠가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고대 이집트의 람세스 2세의 조각상은 이집트 왕들의 묘지는 단지 죽은 사람을 눕혀 놓은 무덤이 아니라, 원래 신이었던 왕이 이 세상에 내려와 백성들을 다스리다가 다시 신의 세계로 돌아가려고 만든 곳이라는 것과, 이집트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영혼을 소중히 여겼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 고대 이집트는 물론 아시리아, 그리스, 고대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인도, 오세아니아, 중국, 일본 같은 나라의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들이 나와 제 나라의 문명과 문화를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2000년 11월에 만들어진 한국관의 유물도 나와 구석기 유물부터 유학자의 초상화 같은 조선 후기 미술품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머리말
재판정에 선 사람들

유물을 돌려달라고? 어림없는 소리!

스콧 관장, 재판정에 서다!
대영박물관의 역사

첫 번째 증인, 먼 일류의 초상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
날개 달린 사자의 형상을 한 반인반수의 거상
수메르 푸아비 왕비의 수금
메소포타미아의 원통 인장

두 번째 증인, 위대한 고대 왕국
[고대 이집트]
람세스 2세 / 연회 장면 묘지 장식 / 로제타석

세 번째 증인, 서양 문명의 요람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품 / 아킬레우스 결투 항아리

네 번째 증인, 옛 유럽의 지배자들
[고대 유럽]
바스유츠의 물병 / 배터시의 방패

다섯 번째 증인, 검은 왕국의 왕들
[아프리카]
이페 왕국의 오니 / 에도 족의 상아 탈

여섯 번째 증인, 마야와 잉카의 후예들
[중남미]
푸른 테스카톨리포카 신의 머리 / 머리가 둘인 뱀

일곱 번째 증인, 신이 사는 나라
[인도와 오세아니아]
난쟁이를 밟고 선 시바 / 폴리네시아 신상

여덟 번째 증인, 동쪽에서 온 예술품
[중국,일본]
루안의 좌상 / 호쿠사이 목판화

아홉 번째 증인,
해 뜨는 땅에서 온 마지막 손님
[한국]
아미타불경의 채색 사본 / 유학자의 초상

판사의 판결

로마와 중세, 르네상스 유럽의 유물들
“여기 대영박물관에 한국관이 생긴 지 얼마 안 됩니다만, 외국에 있는 많은 작품들이 알고 보면 일제 강점기와 같은 혼란기에 외국으로 빠져나간 것들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어려운 시대를 살아내느라, 보물이 나라 밖으로 빠져 나간 줄도 모르고 있었고요.”
선비의 말에 스콧 관장은 또 속이 뜨끔했어요. 선비의 말투는 아예 한국관에 있는 전시품을 통째로 돌려달라는 것 같았거든요.

스콧 관장은 성급히 손을 들었어요.
“잠깐만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한국관은 한국 정부와 한국 사람들이 기부해 만든 전시관이에요. 만약 빼앗긴 문화재를 돌려주기를 원했다면 한국 정부나 한국 후원자들이 한국관을 만드는 데 앞장서서 도와주었겠습니까? 우리는 오래전부터 한국으로부터 한국관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요.”

“그건 스콧 관장의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런 요구를 한 것은 빼앗긴 문화재를 포기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관이나 일본관에 견주어 한국 전시실이 아예 없었고, 대영박물관에 있는 한국 예술품들이 사람들한테 제대로 못 소개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관을 만들어 달라고 했던 거지요. 이 사실은 스콧 관장도 똑똑히 알아 두셔야 합니다.”
선비가 힘주어 말하자 스콧 관장도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어요.

선비는 다시 말을 이었어요.
“저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는 조선 시대, 그러니까 18~19세기 사이에 그려진 유학자의 초상화입니다. 그런데 여기 연구자들은 제 얼굴이 사진만큼 자세하게 묘사된 것을 놓고 서양화법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잘 모르고 하는 얘기지요. 우리 한국에서는 벌써 오래전부터 초상화는 아주 정밀한 사실주의 화법으로 그렸습니다. 그것이 바로 ‘전신사조’지요. 전신사조란 그리는 물체를 빼어나게 묘사해 그 정신까지 그림 속에 옮겨 놓는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지위가 높고 힘이 있는 사람이라도 그의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사마귀가 있다면, 그의 초상화에도 어김없이 사마귀를 그립니다. 있는 것을 없애거나 없는 것을 보태는 일 없이 털 하나, 주름 하나까지 그렸지요. 그것이 한국 전통 초상화의 변함없는 규칙이었으니까요.”
선비는 속이 시원한 듯 한숨을 내쉬었어요. 유리장 안에서 자신을 보며 억지스러운 오해를 쏟아 내는 사람들을 보며 답답해하던 속을 다 털어놓은 듯했어요.
(본문 108~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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