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그림책 5

황소 아저씨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황소 아저씨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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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정보
발행일 : 2001년 01월 25일 | 페이지 : 33쪽 | 크기 : 23.8 x 25cm
ISBN_10 : 89-86621-77-0 | KDC : 813.8
독자 평점
전문가 평점 | 판매지수 17996 | 독자 서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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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국어 1학기 07월 6. 느낌이 솔솔
수상&선정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웹진 열린어린이 추천도서
권정생 선생님의 글과 정승각 선생님의 그림이 다시 절묘하게 만났습니다. 책장을 펼치면 온통 푸르름이 펼쳐지는데, 부조로 구김을 만들고 그 굴곡을 따라 자연스럽게 짙음과 옅음이 풀려 나가 밤하늘 같습니다. 은가루 같은 달빛이 쏟아지는 눈 덮인 겨울 한밤중의 정경을 결 고운 푸른 모시 위에다 우둘투둘, 손으로 만지고 싶도록 표현해 놓았습니다. 이런 입체감은 나무판 위에 점토로 형상을 만든 뒤 모시를 덧씌워 자연 염료로 만든 동양화 물감으로 칠하면서 만들었답니다. 이 밤하늘은 쪽에서 얻은 푸른 빛이랍니다.

보릿짚에 주둥이를 파묻고 잠든 소와 구유 그리고 그 너머의 환한 눈까지, 아니 검푸른 밤까지 만져질 듯 질박합니다. 커다란 몸집의 소와 앙증맞은 작은 새앙쥐는 어른이나 아이, 또는 그밖의 어떤 ‘힘’의 상징으로도 읽힙니다. 커다랗고 검푸른 그림자를 딛고 선 소는 등잔만한 눈으로 새앙쥐를 바라봅니다. 한편 자그마한 제 그림자를 등진 새앙쥐의 뒷모습에는 오도마니,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새앙쥐의 뒷모습에서 그 얼굴 표정을 상상하게 하는 재미, 아이들에게 물으면 금방 새앙쥐의 표정을 지어 보여 줄 듯합니다.

구유 속에서 무 조각이며 콩 조각 따위를 가져가는 행복한 새앙쥐의 모습이 구유에 턱을 괸 황소 아저씨의 커다란 두 눈 속에 들어갔습니다. 동생 넷을 달고 아저씨를 만나러 가는 날, 엄마 잃은 새앙쥐들은 추녀 밑의 고드름을 녹여 눈곱도 닦고, 수염도 씻어요. 달님이 조금 이지러진 밤, 황소 아저씨와 다섯 마리의 새앙쥐가 만나는 장면이 아주 행복합니다. 새앙쥐들이 귀여워 오묵오묵 커진 황소 아저씨의 눈과 자기 소개에 여념이 없는 새앙쥐들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함께 살아 가는 기쁨과 행복감에 젖은 황소 아저씨와 새앙쥐들의 모습은 이제 환한 배경 속에서 도드라져 나옵니다. 소 아저씨는 황금빛 몸으로 금방이라도 가볍게 튀어나올 것만 같습니다. 따뜻하게 따뜻하게 함께 잠든 소 아저씨와 새앙쥐들이 둥글둥글 달덩이처럼 환합니다.

달빛이 은가루처럼 부서지던 보름날 밤이었어요. 산만큼 큰 황소 아저씨와 콩알만큼 작은 새앙쥐가 만났어요. 새앙쥐는 어린 동생들에게 줄 먹이를 구하러 나온 참이었지요. 황소 아저씨는 엄마 잃은 가엾은 어린 새앙쥐들을 따뜻하게 돌보아 주었어요. 그러다 황소 아저씨와 새앙쥐들은 한 식구가 되어, 겨울이 다 지나도록 행복하고 다정하게 함께 살았대요. 황소 아저씨처럼 우리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더불어 사는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부조로 만들면서 그린, 은근하고 투박하면서도 도드라지게 표현되어 만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그림이 우리것의 질박한 느낌과 검푸른 밤의 분위기를 독특하게 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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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인 1946년에 귀국하여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68년부터 교회 종지기 일을 하며 동화를 썼고, 그 뒤 교회 뒤편에 있는 빌뱅이 언덕에 작은 흙집을 짓고 살다가 2007년 5월 17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작고 보잘 것 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 왔던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글은 어린이는 물론 부모님들께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 『강아지똥』『사과나무밭 달님』『하느님의 눈물』『바닷가 아이들』 등과 청소년 소설 『몽실 언니』『점득이네』 등이 있습니다. 시집으로는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우리들의 하느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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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각
1961년 충청북도 덕동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특히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을 보여 주는 일에 열심이십니다. 해마다 어린이들과 함께 어린이들의 생활 이야기가 담긴 벽화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대표 작품으로『강아지똥』『오소리네 집 꽃밭』『황소 아저씨』『내가 살던 고향은』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충주에 살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더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애쓰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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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생명은 다 소중한 것이라는 주제를 이야기와 그림으로 올곧게 만들어 내신 분들이 바로 권정생 선생님과 정승각 선생님입니다. 이분들이 만들어 낸 그림책이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은 바로 이 두 분이 나누는 마음의 소중함을 알고 몸소 실천하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은 본격 문학과 미술의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여겨져 진지하고 솜씨 있는 작가들이 손댈 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어린이들은 깊이 있는 문화로부터 소외되었으며, 그것은 어머니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이 두 분은 자신의 모든 창조적 역량과 솜씨를 어린이들에게 아낌없이 주었습니다. 특히 정승각 선생님은 새 작품을 만들 때마다 동화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고, 실제의 우리 산천과 그 속에 사는 생명들을 만나기 위해 깊은 산골을 찾아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권정생 선생님과 정승각 선생님이 만들어 낸 그림책은 우리 나라 그림책의 훌륭한 전형이 되었으며, 두 분은 우리 나라 동화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비로소 우리 나라에서도 그림책이 우리 삶의 진실과 희망을 보여 주는 진정한 문화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그림책『황소 아저씨』는 1996년『강아지똥』이 나온 뒤『오소리네 집 꽃밭』에 이은 두 분의 세 번째 그림책입니다. 정승각 선생님은『황소 아저씨』에서 여태까지 보여 주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단지 독특한 형식을 만들기 위한 형식 실험에 그치고 마는 다른 그림책들과 달리 정승각 선생님은 여러 형식 실험을 통해 텁텁하고 은근하게 우리 그림책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붓으로 그리면서 만들어야 하는 부조 형식은 공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동화 속의 생명들이 원하는 모습에 더욱 다가갈 수 있는 작업 방식입니다. 그 전의 평면 작품들에서는 흙으로 인형들을 만들어 놓고 여러 각도에서 관찰하면서 이야기 속의 캐릭터를 붓으로 그리며 만들어 냈다면 이번에는 그림 자체를 부조로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아낌없이 나누어 주고자 하는 황소 아저씨의 마음이 더욱 풍성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잘 살아나, 책을 읽고 보는 이들에게 그 행복함을 고스란히 전해 줍니다. 이렇듯 그림책『황소 아저씨』에는 두 작가분이 예술과 삶의 진실한 모습이라고 여기는, 나누어 주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찬바람에 마음 싸할 때 묵은 향기 지닌 책을 편다’
11월인데, 노란 은행잎들 흘러내리는 곁에 성글게 피어난 노란 개나리는 민망하다. 어김없으리라 믿던 것들의 어긋남은 마음을 착잡하게 한다. 마음을 데울 그림책을 꺼내 본다. 오래 읽히는 책, 자꾸 꺼내 보는 책에서는 묵은 향기가 난다.『장갑』은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을 때면 아주 오랜 익숙한 냄새를 그리워하듯이 꺼내 보는 책이다. 숲 속에 떨어진 벙어리 장...
- 20031124 - 한겨레 신문/최선숙(오픈키드 콘텐츠팀장)

‘친구가 되는 법’
예전과 비교해 책이 흔해졌다고들 말하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그때그때마다 읽힐 만한 책이 넉넉지 못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 학습관에서는 지난해부터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1회의 대출권수 및 대출기간을 대폭 완화하는 ‘가족독서회원제’를 운영하여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드리고 있다. 학습...
- 20070525 - 경향신문/홍승오(충청남도서부평생학습관장)

새앙쥐는 하도 놀라 정신이 얼떨떨했어요. 다행히 외양간 바닥엔 폭신한 보릿짚이 깔려 있어 새앙쥐는 아무 데도 다치지 않았어요.

“넌 누구니?” 황소 아저씨가 굵다란 목소리로 물었어요. “저어……. 새앙쥐에요.” 새앙쥐는 무서워서 아주 조그맣게 대답했어요. “그런데 한밤중에 뭣 하러 나왔니?” “동생들 먹을 것 찾아 나왔어요. 우리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황소 아저씨는 뜻밖이었어요. “먹을 게 어디 있는데 남의 등을 타넘고 가니?” “저쪽 아저씨 구유에 밥 찌꺼기가 있다고 건넛집 할머니가 가르쳐 줬어요. 앞으로는 아저씨 궁둥이 밑으로 비잉 돌아갈 테니, 제발 먹을 걸 가져가게 해 주세요.” 새앙쥐는 오들오들 떨면서 사정을 했어요.

“그랬댔니? 그럼 얼른 구유 안에 있는 거 가져가거라. 동생들이 기다릴 테니 내 등때기 타넘고 빨리 가거라.” “아저씨, 참말이어요?” “그래그래, 참말이잖고.”
(본문 12~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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