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책마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글, 강전희 그림 | 웅진주니어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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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4년 07월 05일 | 페이지 : 284쪽 | 크기 : 16.9 x 21.4cm
ISBN_10 : 89-01-04606-7 | KDC : 813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795 | 독자 서평(0)
수상&선정
MBC 특별기획 ‘책을 읽읍시다’ 선정 도서
단점을 장점으로
소박한 은유로 굵직한 메시지를 남기는 그림책
…아나톨의 작은 냄비
소설가 박완서의 자전적 성장소설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다시 펴냈습니다. 작가는 처음부터 성장소설로 쓴 책이기 때문에 특별히 더 쉬운 말로 수정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려운 단어마다 풀이를 해 놓았습니다. 엄격한 유교 집안에서 태어나 일제 시대와 한국 전쟁이라는 굴곡진 현대사를 겪은 한 여인의 삶을 통해 우리 민족의 고단했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박완서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났습니다.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1950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하였으나 6·25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하였습니다. 40세 때인 1970년「나목」으로 등단했습니다. 작품으로 소설집『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엄마의 말뚝』, 장편소설『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미망』『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너무도 쓸쓸한 당신』, 수필집『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동화집 『부숭이는 힘이 세다』『자전거 도둑』 등이 있습니다. 한국문학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이산문학상(1991), 중앙문화대상 및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대산문학상(1997), 만해문학상(1999)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2011년 1월 22일 별세하셨습니다.
강전희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산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였으며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창작 그림책으로 『한이네 동네 이야기』『어느 곰인형 이야기』가 있고, 그린 책으로 『베짱이 할아버지』『울지 마, 별이 뜨잖니』『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춘악이』『우유귀신 딱지귀신』『알파벳벌레가 스멀스멀』『종의기원』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청소년판을 내면서’
요즈음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대엔 부모 자식간에도 소통이 불가능해서 서로 답답해하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됩니다. 더군다나 이 이야기는 여러분의 조부모, 증조부모가 살아온 이야기입니다. 청소년기란 나는 누구이며 내가 속한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하는 의문이 싹트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조상이 없이 우리 생명이 태어날 수 없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가 이만큼 사는 것은...
- 박완서
‘도서관이 주는 행복’
우리 국민은 도서관을 얼마나 자주 이용할까? 2004년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지난 1년간 공공도서관을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성인이 24.7%에 불과했다. ‘시간이 없어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집에서 멀어서’의 순서로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들었다. 학생은 이보다 높지만 자습을 위한 열람실 이용이 많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도서관의 열...
- 20050409 - 한국일보/강은슬(책칼럼니스트)

야성의 시기
아득한 서울
문 밖에서
동무 없는 아이
괴물마당 집
할아버지와 할머니
오빠와 엄마
고향의 봄
패대기쳐진 문패
암중모색
그 전날 밤의 평화
찬란한 예감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조석으로 뒷간 바닥을 쓸어 선명한 싸리빗자루 자국을 내 놓았다. 퇴비와 함께 인분을 거름으로 쓸 때였다. 농토에 비해 인구가 적어 늘 인분을 거름으로 쓸 때였다. 농토에 비해 인구가 적어 늘 인분이 달렸다. 뒷간에 재를 갖다 버리는 것도 인분을 안 보이게 하려는 목적과 함께 인분의 거름으로서의 효용가치와 분한을 늘리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어떤 때는 송도까지 나가서 인분을 사 오는 수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개성 깍쟁이들은 오줌 똥에다 물을 타서 똥 지게 수효를 늘려서 팔았다고 욕들을 하곤 했다. 그렇게 욕하는 마을 사람 또한 개성 깍쟁이여서 마실 갔다가도 오줌이 마려우면 제 집 밭머리에 와서 누지 남의 밭에 누는 법이 없었다.

어려서 그런 계산까지 한 것은 아니건만도 뒷간에 갈 때는 동무들하고 떼로 몰려서 갔다. 소꿉장난을 하다가 한 아이가 술래잡기를 할래? 하면 우르르 따라 하듯이 누군가가 뒷간에 가자 하면 똥이 안 마려워도 다들 따라가서 일제히 동그란 엉덩이를 까고 앉아 힘을 주곤 했다. 계집애들도 치마 밑에 엉덩이를 쉽게 깔 수 있는 풍차바지를 입을 때였다. 대낮에도 뒷간 속은 어둑시근해서 계집애들의 흰 궁둥이가 뒷간 지붕의 덜 여문 박을 으스름 달밤에 보는 것처럼 보얗고도 몽롱했다.

엉덩이는 깠지만 똥이 안 마려워도 손해날 것은 없었다. 줄느런히 앉아서 똥을 누면서 하는 얘기는 왜 그렇게 재미가 있었는지, 가히 환상적이었다. 옥수수 먹고 옥수수같이 생긴 똥을 누면서 갑순네 누렁이가 새끼를 여섯 마리나 낳았는데 누렁이는 한 마리도 없고 검둥이하고 흰둥이하고 흰 바탕에 검정 점이 박힌 것밖에 없으니 참 이상하다는 따위 하찮은 얘기가 그 어둑시근하고 격리된 고장에선 호들갑스러운 탄성을 지르게도 하고, 옥시글옥시글 재미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뒷간에서는 잘생긴 똥을 많이 누는 게 수였다. 똥은 더러운 것이 아니라 땅으로 돌아가 오이 호박이 주렁주렁 열리게 하고, 수박과 참외의 단물을 오르게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본능적인 배설의 기쁨뿐 아니라 유익한 것을 생산하고 있다는 긍지까지 맛볼 수가 있었다.
(본문 21∼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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