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박경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봄이 오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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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1년 12월 20일 | 페이지 : 34쪽 | 크기 : 23.2 x 28cm
ISBN_10 : 89-86621-99-1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4834 | 독자 서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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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동안의 이별을 앞에 두고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헤어짐은 아쉽지만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 서로의 마음속에는 더 큰 사랑이 꼭꼭 채워져 있을 테니까요. 잠깐 동안의 아쉬움 때문에 함께 하고픈 이유를 자꾸자꾸 대어 보지만 순리를 따라가는 일이 좀 더 커다란 행복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일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의 시간 뒤에는 훌쩍 커져 있을 나를 발견하게 되겠지요. 나무들이 우거지고 하얀 눈만이 전부일 것 같은 한겨울 숲 속 어디에선 가에도 이렇게 따사롭게 마음을 나눌 그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절로 마음이 밝아져 옵니다.

표지 그림에서부터 앞뒤의 표지 안쪽 그림까지 놓쳐선 안 될 책입니다. 자작나무 위에 내려앉은 눈꽃을 행복하게 쳐다보는 빨간 여우. 추운 겨울임이 분명한데 왜 저리도 환한 웃음을 지으며 눈꽃을 바라보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합니다. 노랗게 단풍이 든 자작나무 숲에 둘도 없는 친구인 여우와 곰이 보입니다. 함께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는 마음이 표정에 역력합니다. 어느새 나무 위에 달려 있던 노란 잎사귀들은 땅 위에 수북이 쌓여 있어요. 그리곤 금세 바뀐 둘의 시무룩한 표정에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래요. 겨울이 오고 있네요. 곰이 겨울잠을 자러 가야하고, 그러면 둘이 헤어져야 할 때가 가까워져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지요.

수북이 쌓여 있던 나뭇잎들도 거의 보이지 않고 이제 자작나무 숲에 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앞산에도 눈이 쌓여 갑니다. 잠깐이지만 눈밭에서 미끄럼을 타며 즐거워하는 둘의 몸짓과 표정이 생기가 넘칩니다. 깜찍하기도 하고요. 이제 겨울은 깊어져 가려 합니다. 들풀도 힘을 잃고 늘어져 있고 나무 위에는 눈이 점점 많이 쌓여 있습니다. 미처 겨울잠을 자러 들어가지 못한 개구리의 걱정에 둘은 땅을 파고 나뭇잎을 소복이 덮어 개구리의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서 깨달았겠죠? 이제 서로 작별을 해야 할 때가 왔음을요.

여우와 곰은 서로를 깊이 생각합니다. 여우는 사랑하는 곰이 얼어 죽기를 원하지 않아요. 곰은 자기가 없는 사이, 사나운 들개 떼에게 괴롭힘을 당할지도 모를 여우가 걱정이네요. 서로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은 둘의 표정에서 그대로 드러나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하지만 둘은 참 예쁜 약속을 합니다. 따스한 봄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될 때, 곰은 겨울잠을 자는 동안 꾸게 될 사연을 들려주기로 하지요. 여우는 자작나무 위에 아침마다 피어날 눈꽃을 가슴 속에 꼭꼭 기억해 두었다가 곰에게 그 아름다움을 이야기해 주기로 하지요. 뜨거운 포옹을 하며 이제 둘은 안타깝지만 즐거운 이별을 합니다. 그리고 여우는 눈꽃을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책의 뒤표지에 그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작나무는 다시 푸르른 잎사귀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나비가 날고 분홍색 꽃도 피어났습니다. 그리고 여우와 곰은 환하게 웃으며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있지요. 잘 보세요. 여우와 곰이 좀 더 커져 있는 것 같지 않나요?

둘도 없는 친구인 곰과 여우가 추운 겨울이 다가오자 잠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곰과 여우가 이별을 앞두고 서로를 생각하며 봄을 기다리는 끈끈하고 정겨운 우정이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합니다. 자작나무가 우거진 깊은 산속의 너른 풍경을 배경으로 시간을 달리하며 변화되는 자연의 모습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노란 단풍이 물드는 가을로부터 눈발이 날리고 하얀 눈꽃이 내려앉는 겨울에 이르기까지 자연 속에서 곰과 여우가 누리는 행복감이 절로 다가옵니다.

곰과 여우 둘이서 함께 뒹굴며 노는 모습이 앙증맞게 그려져 있습니다. 겨울 동안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곰과 여우의 안타까운 마음은 표정의 변화에서 절로 느껴집니다. 친구를 생각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알아가게 해 줍니다. 앞뒤 표지 안쪽에 있는 그림까지 꼭 눈여겨보아야 할 책입니다.

깊은 산속, 자작나무 숲 속에 어린 여우와 꼬마 곰이 살고 있었어요. 둘은 날마다 술래잡기, 소꿉놀이를 하면서 재미있게 놀았어요. 그런데 며칠 동안 찬바람이 불더니 자작나무 숲에 겨울이 찾아왔어요. 이제 꼬마 곰은 겨울잠을 자러 가야 할 때이지요. 눈 쌓인 산에 혼자 남을 것을 생각하니 여우는 슬퍼졌어요. 눈이 오기 시작했는데도 꼬마 곰은 홀로 남을 여우 때문에 겨울잠을 자러 가지 못했어요. 그 때 땅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울고 있는 청개구리를 만났어요. 겨울잠을 못 자면 그대로 얼어 죽고 말 거라는 청개구리의 말에 여우와 곰은 열심히 땅을 파서 청개구리의 잠자리를 만들어 주었어요.

청개구리가 잠들고 나자 여우와 곰은 이제 그만 헤어져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어린 여우는 눈꽃들이 얼마나 예쁜지 곰이 깨어나면 말해 주기로 했어요. 꼬마 곰도 어린 여우를 다시 만나면 겨울잠을 자는 동안 자기가 꾼 꿈 이야기를 모두 해 줄 거예요. 봄이 오면 어린 여우와 꼬마 곰은 아마도 훌쩍 커 있겠지요.☞ 열린어린이 관련 기사 보기
박경진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그 동안『아기가 태어났어요』『다시 살아난 찌르』『미꾸리는 길어』『흉내쟁이 찍찍이』『꼬꼬댁 꼬끼오』『나랑 같이 놀자』『더 깊이 가 보자』『나무 의사 딱따구리』『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첫 아이 학교 보내기』『문제아』들의 책에 그림을 그렸고, 옛이야기 그림책『팥죽 할멈과 호랑이』『황룡사 방가지똥』『뿌뿌의 그림 일기』를 그렸습니다. 『봄이 오면』『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등의 그림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을 위한 좋은 그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 작가 인터뷰 보기
거두리에 살면서 무심하게 듣던 시끄러운 소리의 새가 청개구리인 것을 알고 한바탕 웃었습니다. 그 즈음에 북산면 내평리의 작은 폐교에 계신 대 선배 김차섭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봄이 오면 자작나무를 심는 선생님의 이야기와 청개구리로부터 시작된 그림책입니다.
- 박경진
자연을 발견하는 작은 즐거움- 작가는 시골 과수원 마을에 산 지 8년이 되었답니다. 시골 살이가 낯설어 겪은 일도 많았지만 이제는 어지간한 새들은 울음소리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익숙해져도 자연은 늘 즐겁고 아름다운 발견의 대상이었습니다. 작가는 시골에서 만날 수 있는 작지만 즐거운 발견들과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에서 받은 영감에 상상력을 보태어 이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한결 같은 숲의 모습이지만 그 속에 아직도 우리가 알지 못 하는 이야기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요.
‘기다림과 설렘-봄꽃 필 때 기다려 함께 읽고픈 그림책’
이제 슬슬 기다림이 얼굴을 내민다. 겨울의 끝자락, 뭔가 스멀댄다. 분명 기다리는 것들이 있는 거다. 그건 봄이기도 하고 그 동안 못 본 친구들이기도 할 테다. 끝과 시작이 맞물려 드는 2월에 기다리는 일의 설레임을 만나 보자. 펑펑 눈 내리는 날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 맨 처음 봄꽃이 핀 날 꼭 다시 꺼내 보고 싶은 그림책 가운데 하나가『코를...
- 20040209 - 한겨레 신문/최선숙(오픈키드 콘텐츠팀장)

청개구리가 잠들고 나자 어린 여우는 곰곰 생각에 잠겼어요.
그러곤 얼굴이 환해져서 꼬마 곰에게 말했어요.
“곰아, 난 네가 정말 좋아. 넌 얼어 죽으면 안 돼. 어서 겨울잠을 자러 가.”
그러자 곰이 말했어요.
“여우야, 나도 네가 정말 좋아. 너 혼자 두고 갈 수는 없어. 너랑 같이 있을게.”

“아니야. 봄이 오면 우린 또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거야. 그렇지, 곰아?”
어린 여우가 웃으며 말했어요.
그러자 꼬마 곰이 울먹울먹 말했어요.
“안 돼. 너 혼자 있으면 사나운 들개 떼가 와서 널 괴롭힐 지도 몰라.”

“걱정 마, 곰아. 난 아침마다 피어나는 눈꽃을 볼 거야. 그리고는 그 눈꽃들이 얼마나 예쁜지 네가 깨어나면 다 말해 줄게.”
그러자 꼬마 곰이 말했어요.
“그래 그래, 그것 참 재미있겠다. 그럼 난 겨울잠을 자는 동안 무슨 꿈을 꾸었는지 말해 줄게.”
(본문 23~27쪽)

(총3개의 리뷰가 등록되었습니다.)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김경순 2004-03-21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책을 보게 되면서 참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너무 계산적으로 변해버린 우리들의 뒷모습을 어린 여우와 꼬마곰을 통해서 되돌아 보게 됩니다. 더욱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건 어린 여우와 꼬마곰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란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엄마의 눈시울을 적시는 맑은 동화..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마티어 2003-08-11

꼬마곰과 어린여우가 뛰어노는 자작나무 숲. 겨울잠을 자러가야 하는 꼬마곰과 헤어지기 싫어서 투정을 부리는 어린여우. 어린여우가 걱정되서 떠나지 않으려는 꼬마곰. 그렇지만 아주작은 청개구리를 발견하고 개구리가 겨울잠을 자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 봄이오면 또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어느 대목에서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언젠가 다섯살난 딸아이와 이책을 보는데 눈물이 나올려구 했어요. 날마다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속에서 건조하게 살아가는구나 싶었는데 제 감성이 아주 마른 건 아님을...

봄이 오면 (평점: 독자 평점, 추천:0)
이희경 2003-04-13

우리 혜주랑 정말 마음 아프게, 한편으론 흐뭇하게 읽었던 책이예요. 일단 박경진님의 글과 그림이 어찌 그리도 예쁘던지. 절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아기 여우랑 아기곰이 함께 뛰어놀던 자작나무 숲의 정경과 겨울잠을 자러가야 한다는 아기곰을 말리는 어린 여우의 눈물과 그 앙증맞음. 결국 개구리를 보고 깨닫는 겨울잠의 의미, 그 땐 벌써 아기여우도 성장의 의미를 깨달았단 생각이 듭니다.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의 흐뭇한 이야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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