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세계 옛이야기 20

우락부락 염소 삼 형제

폴 갈돈 그림·글,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우락부락 염소 삼 형제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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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8년 07월 10일 | 페이지 : 36쪽 | 크기 : 22.9 x 28.9cm
ISBN_13 : 978-89-527-5248-2 | KDC : 843
원제
THE THREE BILLY COATS GRUFF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201 | 독자 서평(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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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염소 삼 형제 이야기입니다. 이름이 모두 ‘우락부락’인 염소 삼 형제가 초원으로 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는 과정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다리 아래에는 무시무시한 괴물 트롤이 살고 있어서 무사히 다리를 건너는 일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제일 먼저 막내 염소가 건너고, 다음엔 둘째 염소, 마지막으로 첫째 염소가 차례로 다리를 건너는데……. 리듬감 넘치는 글, 유희적인 그림이 잘 어울려 옛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폴 갈돈(Paul Galdone)
191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헝가리에서 보냈습니다. 14살에 도미하여 상점의 점원이나 전기기사 노릇을 하며 밤에는 뉴욕의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공부했습니다. 2차세계대전에 참전하여 미군 기술병으로 근무하기도 했고, 전후에는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출판사에서 아동도서와 성인도서의 삽화와 책 표지를 그렸습니다. 작품으로는 칼데콧 아너 상을 받은『아나톨과 고양이』를 비롯하여『요정과 구두장이』『아기 돼지 삼 형제』『베이커가의 배질』『곰 세 마리』『장화 신은 고양이』등이 있습니다.
김세실
성균관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아동임상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오랫동안 아동심리치료사로 일하며 어린이들의 분노 통제, 감정 이완, 사회성 훈련 같은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들을 진행했으며, 지금은 그림책 기획자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화가 둥! 둥! 둥!』『부끄러움아, 꼭꼭 숨어라』『생강빵 아이』『복 타러 간 총각』『착한 동생 못된 형』『아기 구름 울보』 등이 있습니다.
강자를 이겨 내는 약자의 지혜로움, 가슴 졸이며 책에 빠져드는 아이들

『늑대와 일곱 마리 염소』에 나오는 염소들을 생각해 보면, ‘우락부락’이라는 말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풀이나 뜯어 먹고 자라는 연약한 이미지의 대명사 ‘염소’. 맞다! 이 이야기에서도 염소는 연약한 존재들을 대변한다. 하지만 염소 셋이 모여 힘을 합쳤더니 ‘우락부락’이 되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 배가 고팠고, 고픈 배를 채우려면 풀을 뜯어 먹어야 했고, 풀이 많은 초원으로 건너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했는데, 다리를 건너려면 트롤과의 한판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염소들은 굶어 죽는 대신에 맞서 싸울 것을 택했다. 그리고 꾀를 내어 차례차례 건너가며 트롤을 맞이하고, 자신보다 “더 큰” 형이 올 거라며 트롤을 안심시킨 후, 마지막에 멋지게 트롤을 물리친다.
아이들은 “또각 따각, 또각 따각” 아슬아슬하게 다리를 건너는 모습에서 마음을 졸이고, “내 다리를 건너는 놈이 누구냐!” 하고 트롤이 외치는 장면에서 겁을 먹겠지만, 마지막에 큰 우락부락 염소가 트롤을 물리치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쉬며 미소 짓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리듬감 있고 흥겨운 옛이야기
네버랜드 옛이야기 그림책이 선택한 폴 갈돈의 『우락부락 염소 삼 형제』

칼데콧 아너 상 수상 작가 폴 갈돈의 옛이야기 보따리가 다시 한번 펼쳐졌다. 『빨간 암탉』 『아기 돼지 삼 형제』 『곰 세 마리』 등 옛이야기의 원형을 제대로 살려 재구성하기로 유명한 폴 갈돈. 그는 『우락부락 염소 삼 형제』에서도 그 특유의 힘 있는 그림과 재미난 구성, 소리 내어 읽을수록 더욱 맛깔스러운 입말체 문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그림책에 있어서 겉치레를 거부했던 폴 갈돈은 전달하려는 것을 깔끔하게 표현해 낸다. 그의 그림책은 글을 읽지 않고 그림만 보더라도 이해가 잘 되고 재미있게 읽힌다. 독자들은 다른 어떤 요소보다 스토리 라인에 집중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림이 단조로운 것은 아니다. 귀여운 듯 꾀 많아 보이는 염소들, 못생기고 무섭지만 어딘지 어설퍼 보이는 괴물 트롤은 옛이야기의 캐릭터를 재미나게 묘사한 부분이다. “또각 따각, 또각 따각”, “아작 어적 와작”처럼 재미난 의성어, “튼튼한 뿔로 쿵 들이받고, 딱딱한 발굽으로 뻥 차서” 같은 리듬감 있는 구문, 흥겨운 입말체 서술 방식도 폴 갈돈의 유희적인 그림과 조화를 이룬다.

‘삼 형제’로 이어지는 옛이야기의 매력, ‘세 번째’는 이루고 마는 성장 이야기!

옛이야기에는 삼 형제가 제법 많이 나온다. 동물 중 가장 유명한 삼 형제는 아마 아기 돼지 삼 형제일 테고, 그다음이 바로 염소 삼 형제일 것이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염소 삼 형제는, 셋이지만 사실은 이름이 같은 하나의 ‘우락부락’으로 간주할 수 있다.
하지만 세 형제는 몸집과 성격이 각각 다르고, 자기를 잡아먹으려는 괴물 트롤을 대하는 태도도 다르다. 이 설정은 우락부락이라는 염소의 ‘성장 단계’로 읽을 수 있다. 아직 어렸을 때(셋째)는 험하고 거친 주변 상황에 겁먹고 주눅 들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조금 큰 뒤(둘째)에는 그다지 무서워하지는 않지만 주도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완전히 성장한 뒤(첫째)에는 거뜬히 괴물을 물리친다. 괴물과 몇 번 맞닥뜨리는 동안 두려움을 없애고 힘을 길러 승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오랜 기간에 걸쳐 자라고 강인해지는 한 존재의 성장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
아이들은 그렇게 자란다. 먹을 것 없는 거친 골짜기, 늘 배고픈 상황은 아이들이 처해 있는 삶의 현장이다. 아무리 부모가 잘 보살피고 잘 먹여도 인생에는 어떤 식으로든 부족하고 힘든 부분이 있다. 그것을 겪으며 이겨 나가는 과정이 바로 제대로 된 인간의 삶이다. 뒤집어 보자면, 모자란 것 없이 풍족한 환경은 오히려 덫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아이들이 모든 것을 갖춘 채 쉽게 살아가길 바라는 부모는, 그런 자식 사랑이 오히려 아이를 불완전하고 나약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노르웨이의 험한 자연 환경을 극복하게 해 준 옛이야기의 힘

척박한 땅, 거친 기후와 싸우며 살아야 했던 노르웨이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 나라의 험한 자연 조건은 트롤이라는 괴물로 형상화되어 있다. 그러나 트롤이 도저히 어찌해 볼 수 없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 약간 코믹하고 불쌍해 보이기까지 한 캐릭터로 그려져 있다는 데에서 우리는 옛이야기의 기개를 읽을 수 있다. 그까짓 거, 몇 번만 겪어 보고 싸워 보면 얼마든지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싸움은 처절한 투쟁이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의 차원으로 승화되어 있다. 흥겨운 입말체와 리듬감 있는 구문, 무엇보다 폴 갈돈 특유의 유쾌한 그림이 이와 같은 옛이야기의 유희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힘겨운 삶의 무게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옛이야기의 힘을 우리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험악한 자연의 상징인 무시무시한 괴물을 멋지게 속여 넘기는 염소들의 모습에 자신의 모습을 대치시켜 보며 만족해했을, 그 평범한 사람들의 숨결이 느껴진다.
막내 우락부락이 가장 먼저 다리를 건너기로 했어.

“또각 따각, 또각 따각!”
다리를 건너가자,
“내 다리를 건너는 놈이 누구냐?”
하고 트롤이 소리쳤어.

“어머! 나예요. 아주 작은 우락부락 염소예요.”
막내 우락부락이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어.
“포동포동 살을 찌우려고 초원으로 가는 길이에요.”
“아니, 넌 못 가. 내가 한입에 꿀꺽 삼켜 버릴 거니까!”
트롤이 말했어.
“제발 나를 잡아먹지 마세요. 나는 너무 작아서 먹을 것도 없어요. 조금만 기다리면 우리 형이 올 거예요. 형은 나보다 훨씬 커요.”
“좋아, 그럼 너는 가 봐.”
(본문 1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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